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제일 돈을 많이 버는 게임의 성우들이 임금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다.
<원신 임팩트>(이하 원신) 성우들 얘기다. 7월 12일, 북미 서버 성우를 맡은 코리나 뵈트거와 브랜든 윙클러는 몇 달간 호요버스에게 임금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돈을 못 받아 집세조차 체납했다. 브랜든은 호요버스에 지불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5번 보냈지만 아직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사실 두 성우에게 임금을 지불할 주체는 호요버스가 아니라, <원신> 영문 더빙 스튜디오인 포르모사 인터랙티브다. 포르모사는 호요버스로부터 돈을 받아 성우에게 줘야한다. 호요버스에서 급여가 아직 안 나왔는지, 포르모사가 받은 돈을 꿍치고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코리나는 트위터에 답답함을 표현했다.
“임금 체불 문제가 본사인 호요버스의 책임인지, 영어 더빙을 처리하는 포르모사 인터랙티브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성우 업계에 ‘노동조합’이 없는 것도 근본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브랜든은 트위터에 이렇게 이야기했다.
“많은 ‘비노조 프로덕션’이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다. 나는 지불을 위해 4개월에서 8개월을 기다렸다. 그런데도 임금을 받지 못했다. 한 달에 8,600만 달러(약 1,091억 원)를 버는 회사가 이 정도로 오랜 기간 임금을 체불한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더이상 <원신>에서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브랜든이 지적했듯, <원신> 영어 더빙은 비노조 프로젝트다. 스크린 액터스 길드(SAG)의 보호도 받지 못한다. SAG는 영화 및 TV 주요 출연자를 대표하는 미국의 노동 조합이다.
코리나 뵈트거는 <원신> 마스코트 캐릭터 ‘페이몬’의 성우다. 브랜든 윙클러는 <원신>에서 다양한 마이너 캐릭터 성우를 맡았다.
호요버스와 포르모사 인터랙티브는 이 논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Update 2023.07.18
호요버스는 포르모사 인터랙티브에게 돈을 지불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