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타임 게임즈에서 개발하고 그라비티가 서비스하는 액션 MORPG <스틸파이터>가 지난 13일 1차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다. 공식 홈페이지(//sf.gnjoy.com)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스틸파이터>의 테스트는 오는 16일까지 진행된다.
<스틸파이터>는 액션 RPG에 전략을 추가한다는 콘셉트로 맵에서 어떤 지역을 먼저 공격하느냐에 따라 전장의 상황이 바뀌고 보스 캐릭터의 스킬을 빼앗아 사용하는 등 유저의 선택이 중요한 게임이다. 여기에 AOS 장르를 5:5 PvP 모드로 추가해 유저간의 대결에서도 팀웍과 전략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디스이즈게임은 개발사인 엘타임 게임즈의 백성현 대표와 최준혁 기획팀장을 만나 액션 RPG에서 전략을 더하고 AOS 모드를 도입한 이유를 들어 봤다. /디스이즈게임 남혁우 기자
■ 스틸파이터, 액션에 전략을 더하다
MORPG인 <스틸파이터>은 여러 개의 방이 연결돼 있는 직선적인 방식이 아니라 하나의 맵에서 유저가 자유롭게 전략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군 병사들과 적군이 수십명 씩 몰려 싸우고 있을 때 유저가 어떤 거점을 점령하느냐에 따라 병사의 능력치가 달라지고 어떤 루트로 적을 공격하느냐에 따라 전장의 상황이 바뀐다. 또한 가드 타워를 자신이 원하는 지역에 건설해 대규모로 침입하는 적을 방어하는 식의 미션도 준비돼 있다.
왼쪽부터 엘타임게임즈 최준혁 기획팀장과 백성현 대표.
“개인적으로는 역동적인 액션게임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적인 사냥으로 인한 후반의 지루함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한 것이 바로 전략입니다.”
백성현 대표는 레벨이 오르고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단순히 더 강해진 몬스터와 똑같은 패턴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전략을 통해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공략할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추구한다고 해서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 같은 완전한 전략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액션 RPG의 기본에 충실하되, 전략적인 요소로 새로운 재미를 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맵에 있는 오벨리스크 중 무엇을 부수느냐에 따라 전황이 달라지기도 한다.
■ 보스 몬스터의 스킬을 빼앗다
<스틸파이터>의 특징 중 하나는 보스 몬스터의 스킬을 빼앗아 유저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저는 보스전 중에 상대가 필살기를 쓰고 그로기 상태에 빠졌을 때 공격해 일정 이상 대미지를 주면 해당 스킬을 빼앗아 올 수 있다. 빼앗은 스킬은 별도로 마련된 오리진 스킬 슬롯에 추가된다. 게임명이 <스틸(steal: 훔치다)파이터>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오리진 스킬은 보스 몬스터의 필살기인 만큼 위력이 강하고 전방으로 넓게 활을 쏘거나, 주변의 모든 적에게 번개를 떨어뜨리고, 또는 원거리에서 저격을 하는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
보스마다 각자 다른 필살기를 보유하므로 유저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스킬을 빼앗아 사용하면 된다. 비공개 테스트에서는 약 10종류의 보스 몬스터와 유니크 스킬이 등장할 예정이다.
“유저의 성향과 사용하는 캐릭터에 따라 오리진 스킬의 조합도 천차만별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거대한 몬스터를 공략하는 보스전 자체 역시 <스틸파이터>의 핵심으로 내세우는 재미입니다. 넓게 시야를 볼 수 있는 쿼터뷰를 사용하고 있어 유저가 보스의 패턴을 보고 파악하기 용이한 만큼 다양하고 재미있는 패턴들을 연출하는 보스를 만들기 위해 주력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공격을 피하고 그 틈에 공격하는 기본적인 액션RPG의 재미도 잊지않고 있다.
■ AOS 방식의 5:5 PvP 모드
이번 테스트에서 공개된 아레나 모드의 방식은 대각선이 아닌 수평으로 상대가 대립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AOS 방식와 거의 동일하다.
“3년 전 기획 작업을 시작할 때 액션게임에 어떻게 전략적인 재미를 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당시에 <워크래프트 3>의 카오스 모드가 인기를 끌고 있었죠. 5명의 팀워크와 매번 달라지는 전략이 있었던 만큼 우리가 만드는 게임에 최적의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레나 모드는 기존 AOS와 동일한 방식이지만 액션 RPG를 바탕으로 한 만큼 보다 역동적이고 빠른 액션으로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유저의 컨트롤 실력과 오리진 스킬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같은 캐릭터라도 다른 성능을 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PvP 모드는 기존 AOS처럼 상대의 타워와 주요 건물을 먼저 부수는 팀이 승리한다.
RPG 장르를 채택한 만큼 캐릭터 간의 보정이 이뤄지긴 하지만 더 높은 레벨과 더 좋은 장비를 가진 유저가 초기에 조금 더 좋은 능력치를 갖는다. 여기에 PvP 중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서 추가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캐릭터의 능력치를 이중으로 올릴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아무래도 시작할 때 레벨업의 효과로 더 높은 레벨의 유저가 유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도 컨트롤 실력에 따라 능력치가 낮은 캐릭터도 역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합니다. 또한 5:5에서는 팀워크를 비롯해 다양한 변수를 활용한 전략이 중요하므로 무조건 레벨이 높다고 승리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실력을 판가름하는 랭킹전의 경우 승패에 따라 포인트가 변동하는 방식인 ELO 시스템을 활용해 자신과 비슷한 실력의 유저와 자동으로 팀을 구성하게 된다.
같은 레벨이라도 착용한 장비와 오리진 스킬 그리고 컨트롤에 따라 성능이 달라진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전략적인 스테이지와 오리진 스킬, 5:5 AOS 전투 등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핵심 콘텐츠를 모두 넣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검증되지 않은 만큼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피드백을 많이 받고 싶습니다. 플레이 중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아낌없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