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저는 게임을 '엉망'으로 플레이하는 스트리머입니다." 뉴질랜드의 한 트위치 스트리머가 화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유저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혹은 콘솔 패드로 게임을 즐기죠. 하지만 스트리머 'Rudeism'은 조금 독특한 컨트롤러들로 게임을 즐깁니다.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 번 확인해볼까요? /디스이즈게임 김지현 기자
이것은 <배틀그라운드> 컨트롤러입니다. 이 피젯스피너는 겐지 전용 컨트롤러죠.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요?
트위치 스트리머 'Rudeism'. 그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의 게임플레이로 유명합니다. 전자레인지나 찻잔같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으로 능숙하게 <오버워치>를 하거나 면채로 <문명>을, 어린이용 목마로는 <로켓리그>를, 심지어 목소리만으로 <스카이림>을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방송마다 이상한 컨트롤러를 만들어오는데요. 가끔은 게임 속 캐릭터와 꽤 어울리는 것을 만들기도 합니다. 마녀 메르시를 위한 빗자루와 장난감 총. 한조를 위한 장난감 활과 DDR 패드. 바게트로는 저격총을 만들어 능숙하게 위도우메이커를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고, 최근에는 프라이팬으로 <배틀그라운드>에서 당당히 치킨을 먹기도 했죠.
독특한 컨트롤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는 가끔 괴랄한 도전을 감행하기도 합니다. 'DDR 패드로 와우 레벨 100 달성하기', '포켓몬스터 게임 3개 틀어 하나의 컨트롤러로 동시에 플레이하기'.
요상한 컨트롤러와 이상한 도전과제들. 도대체 그는 왜, 언제부터 이런 방법으로 게임을 하기 시작한 걸까요? 2016년, 스트리밍을 막 시작한 그의 트위치 구독자는 겨우 5명. 좀처럼 구독자가 늘지 않아 고민하던 그에게 한 친구가 독특한 제안을 합니다.
"야, 기타히어로 컨트롤러로 로켓리그를 해보는거 어때?"
"..."
그는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내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기로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기타히어로 컨트롤러를 로켓 리그 플레이에 적합하게 개조한 후 도전을 감행합니다. 인디 게임 개발사에서 일하고 있었기에 아무래도 조금은 더 수월한 작업이었죠. 플레이하는 내내 자신의 행동이 우스웠지만 게임을 시작한 지 10분 후 그는 처음으로 점수를 득점하게 됩니다. 그리고 깨닫게 되죠.
"이건 정말 멍청한 짓이야, 바로 나만이 할 수 있는."
그때부터 그는 기타히어로 컨트롤러로 <포탈>, <CS:GO>, <서전 시뮬레이터> 등 여러 장르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했고, 지금의 독특한 위치에 오르게 되죠.
"그냥 마우스랑 키보드로 게임을 하면 되는 걸 왜 굳이 그렇게 해요?"
라고 묻는 이들에게 그는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