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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3] '쿠키런' 신작의 방향은 "누구나 쉽게 즐기는 협동 게임"

배형욱 '쿠키런: 모험의 탑' 총괄 프로듀서의 개발기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승준(음주도치) 2023-11-17 21:20:13

올드 게이머들 중에는 어릴 적 오락실에서 동전 하나 넣고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즐겨본 경험이 많을 것이다.


<베이스볼 야구왕>, <천지를 먹다>, <던전앤드래곤> 모두 4인 협동 아케이드게임이다. <쿠키런> 모바일게임 최초로 3D 캐릭터가 등장하는 캐주얼 협동 액션 게임 <쿠키런: 모험의 탑>은 어린 시절 친구들과 소소하게 즐겼던 게임에 대한 기억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함께 도전, 협동하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어요."


오븐게임즈 대표 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와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을 모두 담당하고 있는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는 지스타에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끈 이번 신작의 개발 비화를 전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


# 혼자 해도 함께 해도 모두 재밌어야


<쿠키런: 모험의 탑>은 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쿠키들이 힘을 합쳐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0월 26일 공개된 PV에서 흑백 2D 화면이 컬러 3D로 넘어간 연출은, 기존 <쿠키런> 게임들에 없던 3D 캐릭터가 있는 <쿠키런: 모험의 탑>의 특징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참고로 PV에 등장한 장면은 모두 실제 인게임 3D 리소스다.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는 "기존 게임에서 쿠키 뒤통수가 잘 안 보였다. 탑뷰 시점이라서 윗모습도 중요했다. 3D 디자인을 할 때 용감한 쿠키의 시안만 7가지 이상의 버전을 두고 고르기도 했다. 다양한 각도에서 봐도 예뻐야 했고, 쿠키라는 이미지도 부여해야 했다. 귀여워서 갖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쿠키런: 모험의 탑>에는 솔로, 듀오로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와 4인 협동으로 즐기는 레이드 모드가 있다. 스토리에도 듀오 멀티 플레이를 넣은 이유를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서는 "모바일게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서로 레벨 및 성장 상태 등 진도를 맞추는 과정이 아쉬울 때가 많았다. <쿠키런: 모험의 탑> 스토리 모드에서는 이미 플레이한 유저가 다른 친구를 돕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토리 모드에서는 '태깅'이라 불리는 쿠키 교체 시스템이 있다. 1명의 플레이어가 2개의 쿠키를 선택한 후, 전략적인 판단을 통해 쿠키를 교체하며 플레이하게 만든 것이다. 원거리, 근거리 공격을 가진 쿠키를 교체하는 방법도 있고, 쿠키가 교체될 때 발동되는 태깅 스킬을 적절한 타이밍에 활용할 수도 있다.


스토리 모드에는 탐험, 상호작용 요소도 많아서, 스테이지에 숨겨진 아이템들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토리 모드부터 '협동'의 재미가 살아있는 게 특징이다.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는 모두가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 "아들 하나, 딸 하나 저희 가족도 4명인데요"

<쿠키런: 모험의 탑>의 레이드 모드는 4인 협동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공격, 스킬, 필살기가 모두 다른 개성 넘치는 쿠키들을 활용해 4명의 플레이어가 보스를 처치해야 한다.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에게는 아들과 딸이 있는데, 유저 경험을 알고 싶을 때, 가족들과 함께 플레이를 하곤 했다고 한다.


듀오, 4인 레이드를 할 때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유령으로 변하게 된다. 유령이 되어도 움직일 수 있으며, 다른 캐릭터가 가까이 다가가 부활을 시켜줄 수도 있다. 친구를 살리려다 본인까지 죽을 수 있으니 타이밍과 공간을 잘 선택해야 한다. 


