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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승리 따위는 필요없어!' 재미를 위해 실패해야 하는 게임 7가지

디스이즈게임 2016-09-27 18:30:32

우리는 보통 게임을 플레이할 때 지는 것보다 이기는 것을 좋아하죠. 하지만, 졌다는 것에 대해 꼭 부정적인 점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는 순간도 이겼을 때처럼 재미를 경험하게 할 수는 없을까요? 게임의 패배 요소를 재미로 승화시킨 게임 7가지를 알아봤습니다. 

 


 이 기사는 가마수트라와 디스이즈게임의 기사 제휴에 의해 제공되는 것입니다. /편집자 주 

  

덕 게임(Duk Game)

  


 

(영상 출처: Markiplier 유투브)

 

<덕게임(Duk Game)>은 4인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1명의 승자와 3명의 패배자로 승리, 패배가 나뉩니다. 만약, 게임에서 죽었을 경우에는 우스꽝스러운 소리와 함께 몸이 사라지고 깃털만 날리는 상황이 연출되죠. 

 

게임은 무조건 강자가 이기는 구도로 되어있지는 않습니다. 의도적으로 무기 밸런스를 엉망으로 만들어, 못 하는 사람도 잘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랜덤성을 지니고 있죠. 굳이 승리에 집착하지 않더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 갱 비스트(Gang Beasts)

 



(영상 출처: PewDiePie
​ 유투브)

 

보통 게임은 체력 바가 닳거나, 함정에 빠지는 등을 통해 실패를 예측할 수 있는 편이죠. 하지만, <갱 비스트(Gang Beasts)>는 실패를 예상하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의외의 재미를 제공합니다.

 

정교하지 않은 컨트롤과 귀여운 젤라틴 모양의 캐릭터들의 다소 엽기적인 결투는 잔인하기 보다는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상대를 붙잡거나 밀치고 살아남아야 하는데, 4명이 동시에 플레이를 하다 보니 구조물, 타 유저와 부딪히는 등 온갖 변수가 많아서 아무리 컨트롤을 능숙하게 하더라도 결투에서 패배하기 일쑤죠. ​​

 

<로켓 리그>의 개발자 코리 데이비스(Corey Davis)는 “이 보다 웃긴 게임은 최근 본 적이 없다. 져도 애니메이션이 너무 웃겨서 웃을 수밖에 없다.”며 게임에 대해 호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다크 소울(Dark Souls)​​

 

(영상 출처: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 유럽 공식 유투브)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Dark Souls)> 시리즈는 실패를 거듭해야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게임입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습을 하는 적부터 압도적인 힘과 스피드로 주인공을 제압하는 적들까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입니다.

 

게임에 익숙해지면 점점 재미가 감소하는 이상한(?) 게임이라고나할까요? 유저는 강력한 적과 환경요소에 의해 계속 실패를 맛보게 되는데, 이때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보거나 배우게 됩니다. <다크 소울>의 성공 원인 중 하나는 실패는 필수이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겨냈을 때 그 성취감은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게임은 최근 3편의 첫 번째 확장팩 '아리안델의 재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 플래피 버드(Flappy Bird)​​

 


 

(영상 출처: Fine Brothers Entertainment 유투브)

 

베트남 개발자인 응우옌 하 동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플래피 버드(Flappy Bird)>는 못하는 플레이를 보는 것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규칙도 간단하고 보기에 매우 쉬워 보이지만 미세한 차이로 장애물에 부딪혀 계속 실패하게 되죠.

 

게임은 엄청난 인기에 수 많은 양산형을 낳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자가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만들어 낸 인기와 중독에 대해 죄책감을 느껴서 모든 모바일 스토어에서 내렸다고 하네요.

 

 

# 스노우 호스(Snow Horse)​​

 


 

(영상 출처: Game Taco 유투브)

 

<토니 호크> 시리즈 같은 스노우 보드 게임도 높은 곳에서 착지를 실패해 떨어지는 모습은 아찔할 수밖에 없죠.

 

하지만, <스노우 호스(Snow Horse)>는 이런 상황마저 승화시킨 독특한 게임입니다. 굳이 중력의 법칙을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일단 점프를 하면 스노우 보드를 탄 말을 정신 없이 회전시키면 됩니다. 다행히, 말의 네 다리는 데크와 분리되지 않는답니다(?). 의외인 점은, 스노우 보드에 탄 말은 모형이 아니네요.

 

 

# 웜즈(Worms)​​

 


 

(영상 출처: cueshark 유저 유투브)

 

여섯 번째 게임은 바로 1995년 영국의 TEAM17사가 개발, 수 많은 시리즈를 만들어 낸 <웜즈(Worms)​> 입니다. 게임에서는 로프로 지형을 이동하는 '로프 메카닉'을 독특한 재미 요소로 꼽을 수 있습니다.

 

<스노우 호스>의 개발자 크리스 피구로아(Chris Figueroa)는 <웜즈>의 로프 메카닉을 게임 역사상 개발된 최고이자 최악의 기능으로 꼽았는데요, 이유는 바로 성공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로프를 이용해 이동을 시도했을 때, 실패 확률은 무려 99.1%라고 하네요. 물론, 0.9%의 매우 희박한 성공 확률이지만, 성공하면 그만큼 짜릿한 재미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서전 시뮬레이터(Surgeon Simulator)

 



실패를 유도하는 게임처럼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요? 마지막 게임은 Bossa Studios에서 개발한 <서전 시뮬레이터(Surgeon Simulator)>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처한 환자 수술을 의뢰 받아 이들을 치료하는 게임이죠.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로도 출시됐으며 ​​최근에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버전도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패러디용입니다.

 

게임은 출시 후 인기를 얻으며 수 많은 유투버들에 의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말도 안 되는 콘셉트와 조작의 어려움은 처음부터 실패가 거의 확정에 가까워 보이네요. ​

 

※ <서전 시뮬레이터>의 영상은 다소 잔인한 부분이 있어 노출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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