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C 2014(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4)가 막을 올렸지만,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에는 아직도 망치질 소리로 요란한 곳이 있습니다. GDC 엑스포가 열릴 모스코니 센터 사우스홀 로우레벨이 바로 그곳이죠.
19일부터 열리는 GDC 엑스포는 GDC 2014에 참석한 업체들이 자신들의 신작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전시의 장입니다. GDC 엑스포는 본래 GDC의 서브 행사로 시작되었지만, 이제는 지스타 2013 B2C홀에 버금가는 공간에서 열릴 만큼 규모가 커졌습니다.
특히 관람객 대다수가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인 만큼 엑스포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자신들의 최신 기술을 선보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들이 만들 게임의 플랫폼 또는 게임엔진 등을 선보여 미래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손님맞이 준비로 정신없는 GDC 엑스포 전시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디스이즈게임 김승현 기자
GDC 엑스포가 열릴 모스코니 센터 사우스홀 로우레벨의 전경. 지게차와 기중기, 망치와 전동 드릴 소리로 모스코니 센터 중 가장 소란스러운 곳 중 하나입니다.
기중기가 가상현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오큘러스 리프트의 개발사 ‘오큘러스 VR’(이하 오큘러스)의 구조물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큘러스는 지난 지스타에서 ‘오큘러스 리프트’의 최신버전을 선보여 기기의 높은 몰입도로 호평을 받았었죠. 최근 가상현실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난만큼 GDC 엑스포에서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어떤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까요?
닌텐도 아메리카 부스에서는 닌텐도의 상징 ‘마리오’ 구조물을 세우고 있습니다. 닌텐도 아메리카는 GDC 엑스포에 참가하는 200개 이상의 업체 중, 부스 규모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회사입니다. 넓은 부스를 준비한 만큼 풍성한 라인업도 나오겠죠? 특히 개발자 대부분이 닌텐도 키드라고 불리는 세대인 만큼 GDC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부스이기도 합니다.
인디게임 총집합! 매년 GDC 엑스포에서 선보이는 인디게임 전시회입니다. 개발자들이 뽑은 최고의 인디게임이 전시되는 자리죠.
<월드 오브 탱크>로 유명한 워게이밍의 부스입니다. 부스에 세겨진 Let's Battle이라는 구호처럼, GDC에서는 <월드 오브 탱크> 시리즈(오리지널, Xbox 360 에디션, 블리츠)에 대한 새로운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HD버전을 선보이고 물리엔진을 적용한 만큼 과거의 게임을 현재에 맞춰 다시 선보이는 기술과 게임 디자인으로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독일 주요 게임사들이 모인 독일 공동관의 모습입니다. 날개 모양의 조형물이 인상적이네요.
한국콘텐츠진흥원도 GDC 엑스포에 참가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네시삼십삼분, 마상소프트 등 11개 국내 업체와 함께 한국 공동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동관에서는 기존 작품은 물론, <라인 오브 사이트>나 <샌드스톰> 등 그동안 국내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작의 공개도 있을 예정입니다. 국산 게임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사우스홀 맞은 편에서 진행 중인 또 다른 GDC 엑스포의 공사 현장입니다. 게임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루는 사우스홀 엑스포와 달리, 모스코니 센터 노스홀에서 열리는 엑스포는 업체와 업체 간의 계약이나 구인·구직 등의 행사가 주를 이룰 예정입니다. 실제로 블리자드, EA, 라이엇게임즈 등 주요 개발사에 취업하기 위한 열기가 가장 뜨거운 장소 중 하나입니다.
모스코니 센터 노스홀에서 발견한 넥슨 아메리카의 부스! ‘커리어 센터’ 구역에 있는 것으로 봐선 구인을 목적으로 참가한 모양입니다. 부스 한편에 있는 <빈딕투스>(마비노기 영웅전 북미판) 관계자들의 사진이 깜찍(?)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