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는 지난 2008년 6월 앱스토어 시장에 이어, 같은 해 8월 안드로이드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컴투스는 2년간 총 18개의 게임들을 출시, 89만3천 회라는 유료 다운로드 회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지난해에 미국 시장에서 선보인 <컴투스 프로야구 2010>(미국명: 9 Innings: Pro Baseball 2011)이나 사내 공모 당선작으로 최근 출시한 <슬라이스 잇>(Slice It) 등의 게임들은 미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해외 유저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컴투스는 현지 사정에 밝은 외국인 개발자들도 영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전사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셉 스프래들리(Joseph Spradley)’ PD도 그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올해 8월에 입사, 신규 모바일 게임 기획 및 프로듀싱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원래 한국과는 큰 인연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한국어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한 경험이 있었고, 또 주변 사람들의 소개로 컴투스와 인연이 닿아 이렇게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조셉 스프래들리 PD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컴투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자신의 역량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스마트폰 게임, 소셜 게임에 주목해야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미국에서는 모바일 게임이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성능좋은 비디오게임들이 미국 게이머들의 눈과 귀를 빼앗아 놨기 때문에 모바일게임은 게이머들의 관심밖에 놓여 있었습니다.
IT 컨설팅업체 PwC에 따르면 2004년 북미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3억 달러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3.1억 달러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2009년 북미 시장은 24억 달러로 아시아 태평양 시장 42억 달러와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미국에서 모바일게임은 비주류에 머물렀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조셉 스프래들리 PD를 통해 전해들은 미국 모바일 시장은 이렇습니다.
“아이폰 등 스마트폰의 보급이 빨라지면서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젊은 사람들만 모바일 게임을 즐겼다면 이제는 나이 많은 할아버지, 또 여성층에서도 조금씩 관심을 보인다는 등 시장의 파이가 커지고 있죠.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노린다면 단연 지금이 적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조셉 스프래들리 PD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소셜 게임입니다.
과거 콘솔 게임은 집에서 혼자서 즐길 수 있었다면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소셜 게임들은 주변의 친구들, 지인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런 소셜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며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특성에 최적화된 장르라는 게 그의 주장입니다.
“아이폰용으로 개발된 <위룰>이나 <위팜>같은 소셜 기능을 강조한 게임들이 많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 종류가 굉장히 적고 소재 역시 비슷비슷합니다.앞으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색다른 장르의 소셜 게임들이 스마트폰에서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조셉 스프래들리 PD는 스마트폰의 휴대성이 PC에서는 볼 수 없는 참신한 아이디어의 소셜 게임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서 알려주는 ‘위치기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오직 스마트폰에서만 볼 수 있는 소셜 게임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겁니다.
“‘소셜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게임 콘텐츠’가 아닌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소통하는 게 소셜 게임의 본질이므로 소셜 게임은 전세계 누구에게나 어필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다양한 소재의 소셜 게임 아이디어를 갖고 있고, 또 실제 기획하고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현재 컴투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게임을 개발하고 있을까요? 이에 대해 아직은 “영업비밀”이라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개발기술, 세계 일류
조셉 스프래들리 PD는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노하우 및 개발력을 극찬했습니다.
“사실 컴투스 입사 전에 ‘한국’ 이란 나라에 대한 가진 이미지는 ‘<스타크래프트> 가 인기가 많은 나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와서 일해보니 모바일 게임 부분에서는 미국 내 다른 개발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실력을 갖고 있으며 개발자들의 열정 또한 많이 놀랐습니다”
최근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0>
하지만 그는 컴투스라도 미국시장에서 보완할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그래픽’ 분야에서는 동/서양의 게이머들의 차이를 인식하고 보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한국 개발사들은 동양 및 서양 게이머들 사이의 ‘미적감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가령 서양 게이머들에게는 일본 만화 보다는 미국 만화 스타일의 캐릭터가 더 잘 통한다는 걸 모릅니다. 저는 서양인인 만큼 이 부분에서 컴투스에 다양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는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가능성은 한국이든 세계든 무궁무진하다며, 좋은 게임을 개발하는 데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고 있는 해외 게이머들 사이에서 컴투스는 재미있는 게임을 많이 만드는 개발사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을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