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와 소셜 미디어에는 각종 허위 게임 광고가 흔하다. 가장 많이 보이는 사례는 가짜 퍼즐게임 광고다. 핀을 뽑아 보물을 얻거나 위험에서 벗어나라는 <히어로 워즈>의 광고는 누구나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인데, 정작 광고를 보고 게임을 시작하면 평범한 RPG가 나온다. 보통 광고에 나온 퍼즐 게임은 해볼 수 없거나 등장하더라도 잠깐 거쳐가는 수준에 그친다. 짜증난다.
이 상황이 답답했던 것일까? 일본 개발사 'MONKEYCRAFT'가 <어디선가 본 '그 게임'을 스틱맨으로 만들어 봤는데, 과연 당신은 클리어할 수 있을까?>(どこかで見た“あのゲー”ムたちを棒人間でつくってみたけれど、果たしてあなたはクリアできるのか?, 이하 '그 게임')라는 게임을 출시했다. 유튜브 광고에서 흔히 보이는 가짜 퍼즐게임을 실제로 구현한 미니게임 모음집이다.
<히어로 워즈>의 광고
<그 게임> (출처: 스팀)
설명에 따르면 해당 게임에는 핑거 퍼즐, 숫자 타워, 색상 배합, 자동차 주차, 돈 쌓기의 5가지 미니 게임과 250개의 스테이지가 존재한다. 그 외에는 도전 과제를 클리어하고 재화를 모아 가챠(뽑기)를 돌려 플레이어의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 꾸민 프로필은 클리어 타임이나 스코어를 겨루는 랭킹 시스템을 통해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다.
게임 플레이 동영상과 정보를 살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미니 게임 모음집에 가까워 보인다. 가격도 만 원 정도로 가벼운 편이며, 퍼즐의 난이도 역시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그 게임>은 스팀과 닌텐도 스위치로 7월 20일 출시됐다.
광고 스팸으로 악명이 높은 핀 퍼즐게임도 등장한다. (출처: 스팀)
일본의 한 게이머는 "존재 자체가 재미있는 게임이다. 유튜브 광고로 익숙하고 난잡한 슈퍼 캐주얼 게임을 만 원 이상 주고 플레이한다는 행위 자체가 개그"라며 "내용도 '그 게임'에 불과하다. 전반적인 완성도가 떨어진다. 게임을 진행하면 IQ라는 포인트를 받는데, 하면 할수록 IQ가 낮아지는 느낌이다. 이런 게임이 이름 없는 개발사가 아닌 전통 있는 퍼블리셔에서 출시됐다는 사실부터 참 맛깔스럽다"라고 재치 있는 평가를 남겼다.
이어 "나는 정확히 2시간 플레이하고 리뷰를 썼다. 여러분도 '환불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버리고 이 최고로 쓸데없는 게임을 해 봐라"고 적었다. 스팀은 2시간 이상 게임을 플레이하면 환불이 불가능하다.
(출처: 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