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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카드뉴스] 이 게임 뭐죠? 잘 모르겠지만 일단 한 번 굴려볼까?

로맨틱 접착 액션 게임 '괴혼(塊魂) - 굴려라 왕자님'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노창호(늘보) 2016-07-05 10:25:10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골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발앞에 축구공이 놓여 있어요.

이 상황이라면 있는 힘껏 공을 차고 싶겠죠?

이런 움직임은 별생각 없이 본능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을 보시라! 눈앞에 덩어리가 있고, 주변에는 많은 물건이 떨어져 있어요.

덩어리를 굴려보니 주변 물건이 하나둘씩 붙기 시작합니다.

 

이 게임은 2004년 남코에서 발매한 괴작 <괴혼(塊魂) - 굴려라 왕자님>입니다.

당시 화려한 그래픽, 아름다운 사운드가 어우러진 게임이 주로 출시됐어요.

그러나 <괴혼>은 기존 게임이 보여줬던 형식을 다각도로 뒤집은 게임입니다.

 

주인공인 왕자가 사용하는 무기는 검이 아닌 끈적끈적한 덩어리에요.

이 동그란 걸로 적들을 무찌를 수 있냐고요? 아뇨! 대신 이 덩어리는 주위의 물건을 붙일 수 있습니다.

 

게임 진행 방식은 간단합니다.

아바마마가 왕자에게 덩어리를 주면서 제한시간과 달성할 크기를 알려줘요.

그 다음 어떻게 하냐고요? 고민하지 말고 일단 덩어리를 앞으로 굴려보도록 하죠.

 

덩어리가 지나간 자리에 있던 물건이 하나둘씩 붙기 시작합니다.

지우개, 연필 등 조그만 물건부터죠.

 

계속 굴려서 물건을 붙이면 덩어리가 눈덩이처럼 점점 커집니다

커질수록 더 큰 물건을 붙일 수 있죠.

붙이는 물건에 제한은 없습니다. 책상, 사람, 건물, 땅덩어리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 걸 붙일 수 있어요.

 

심지어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나 천사까지 닥치는 대로 붙일 수 있으니까요.

미션의 과제를 달성하면 완성된 덩어리를 별로 만들어요.

 

이 게임의 조작 방식은 어렵지 않습니다.

왼쪽 아날로그 스틱은 왕자의 왼팔,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은 왕자의 오른팔이라고 생각하세요

물건을 밀 때 두 팔을 뻗어서 밀죠? 게임도 마찬가지.

팔을 뻗듯이 두 개의 스틱을 밀어요.

 

방향을 전환하는 것 또한 마찬가집니다.

왼쪽과 오른쪽으로 이동할 때, 각각 두 스틱을 왼쪽과 오른쪽으로 밀어요.

<괴혼>의 직관적인 조작 방식은 실제로 우리가 밖에서 눈덩이를 굴리는 것 같은 비슷한 느낌이 들죠.

 

보스랑 싸우는 것도 아니고 단지 덩어리를 굴리는 게 전부인 이 게임. 정말 재미있을까요?

 

천만의 말씀! 일본에서 15만 장 판매를 달성했고

북미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남코는 처음 <괴혼> 기획을 보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어요.

하지만 기획자는 재밌을 거라는 확신으로 끊임없이 설득했죠.

결과적으로 <괴혼>은 기획자의 말처럼 성공했습니다. 

도리어 남코가 예정에 없었던 후속작을 만들자고 말할 정도로요.

 

기획자가 게임에 자신 있었던 것은 게임이라는 형식이 아니라

재미라는 본능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괴혼> 기획자 타카하시 케이타

"북과 북채가 있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두드릴 겁니다.

게임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본능을 자극할 수 있다면 좋은 게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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