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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그들만의 색깔은 여전했다! 2년 만에 만난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모습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의 '리틀 데빌 인사이드' 개발 버전 시연기 정리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정혁진(홀리스) 2019-06-12 10:00:04

2015년 4월 9일, 스팀 그린라이트에 등록되자마자 국내, 외 화제가 된 그 게임.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의 <리틀 데빌 인사이드>가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공개된지 어느덧 4년 정도 지났다.

 

당시 게임은 국내에서 개발된 게임이라고 믿기 힘들만큼 독특한 설정과 그래픽, 연출로 언론과 유저에게 많은 관심을 얻었다. 이후, 본지에서도 틈틈이 영상분석, 인터뷰를 통해 소식이 전달되기도 했다.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는 당시 인터뷰에서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고, 우리만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4년이 지나도 그들의 모습은 여전했다. 자신들만의 색깔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묵묵히 개발하고 있었다.

 

더불어, 라이엇게임즈의 창립 멤버 중 한 명이자 <슬라이 쿠퍼>, <더 롱 다크>, <언피니쉬드 스완> 등 독특한 게임성을 지닌 게임을 개발한 임호교 PD가 최근 회사에 합류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10명 남짓됐던 회사는 현재 35명 규모로 늘어났으며 지금도 다양한 인력을 채용 중이다. 게임은 2020년 홀리데이 시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PC와 콘솔 모두 선보인다.

 

오랜만에,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를 만났다. 개발 진척도는 상당했다. 현장에서는 개발 중인 겨울 배경의 서바이벌 테스트 맵을 만날 수 있었다. 게임에 대한 모습과, 임호교 PD를 만나 게임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게임이 비교적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개발됐고 비정기적으로 정보가 공개되다 보니, 아래 글에 앞서 과거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정보와 개발 과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래 관련 기사를 참고 바란다.

 

※ 관련기사

[영상/2015.4.10] (영상) 화제의 게임 ‘리틀 데빌 인사이드’, 국산 게임 자존심 될까 

[영상분석/2015.4.15] (영상분석) 리틀 데빌 인사이드, ‘시원한 타격감, 이번에는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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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석/2017.9.12] 국산 인디 대작 '리틀 데빌 인사이드', 최신 영상 분석

[인터뷰/2017.12.20] 2년 만의 만남, 그들의 색깔은 여전히 뚜렷했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

[핸즈온/2017.12.21] ‘정말 독특했다!’ 시연 버전으로 만난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모습

 

※ <리틀 데빌 인사이드> 시연기 관련 기사

[취재] 그들만의 색깔은 여전했다, 2년 만에 만난 '리틀 데빌 인사이드'의 모습? (현재 기사) 

[인터뷰] “니오스트림은 충분한 잠재력 가진 회사, 독보적 게임사 만들고 싶다”

 

 


 

 

# 눈 덮인 낯선 대륙에서 벌이는 생존 플레이, 독특함은 여전했다

 

이번에 시연 버전에서는 겨울을 배경으로 하는 서바이벌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 공개된 내용은 <리틀 데빌 인사이드> 내 극히 일부분이며, 주인공 빌리가 빈센트 박사로부터 임무를 받아 진행하는 도중 표류돼 눈이 내리는 지역에 도착했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시연은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의 홍성화 게임 디자이너가 맡았다. 시연 과정과 설명을 정리했다.


※ 아래 공개된 이미지 및 GIF 파일은 모두 개발 중인 모습입니다. GIF 파일의 경우, 최적화 과정에서 일부 원본보다 낮은 화질로 표현됐음을 알립니다.


기나긴 표류끝에 육지에 당도한 빌리는 몹시 허기가 진 상태다. 앞서 설명했듯, 이곳은 눈으로 덮인 육지로 큰 산이 위치해 있다. 추운 지역인 만큼 환경적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빌리는 허기진 현상을 비롯해 각종 이상 상태를 몸짓과 표정으로 표현하며, 이는 유저가 직관적으로 알아챌 수 있다. 이상 상태를 보이면 빌리의 행동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면 된다. 배고프면 무언가를 먹이면 되고, 목이 마르면 물을 마시게 하거나 춥다면 옷을 껴입으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소재가 필요하고 소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각종 도구를 이용해 주변 환경과 상호작용을 거쳐 얻어야 한다.