레이드 모드는 2~4주 주기의 시즌제로 운영된다.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는 "피해 회복량이 줄어든다거나, 공격력이 강화된다거나 하는 등의 버프, 디버프로 변화를 주며 반복 도전하게 될 동기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보스 몬스터 샤멍키는 토템을 소환하는데, 시즌 별로 토템 속성이 바뀌기도 한다. 지금은 불, 얼음인데, 차후엔 바람, 번개 토템이 나올 예정이다. 9~10종의 보스 몬스터가 완성될 예정이고 속성도 부여할 예정이다."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는 자녀들과 함께 <쿠키런: 모험의 탑>을 많이 플레이했다고 한다.


보스는 페이즈 단위로 다른 패턴을 보여 공략하는 재미도 있었다.


쉬운 조작으로도 쿠키들의 다른 특성을 활용하는 것도 <쿠키런: 모험의 탑>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체리맛 쿠키는 곡사로 체리폭탄을 던져서 다른 원거리 공격 쿠키와는 다르다. 고저차가 있기 때문에 단차가 있는 지형에서도 공격할 수 있다. 일반 공격 버튼을 꾹 눌러 사용하는 차징으로 큰 폭탄을 던질 수도 있다."


"천사맛 쿠키는 체력을 회복하는 장판을 깐다. 원버튼으로도 꾹 누른 채 옮기면 장판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 조작에 있어 버튼을 최대 4개를 넘지 않게 하려고 했다."

 

개성있는 쿠키들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재밌는 <쿠키런: 모험의 탑>이다.


# 쉽게 적응하고 깊게 파고

<쿠키런: 모험의 탑>에서는 '쿠키'와 '아티팩트'를 수집할 수 있다. 쿠키의 성급도 있고, 무기, 모자, 상의, 하의 등의 장비도 있지만 핵심은 '아티팩트'를 잘 활용하는 것이다. 아티팩트는 카드 모양의 장비로 '조건부 강화 효과' 등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이번 작품의 오리지널 쿠키인 크러쉬드페퍼맛 쿠키는 공격과 함께 아군에게 '실드'를 부여하는 능력이 있다. 그리고 '매운맛 마니아' 아티팩트에는 장착한 쿠키가 '보호막' 상태일 때 추가 효과를 부여한다. 편하게 접근하면 보이는 카드 이미지처럼 크러쉬드페퍼맛 쿠키와의 조합을 떠올릴 수 있지만, 꽈배기맛 쿠키도 터렛을 설치할 때 보호막이 생겨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티팩트다."


이런 쿠키-아티팩트 조합만 봐도 알 수 있지만, 게임의 여러 요소가 캐주얼하게 학습하고 즐길 수 있는 기본 구조 위에서 디테일을 찾아 깊게 파고들 요소도 마련되어 있다. 


직관적인 조합 외에도 다양한 시너지 조합이 존재한다.

# 출시할 때까지

"이미 많은 쿠키들이 개발된 상태다. 전체 콘텐츠의 10~15% 정도만 테스트에서 공개됐고, 차후 공개될 '유리 미궁' 콘텐츠 등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네이밍을 따온 것이니 팬분들이 유추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쿠키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다. 쿠키도 이미 70~80% 개발된 상태로, 폴리싱 작업을 하고 있다."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는 "모바일게임 시장에 흔치 않은 캐주얼 협동 게임이기에 특정 연령층이나, 타깃을 목표로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오늘(17일) 지스타 2023 구글플레이 부스에서 선보인 <쿠키런: 모험의 탑> 시연 또한 그 방향성에 딱 맞았다. 어린 3남매의 팀플레이를 지켜본 부모님도 있었고 연인, 친구끼리 함께 레이드를 함께 즐기는 모습도 흔히 보였다. 외국인 관람객들도 많이 즐겨 말 그대로 남녀노소 모두가 협동 레이드 안에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에서 거둔 성공처럼 배형욱 총괄 프로듀서의 이번 신작은 많은 유저층을 포용하는 작품이 될 수 있을까? <쿠키런: 모험의 탑>은 2024년 상반기 iOS, AOS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지스타 2023 현장에서도 <쿠키런: 모험의 탑>은 다양한 유저층에게 사랑받았다. 여성 유저도 많았고


외국인 관람객도 많았다.


아이들도 "조작이 쉽고 재밌었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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