미국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 키퍼 서덜랜드가 <메탈 기어 솔리드 5: 팬텀 페인>(이하 메탈 기어 솔리드 5)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코나미는 지난 7일 E3 사전 컨퍼런스에서 <메탈 기어 솔리드 5>의 네이키드 스네이크(일명 빅보스)의 표정과 음성(영어) 연기자로 미국 배우 ‘키퍼 서덜랜드’가 출연한다고 발표했다. 키퍼 서덜랜드는 미국 드라마 <24>의 잭 바우어, 영화 <다크 시티>의 닥터 다니엘 등의 역으로 유명한 배우다.
<메탈 기어 솔리드 5>의 개발을 총괄하는 코지마 히데오는 “스네이크의 나이가 많아지면서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했다. 그러던 중 <어벤져스>의 아비 아라드 감독의 추천으로 키퍼 서덜랜드를 알게 되었다. 게이머가 아니라 걱정도 됐지만, 그는 네이키드 스네이크의 표정과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했다”며 이번 캐스팅의 배경을 설명했다.
키퍼 서덜랜드가 <메탈 기어 솔리드 5>의 스네이크 역을 맡게 되면서 그동안 <메탈 기어> 시리즈의 솔리드·네이키드 스네이크 역을 담당했던 성우 ‘데이비드 헤이터’는 이번 시리즈에 불참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키퍼는 훌륭한 배우이며 좋은 사람이다. 게임은 여전히 훌륭할 것이다”고 말했다.
새로운 스네이크, 키퍼 서덜랜드를 응원하고 나선 성우 데이비드 헤이터.
<메탈 기어 솔리드 5>는 코지마 프로덕션의 폭스 엔진으로 개발 중인 <메탈 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게임은 9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졌던 네이키드 스네이크가 정체불명의 병원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된다. 코지마 히데오는 <메탈 기어 솔리드 5>의 주제로 복수(revenge)와 인종(race)을 언급하며, 게임이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메탈 기어 솔리드 5>는 현재 PS3, Xbox360으로 개발 중이며, E3 2013에서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