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기획/특집

격동의 2023년, 상반기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2023년 상반기 주요뉴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안규현(춘삼) 2023-06-30 12:31:39

가내 두루 평안하신지요? ​어느새 2023년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정보의 입수가 용이하다 못해 너무 과다해서 문제인 요즈음입니다. 우리는 AI 프롬프트에 간단한 몇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인 만큼, 불과 6개월 동안 많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호그와트 레거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디아블로 4>, <파이널 판타지 16>이 나왔습니다. 게임 개발 환경에 도입된 AI가 게이머의 피부에까지 와닿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2023년 상반기 주요 소식을 시간순으로 정리했습니다. 실로 '격동의 2023년'이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 <카트라이더> 가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왔다

2004년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국민게임'에 등극했던 <카트라이더>. 2023년 1월 5일, 넥슨이 ‘디어 카트라이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정식으로 <카트라이더>의 끝을 알렸습니다. 

 

1월 5일 진행된 방송에 직접 출연한 니트로 스튜디오 조재윤 디렉터는 서비스 종료 배경과 일정, 환불 계획, 리그 후속 계획, 라이더들을 위한 별도의 지원 대책을 모두 상세히 전달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수순대로 결국 <카트라이더>는 3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18년 7개월, 6,800일 간의 대장정이었습니다.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무운을 빕니다.

 

카트라이더 3월 31일 서비스 종료, 환불 및 향후 지원 방안은? (바로가기)

 



# 제2의 구글 글래스? 스태디아 서비스 종료

1월 18일에는 게임 플레이 방식의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던 구글 스태디아가 3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2019년 3월 GDC(Game Developers Conference)에서 처음 공개된 스태디아는 같은 해 11월 이용권과 전용 컨트롤러를 판매하며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스태디아는 6월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청문회에 증인으로 섰습니다. 그리고 증언 과정에서 실패의 원인을 밝혔습니다. 당시 4K 스트리밍 같은 기술적 역량은 있었지만, 충분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의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칼럼] 구글의 '역대급 실패' 스태디아와 아직 남은 '한 발' (바로가기)

 


 

# '챗GPT'가 쏘아 올린 엄청 큰 공, AI의 약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흥행과 이후 흐름도 중요한 주제입니다. 1월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는 챗GPT의 월간 이용자 수(MAU)가 1억 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챗GPT가 출시된 지 불과 2달이 지난 시점입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챗GPT를 게임 기획, e스포츠 분석 등에 활용해 보고, '게임 기자'라는 직업을 대체할 수 있을지 논했습니다. 

 

챗GPT의 흥행 이후 많은 분야에 AI 열풍이 불었습니다. 게임 업계에서는 대만의 레이아크가 손가락이 6개인 캐릭터 일러스트를 공개해 AI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졌고, 블리자드가 게임 개발에 AI를 활용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엔 유니티 게임 엔진이 게임 개발에 직접 사용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AI는 비전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창간 18주년] 챗GPT와 빙 AI, 게임 기자를 대체할까? (바로가기)

“챗GPT, 게임 기획 좀 해 봐” ① (바로가기)​

 

 

 

# "기대작이었는데..." 아이언메이스 <다크 앤 다커> 논란

2월 16일, 디스이즈게임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넥슨의 프로젝트 P3 유출이라는 의혹에 대해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이후로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침묵을 유지하던 아이언메이스는 3월 8일 압수수색 다음날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25일 DMCA(디지털 밀레니엄 저작권법) 게재 중단 조치로 <다크 앤 다커>가 스팀에서 내려간 뒤 아직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언메이스는 토렌트를 통해 5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IP 콜라보 상품을 내놓는 등 활동을 계속하는 모습입니다.

 

화제의 스팀 게임 '다크 앤 다커', 사실은 넥슨 프로젝트 유출? (바로가기)


 

# <호그와트 레거시>의 성공,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재미"

2월 23일, 워너 브라더스는 <호그와트 레거시>가 출시 2주 만에 1,200만 장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엘든 링>의 초반 기록과 비교해도 조금 더 빠른 기록입니다. <엘든 링>은 출시 18일 만에 1,200만 장을 판매했습니다. 출시 전 원작자 조앤 K. 롤링의 TERF(트랜스젠더를 배제하는 급진적 여성주의자) 논란이 있었지만, 게임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해 낸 것으로 보입니다.

 

논란 딛고 1,200만 장 판매한 '호그와트 레거시' (바로가기)



 

# 국회 통과가 끝은 아니지만... 게임법 일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2월 27일,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로 하는 게임산업법(게임법)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2004년 일본 <메이플스토리>의 '부화기'를 그 시초로 하는 확률형 아이템은 모바일게임 시대를 거쳐 많은 개량과 발전이 이뤄지며 게임업계의 이슈로 자리매김해 왔습니다. 

 

그간 '자율규제'라는 방패로 투명한 확률정보 공개를 거부해 온 게임사들. 이로써 게임의 확률 정보를 '법적'으로 공개하게 됐습니다. 법안은 2024년부터 시행됩니다.

  

[창간 18주년] 폭발한 게이머 분노, 확률형 아이템 공개 법제화 이끌다 (바로가기)

 


 

#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 북미 최대 게임쇼 E3 개최 취소

 

3월 31일, 대형 게임쇼 E3(El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개막 3개월을 앞두고 취소되었습니다. 4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니,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많은 업체가 불참 소식을 알렸기 때문인데요. 또한 6월에는 LA 관광청이 E3 2024, 2025 또한 취소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E3 개최를 주관하는 ESA(Entertainment Software Association)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개최를 장담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오프라인 게임쇼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걸까요?