 

 

 

빌리는 이동하면서 다양한 요소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는 유저가 생각하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할 법한 것들을 많이 도입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드에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것에는 반짝이는 표시가 되어 있는데, 회사는 방식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서바이벌 기능이 강할수록 더 잘보이거나, 식탐이 강하면 관련 식료품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표시가 잘 보이게 한다던지.

 

눈이 쌓인 곳인 만큼,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눈을 녹여 물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테스트 빌드인 만큼 이런 과정이 생략돼 눈을 획득하면 바로 마실 수 있는 모습으로 간략하게 표현했다.

 


  

평지를 계속 걷다 보니 계단과 암벽을 발견했다. 하지만, 나무 계단은 오래되다 보니 일부가 끊겨져 있고 빌리는 클라이밍을 통해 암벽을 올라가야 한다. 클라이밍은 일부 오를 수 없는 곳이 있기는 하나, 비교적 제한 없이 자유롭게 어디든 오를 수 있는 형태를 지향했다. 

 

암벽을 올라 일부 오를 수 있는 계단에 도달, 계단을 오르며 상자를 열어 획득한 식료품으로 허기를 채운 다음 남은 길을 마저 오르면 다시 또 다른 평지가 나타나고, 조금 앞으로 가면 돌기둥을 만날 수 있다. 암벽 수준은 아니지만 걷거나 뛰는 수준으로 넘을 수 없는 지형의 경우 파쿠르 액션으로 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돌기둥은 일종의 안테나로, 다가가자 인게임 컷신이 나오면서 빌리가 가진 무전기에 잡음이 들리기 시작하고, 빈센트 박사와 교신을 나눈다.

 

빌리는 박사에게 자신이 표류됐고 눈이 덮인 대륙에 왔다고 말하지만, 박사는 빌리가 표류된 곳이 눈이 있을만한 곳이 아니라며 의아해한다. 이후 위치에 대한 단서를 알려주면 자신이 데리러갈테니 단서를 찾으라는 말을 하고 교신은 종료된다.

 

주인공 '빌리(왼쪽)'와 '빈센트 박사(오른쪽)'.

 

교신 후 눈 덮인 숲속을 지나면 낡은 오두막들을 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아이템인 '핸드북'과 '총'을 얻을 수 있다. '핸드북'은 유저가 무언가를 생산, 제작하면 이에 대한 레시피가 기록되는 일종의 기록물로, 이후 이를 참고해 다양한 것들을 만들 수 있다. 총은 탄약을 사용해 적을 원거리에서 상대하거나 각종 동물을 사냥하는데 쓸 수도 있다.

 

앞에서 말한 숙련도에 따른 상호작용은 유저가 총으로 사냥할 때에도 적용된다. 총을 활용한 사냥에 익숙할수록 에임이 흔들리지 않고 목표물을 정확하게 조준, 발사할 수 있다. 물론 총의 성능이 강력하지만 총알이 풍족하게 제공되지 않아 남발하는 형태의 플레이는 할 수 없다.

 



 

오두막에서 필요한 아이템을 얻고, 사냥을 통해 먹거리도 챙겼지만 옷을 얇게 입고 있다 보니 체력이 점점 감소한다. 인벤토리 내 롱코트가 있지만, 얇아서 방한 기능이 없어서 크게 효과를 얻기 힘들다. 횃불을 꺼내 조금이라도 온도를 높이면서 산 언덕을 올라 한 동굴에 이르게 된다.

 

동굴 안은 기본적으로 눈쌓인 외부보다 온도가 높아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추위를 덜 느끼게 된다. 몸을 떠는 모습도 조금씩 줄어든다.

