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블리자드에서 차세대 배틀넷 개발을 총괄하는 그렉 카네사 디렉터를 만나 새롭게 달라진 배틀넷의 모습을 들어 봤다. /어바인(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 친절해진 친구목록으로 커뮤니티 강화
이번 배틀넷 업데이트의 첫 번째 목표는 ‘소셜 네트워크의 강화’다. 이후 배틀넷에 도입될 업적비교나 다른 블리자드 게임, 혹은 오프라인과의 연동은 많은 친구가 있어야 빛을 발하는 기능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배틀넷은 친구등록이나 활용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그래서 이번 배틀넷 업데이트는 친구목록에 보다 쉽게 접근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능에 추가에 집중했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번거로웠던 친구등록 과정을 간소화했다. 이제는 게임이 끝난 후의 점수판에서 바로 상대방을 친구로 초대하거나 파티를 요청할 수 있다. 더욱 쉽게 ‘인맥’을 넓혀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슨 투 브로드캐스트’ 기능을 이용하면 현실친구로 등록된 모든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거나,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메시지를 등록할 수 있다. 전달한 메시지는 상대가 배틀넷에 접속하는 순간 자동으로 보이게 된다.
그렉 카네사 디렉터는 “게임 친구와 현실 친구를 구분하는 시스템은 배틀넷의 고유한 장점이다. 앞으로도 이를 활용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배틀넷 유저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았던 구분명 역시 이후 패치를 통해 사라질 예정이다. 대신 친구 요청 시스템을 도입해 무차별 등록은 막겠다는 것이 블리자드의 생각이다.
■ 드디어 공개된 업적과 지도 편집기
관심을 모았던 업적 시스템과 보상, 지도 편집기도 이번 패치를 통해 추가된다. 업적은 <스타크래프트 2>에서 특정 조건을 만족했을 때 주는 일종의 ‘점수’이며, 이를 활용해 자신의 유닛을 꾸미는 데칼이나 프로필에서 사용할 초상화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지도 편집기에서는 싱글플레이에서만 등장하는 유닛은 물론이고, 타우렌 마린처럼 만우절 장난으로 등장했던 유닛들이 추가된다. 전편에서 2 단계로 구분됐던 맵의 높이도 4 단계로 보다 세분화됐고, 유닛의 인벤토리 기능도 제공된다.
그렉 카네사는 “유저들이 지도 편집기에 미리 적응하고 배울 수 있도록 테스트 기간 중에 도입했다. 몇 주 내로 배틀넷에 맵을 올리는 기능도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단,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맵을 구매하고 공유하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은 정식 발매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다.
■ 편의성과 매치메이킹 기능도 보강
배틀넷의 편의성도 한층 좋아진다. 각종 커뮤니티의 최신 뉴스를 웹사이트에 가지 않고도 배틀넷 내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된다. 굳이 중계 사이트를 거치지 않고도 자신의 경기를 웹에서 방송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매치메이킹 방식도 보다 정교하게 바뀐다. 한층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고 한두 번의 최근 플레이가 아닌, 평균적인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이전보다 더 ‘실력에 맞는 상대’와 싸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랭킹이나 리그의 변동도 자주 진행될 예정이다.
빠른 성장을 위해 일부러 낮은 리그를 골라 실력이 낮은 유저들과 겨루는 일명 ‘양민학살’이나 핵, 협박 등의 부정행위에도 보다 단호히 대처한다. 블리자드는 정도가 심할 경우 테스트가 아닌 정식 서비스 기간에도 게임 추방은 물론 배틀넷 계정 삭제까지 단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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