 

아무도 안 와서... 대형 게임쇼 'E3' 결국 취소 (바로가기)

E3는 어떻게 시작됐고, 어떤 굴곡을 겪어왔나 (바로가기)

 

 

 

# "장르적 유사성 벗어났다" 엔씨소프트의 <아키에이지 워> 소송

4월 5일, 엔씨소프트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를 제기했습니다. 

 

엔시소프트는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2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다수 모방해 장르적 유사성을 벗어나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을 무단 도용하고 표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는 일반적으로 사용되어 온 게임 내 요소 및 배치 방법에 대한 것으로 관련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표절이다" 엔씨소프트, '아키에이지 워'에 저작권 소송 (바로가기)




# 진실을 말한 것은 누구인가? '위'의 거짓

 

5월 10일, 위정현 학회장과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을 통해 '위믹스 이익공동체'의 존재를 주장하며 P2E 게임업계의 입법 로비에 대한 정치권 전수조사를 요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로비를 의심하는 정현 학회장의 의견과, 로비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메이드의 의견 대립을 취재했습니다. 

 

현재 검찰이 위메이드를 압수수색 하는 등 해당 사안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위정현 학회장은 6월 2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 힘 가상자산·입법로비 진상규명 TF'에 합류하며, P2E 게임업계의 입법 로비 진상규명 전면에 나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위의 거짓' (바로가기)

[위의 거짓] "P2E는 암세포" 게임학회 '위믹스 코인게이트' 긴급 토론 (바로가기) 



# 기네스 기록 갱신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5월 12일 출시한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이 기록적인 인기를 구가했습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은 출시 3일 만에 1,000만 장을 판매하며 '가장 빨리 팔린 닌텐도 게임'의 기네스 세계 기록을 갱신하기도 했습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은 전작을 계승해 발전시킨 훌륭한 속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강력한 올해의 게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기네스북 기록 갱신 (바로가기)

 


 

# 우리 엔씨가 달라졌어요? 글로벌 시장 겨냥한 <쓰론 앤 리버티> CBT

 

엔씨소프트가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쓰론 앤 리버티>(TL)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패링, 걸쇠를 이용한 수직 이동, 다양한 패턴의 보스 레이드 등 변화가 있었지만, 테스트에 참여한 유저들의 반응은 양분되었습니다. 투자자들의 눈에 들지는 못한 모양입니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 시작 전일 종가 기준 388,500원이었던 엔씨소프트 주가는 테스트 마지막 날 323,500원으로 16.7% 하락했습니다. 

 

아마존게임즈와 손잡은 엔씨소프트는 콘솔 플랫폼 출시 준비와 더불어 6월 서머 게임 페스트에 참가하며 <쓰론 앤 리버티>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평가도 많았던 'TL' CBT, 반전은 있을까? (바로가기)

 

 

 

# 완전 뒤집어 놓으신 <디아블로 4>... "역시"

 

6월 6일 발매한 <디아블로 4>가 5일 만에 6억 6,600만 달러(약 8,775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역대 블리자드 게임 중 최고의 초기 성적입니다. 오픈월드로 바뀌며 변화한 게임성에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흥행 성적만큼은 '역시 <디아블로>'라는 느낌입니다. 마케팅에 진심인 블리자드답게 '666'을 연상시키는 판매 성적을 발표한 것도 인상적입니다.

 

“디아블로 4, 5일 만에 6억 6,600만 달러 돌파” (바로가기)

 


 

# 한국어로 판매하는데 지원은 하지 않는 게임이 있다?

6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쇼케이스를 통해 기대작 <스타필드>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전 세계 게이머들은 환호했지만 한국 게이머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타필드>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는 그간 <스타필드>의 공식 판매 페이지와 트레일러 등에 한국어를 지원해 왔기에 유저들은 더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 사옥 앞에서 한국어 미지원에 항의하는 1인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스타필드 공식 한국어 지원 제외, 전망은 어둡다 (바로가기)



 

# 뭔가 보여준 넥슨 민트로켓... <데이브 더 다이버>의 흥행

6월 27일 정식 출시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스팀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순위에서는 기록적인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배틀비트 리마스터>에 이어 2위를 기록했습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스팀에는 어드벤처, 캐주얼, 인디, RPG, 시뮬레이션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해저 탐사(어드벤처)와 초밥집 운영(경영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리듬 게임, 보스전, 퍼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특유의 게임성과 높은 완성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데이브 더 다이버>는 얼리 액세스 단계부터 해외 게임 전문지에서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현재 스팀 최고 '인싸' 게임은 '데이브 더 다이버' (바로가기)

데이브 더 다이버를 올해의 한국 게임으로 (바로가기)​

 

 

 

# 게임물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발표... 비위 의혹은 '사실'


2022년 10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늘어섰던 게이머들의 행렬을 기억하시나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비위 의혹 규정을 위한 국민감사청구 연대서명이었습니다. 총 5,489명의 게이머가 연대서명에 참여했습니다.


6월 29일, 그 결과가 나왔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비위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사업 진행 과정에서 업무상 배임 행위로 인해 최소 6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게이머들의 노력과 움직임을 통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이 드러난 것입니다.


감사원의 조사 결과, "게임물관리위원회 비위 의혹 '사실'로 확인" (바로가기)

2022년 10월 29일 진행된 '게임위 국민감사청구 연대서명' (출처: 이상헌 의원실)

 

최신목록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