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 출시된 <버섯커 키우기>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버섯커 키우기>는 중국 게임사 조이 나이스 게임즈(Joy Nice Games)가 개발한 방치형 RPG다.
<버섯커 키우기>는 출시 이래 매출 순위가 꾸준히 상승해 1월 15일 기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에는 앱스토어에서 <리니지M>을 누르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섯커 키우기>
중국 게임의 강세는 비단 <버섯커 키우기> 뿐만이 아니다. 중국 게임들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이 점차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월 15일 기준,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 매출 차트에는 <원신>(4위), <라스트 워: 서바이벌>(7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12위) 등 게임이 상위에 포진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 상위 12개 게임 중 4개가 중국 게임인 것이다. 방치형 RPG, 수집형 액션 RPG, 슈팅, 전략 시뮬레이션 등 장르도 제각기 다르다.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해외 퍼블리셔의 매출 비중은 2022년 11%에서 2배 가까이 증가한 20%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해외 퍼블리셔 매출 중 상당수가 중국 퍼블리셔의 매출인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국내 매출 상위 퍼블리셔 10곳에 포함된 4곳의 해외 퍼블리셔가 모두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원신>과 <붕괴: 스타레일>의 호요버스가 6위, <히어로즈 테일즈>, <데블M>의 37게임즈가 7위,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의 센츄리게임즈가 8위, <승리의 여신: 니케>, <콜 오브 듀티: 모바일> 등의 텐센트(레벨 인피니트)가 9위에 위치했다.
(출처: 센서타워)
국내 게임사를 포함한 퍼블리셔 매출 성장 순위에는 센츄리게임즈, 호요버스, 텐센트, 샤크 엔터테인먼트(<카오스 포털>) 유조이 게임즈(<픽셀 히어로>), SP게임(<더블유: 크로스월드>) 등 6개의 중국 퍼블리셔가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음수협게임공단이 발표한 '2023년 중국 게임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게임의 해외 매출 중 한국 지역 비중은 8.18%로, 32.51%, 18.87%를 차지한 미국과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2022년과 비교하면 1.21%p 증가한 규모다.
중국 모바일게임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는 <젠레스 존 제로>, <소녀전선 2: 망명> 등 대형 타이틀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명조: 위더링 웨이브>, <엑스 아스트리스> 등 타이틀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중국 모바일게임의 해외 주요 지역 매출 비중 (출처: 중국음수협게임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