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의 기원은 북유럽 신화입니다. 힘이 세고, 많이 먹으며, 변신을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요정 중에서도 강력한 요술을 부리고 심한 악행을 벌이는 것으로 기록되어있지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비매너 플레이어, 통칭 '트롤'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기행을 벌이고, 사람들을 조롱하며, 심한 악행을 일삼지요.
디스이즈게임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의 다양한 '트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우정혁 기자
<1>
"서폿님? 왜 님이 킬 먹으셈?"
'나만 주인공' 형
자신이 게임의 주인공이 되지 못하면
만족하지 않는 유형입니다.
대개는 서포터 포지션을 기피하죠.
킬은 당연히 자신이 먹어야 합니다.
혹시 실수로 타인이 킬을 먹었을 경우,
욕설과 함께 게임을 던져버리기까지 합니다.
이들은 챔피언 픽창에서부터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경우가 많기에, 주의를 기울이면
쉽게 피할 수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2>
"우리팀 지금 뭐함? RPG함?"
'유능한 정치인' 형
이들은 게임을 손으로 하지 않고
채팅으로 하는 타입입니다.
아군의 상황을 꼼꼼히 체크해가며
자신의 CS가 밀리거나 킬을 내줬을 때
거침없는 욕설로 아군을 독려(?)합니다.
흥할 땐 아군에게 간섭과 참견질을,
망할 땐 팀원을 탓하며 싸움을 조장하는
아주 성가시고 짜증나는 유형이죠.
이들이 사용하는 대표 접두사론
"아니 그걸 왜"가 있습니다.
<3>
"우리팀 정글 탑에 갔음. 미드는 블루먹네."
'네비게이션' 형
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적군에게 골드를 상납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군의 현황을 친절하게 생중계해주는
남다른 배려심(?)까지 지니고 있지요.
때론 아군의 와드 위치도 체크해 방송하는
섬세함과 꼼꼼함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4>
"나 안해. 너희들끼리 해."
'섬세한 유리멘탈' 형
이들의 멘탈은 마치 유리와도 같습니다.
깨지고 난 파편들이 위험한 것까지 똑같죠.
남들에겐 별거 아닌 일임에도
이들의 멘탈은 산산조각나기 일수인데다
한번 삐지기 시작하면 이 감정을
잠수와 피딩으로 풀어내기 때문에
최대한 공손한 말투를 쓰고, 인내심을 발휘해
이들의 멘탈을 지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5>
"님들 이거 보셈. 쩔죠?"
'아티스트' 형
자신 내면의 예술성(?)을 주체하지 못해
게임 내에서 아트를 펼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타의 긴박감을 영구보존할 기세로
궁을 사용하는 바드라던지
'존야의 모래시계'를 이용해
행위 예술을 펼치는 이들이 대표적입니다.
<번외>
지금은 사라져버린
전설의 트롤들
이제는 볼 수 없게 된
전설의 트롤링도 있습니다.
와드로 한땀 한땀 정성스레 수놓는
'와드 아트'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색다른 시도,
'6신발 트리'
적군에게 1+1의 기쁨을 선사하는
'부활텔포'등이 그것이지요.
여러분이 만났던 트롤러는
어떤 유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