 

<리틀 데빌 인사이드>를 탐험하면서 동굴과 같은 여러 지역에 진입할 수 있는데, 이때는 일반 필드의 자유 시점과 달리 고정된 시점으로 진행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니오스트림 인터렉티브는 실내에 진입하면 그에 따른 적합한 시점으로 변하게끔 구성했으며, 직관적이면서 편의성을 강조하기 위한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굴 안에는 다양한 흔적이 있는데, 여기에는 빌리보다 먼저 도착한 탐험가로 보이는 이가 남긴 쪽지를 볼 수 있다. 그는 빌리가 갔던 돌기둥에서 각종 연구를 했다고 밝혔다.

 

일부 동굴에는 유저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장치도 있다. 체력을 회복하거나, 밤이라 기온이 낮을 경우 낮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시연 버전에서는 유저가 버튼을 누른 만큼 시간이 지나는 모습이었으나, 나중에는 정한 시간만큼 자는 기능을 넣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후 낮이 되고, 기온이 조금 오르며 활동하기 편한 환경이 마련됐다. 박사와 교신한 대로 단서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길을 떠나는 과정에서 숲속에서 멧돼지를 만나 싸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멧돼지는 자신이 가진 엄니로 돌진하며 빌리를 위협한다. 때로는 유저가 인지하지 못한 시야에서 급습하기도 한다.

 

이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빌리가 가진 무기를 활용해 대미지를 주는 방식도 있지만 돌진하는 습성을 이용, 돌진할 때 회피해 벽에 부딪혀 기절 상태로 만든 다음에 공격을 하는 방법도 있다.

 

사냥으로 동물을 갈무리해 다양한 재료를 얻을 수도 있다.

여러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면 다른 마을을 만나게 된다. 이전에 만난 오두박들 보다는 조금 더 규모가 있는 분위기다. 마을 내 집은 역시 비어있고, 집들을 수색하며 챙길거리를 찾아본다. 빌리에게 필요한 방한장비를 마련하기 위함도 있고.

 

마을의 한 집에서도 먼저 도착한 탐험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빌리와 마찬가지로 눈 덮인 환경에 대해 힘들어했던 모습이다. 이 집에서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연출도 구현됐다. 요리를 위해서는 후라이팬을 비롯해 각종 식재료가 필요하며, 집 안에 있는 화로에 불을 붙이면 된다.

 

불을 붙이기 위해서는 버튼을 연타해 게이지를 채워야 하며, 불이 붙으면 화로에 타이머가 표시되고 제한 시간 동안 요리를 할 수 있다. 제한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는 장작 등 태울 것을 추가로 넣어주면 된다.

 

 

 

 

이후 방문한 다른 집에서 드디어 방한기능이 있는 옷, 장갑 등을 발견하게 되고 비로소 빌리의 활동이 자유로워졌다. 복장이나 장비는 빌리가 제작할 수 있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숙련도가 낮은 범위에서만 가능하다.

 

잘 제작된 물건은 주로 학부에서 제작해주거나 상점에서 구입해서 얻을 수 있다. 만능이라기 보다는 주변에 퍼진 여러 요소에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형태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때로는 어떤 재료를 얻기 위해 여러 단계의 상호작용을 거쳐야 할 때도 있다. 예를 들어, 길에서 캠프파이어를 하기 위해 장작을 쪼개기 위해서는 도끼가 필요한데, 도끼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가죽을 찢는 칼을 만든 다음 가죽을 찢어 가죽끈을 만들고, 다시 수집한 나무 조각과 칼, 가죽끈을 결합해 도끼를 제작하는 방식을 거쳐야 한다.

 


 

물론 이런 여러 단계 상호작용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유저가 이동하는 동선에서 자연스럽게 얻거나, 상호작용을 할때 얻는 각종 재료를 풍족하게 지급하도록 했다.

 

시연 버전의 종반에 다다를수록 필드에는 각종 몬스터가 등장해 이를 상대해야 하는 모습도 보였다. 소수의 적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많은 적이 있는 환경을 돌파해야 하기도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작정 돌진해 없애기 보다 총으로 조금씩 적을 제거한 다음 소수의 적만 남았을 때 근접해 무리를 제거하는 전략도 사용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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