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 ID/PW 찾기

취재

게임스컴 우크라이나 공동관, 전쟁 중에도 게임은 자라나고 있다

게임스컴 우크라이나 공동관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3-08-25 04:48:42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일은 게임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죠. 여러 게임사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고, 워게이밍이나 GSC 게임 월드 같은 회사들은 둥지를 옮겼습니다. <스토커>와 <메트로 엑소더스>의 개발자들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지키러 나섰고, 이 중에는 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동유럽이나 키프로스로 이전하지 않고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게임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있었습니다. 올해 게임스컴에서는 이들을 위한 특별 공동관이 마련되었습니다. 총 19개 우크라이나 기업이 참가한 공동관에서는 비즈니스 매칭과 게임 홍보,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데 힘을 모으는 캠페인 등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2023 게임스컴의 우크라이나 공동관


우크라이나에는 2012년 창해 <피어 오브 울브즈>, <서바리움> 등을 만든 액션, RPG 개발사 VG엔터테인먼트, 전쟁의 참화를 맞은 중에도 게임스컴에 <스토커 2> 알파버전을 출시한 GSC, '메트로' 시리즈로 이름난 4A 게임즈 등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개발자들이 전쟁으로 고국을 떠났지만, 몇몇 개발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남아서 게임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 공동관 측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마주한 극심한 도전(러시아와의 전쟁)을 고려할 때, 우리의 도전은 더욱 주목할 만하다"라고 자평했습니다. 전쟁은 어쩔 수 없는 상수가 되어버렸지만, 이후에도 계속 남아서 좋은 게임을 만들 인적, 시스템적 자원이 우크라이나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입니다. 


우크라이나에는 아직 게임 개발 인프라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공동관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것은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 팔찌와 관련 캠페인이었습니다만, 곳곳에서는 열띤 비즈니스 미팅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실력있는 코더들은 게임 개발 외주 분야에서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말이죠.


이번 행사를 조직한 알렉산더 크루츠키(Alexander Khrutsky)는 조국의 회사들이 동정의 대상으로 여겨지러 나온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를 하러 왔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우크라이나의 게임 산업은 계속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응원 속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흑토에서 쑥쑥 자라는 밀처럼, 이들의 게임 산업이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마침내 번창하기를 응원합니다.


이번 행사를 조직한 알렉산더 크루츠키.

최신목록 121 | 122 | 123 | 124 | 125 | 126 | 127 | 128 | 129 | 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