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얼마나 야한 걸까?”
<Subverse>가 스팀을 달구고 있다. 포르노 애니메이션 제작사로 유명한 ‘Studio FOW’가 만든 첫 게임이다. 브랜드 파워 때문일까? 3월 27일 출시한 이후 단숨에 주간 판매 2위에 올랐을 정도로 핫하다.
자세한 내용은 이 기사를 참조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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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나오자마자 여기저기서 ‘그 질문’을 던진다. 이해한다. 그래서 가능한 빠르게 어떤 게임인지 알아봤다.
<Subverse>의 스토리는 다섯 개의 성운으로 구성된 ‘프로디지’ 은하를 배경으로 한다. 어쩌다 보니 싸움에 휩쓸린 주인공이 동료를 모아 은하를 지배하고 있는 제국을 타도한다는 내용이다. 여기까지는 다른 게임과 다를 게 없어 보이지만, 메인 화면부터 범상치 않은 분위기다. 놀랍게도 이 팬티를 뒤집어 쓴 인물이 주인공이다.
‘성인 게임’답게 <Subverse> 안에는 다양한 은유가 가득하다. 가령 주인공의 전투기부터 참으로 ‘거시기’하게 생겼다.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공격할 때마다 하얀색 레이저 빔을 발사한다. 두 개의 원까지 표현한 섬세함까지...
게임의 전반적인 구성은 전투와 드라마 두 파트로 나뉜다. 우주를 탐험하며 우주와 지상에서 전투를 하고, 중간중간 발생하는 이벤트를 통해 동료 승무원들과 대화하며 ‘즐거움’을 얻는 게 주요 포인트다.
우주 전투는 탑 뷰 슈팅이다. ‘WASD’키로 우주선을 조종해 적탄을 피하고 적기를 쏴 맞추면 된다. ‘탄막 슈팅’ 같은 높은 난이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어 자칫하다간 ‘게임 오버’ 화면을 볼 수도 있다.
지상 전투는 턴제다. 미모의 승무원 중 하나를 지휘관으로 설정하고, 동료 괴물 ‘맨티코어’를 배치하면 전투가 시작된다. 승무원과 몇몇 맨티코어는 필살기를 가지고 있는데, 손쉽게 승리하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필살기를 사용해 줘야 한다. 전투 결과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승무원 충성도와 경험치량이 달라지기에 가능하면 최선의 수를 찾을 필요가 있다.
다음은 드라마 파트인데, ‘미연시’처럼 승무원과 다른 등장인물의 대화를 관람하는 방식이다. 주로 온갖 야한 용어들이 등장하는 ‘섹드립’이다. ‘자동 진행’이나 ‘지난 대화 열람’ 같은 편의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감상에 불편함은 없다.
대화가 끝나면 선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스크린샷만 봐도 알겠지만 <엑스컴>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편하다. 가령 릴리 박사와 전투를 도와주는 ‘맨티코어’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야릇한 포인트’를 소모해 다양한 씬(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한다)을 개방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앞서 해보기’(Early Access) 단계인 만큼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일단 공개된 게임 콘텐츠는 이 정도다. 아직 ‘앞서 해보기’ 단계인 만큼 정식 출시 때는 보다 많은 내용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