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어드벤처 게임 <회색도시 for Kakao>(이하 회색도시)의 개발진이 어드벤처를 계속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색도시>의 개발사 네시삼십삼분은 14일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200만 다운로드 돌파 기념 ‘회색도시 드라마 콘서트’ 행사를 가졌다.
<회색도시>의 기획과 시나리오를 담당한 진승호 PD는 유저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회색도시> 후속작 계획을 밝혔다.
진 PD는 <회색도시> 이후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회색도시>의 또 다른 이야기를 구상 중이다. 엔딩에서 이어지는 후속작이나, 원작보다 앞선 시간대의 프리퀄 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개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회색도시> 성적이 나쁘지 않아 후속작에 대해서도 머지않아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회색도시>를 개발한 김현정 AD(왼쪽)와 진승호 PD(오른쪽).
네시삼십삽분의 소태환 대표이사는 소수 장르인 모바일 어드벤처에 대한 부흥 의지를 밝혔다. 소 대표는 디스이즈게임과의 미니 인터뷰에서 “유저 분들의 사랑 덕에 <회색도시>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지만, 어드벤처의 대중화라는 원래의 목표를 이루기에는 아직 멀었다. 더 많은 어드벤처 게임을 출시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어드벤처의 즐거움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어드벤처 대중화를 위해 힘쓰겠다”
다음은 현장에서 만난 소태환 대표와의 미니 인터뷰 전문이다.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이사
200만 다운로드 돌파를 축하한다. 기분이 어떤가?
소태환 대표: <회색도시>를 사랑해 준 유저 분들 덕분에 이렇게 뜻깊은 행사를 하게 되었다. 어드벤처라는 흔하지 않은 장르의 게임을 론칭해 부담감이 컸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뜨거운 사랑을 받아서 기쁘다.
‘드라마 콘서트’라는 독특한 콘셉트의 유저 행사를 기획했다.
200만 다운로드가 넘어서자마자 개발진과 상의했다. 아무래도 <회색도시> 자체가 일반적인 모바일게임과는 문법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행사를 유저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다.
한참 고민하다가 게임의 OST를 발매해 달라고 건의하던 유저들의 의견이 떠올랐다. <회색도시> 자체가 음성 더빙이나 OST 등 사운드에 신경을 많이 쓴 작품이었다. 그래서 인기 있는 OST와 게임에 참여했던 성우들을 결합하면 <회색도시>와도 어울리고, 유저들도 만족할 수 있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해서 시도해 봤다. 부디 우리의 시도가 유저 분들께도 즐거움을 줬길 바란다.
‘회색도시 드라마 콘서트’ 중 있었던 OST 연주회.
<회색도시>가 출시된 지 한 달 반이 지났다. 게임에 대해 자평하자면?
자평은 조금 이르지 않을까?(웃음) 앞서 말한대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사랑을 받아 정말 기쁘다. 특히나 요즘같이 이야기가 없는 게임이 주가 되는 상황에서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다.
하지만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대중화하겠다는 처음의 꿈과 비교하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욕심 같아서는 <회색도시>를 즐기는 연령대도 더 넓어졌으면 좋겠고, 개발팀이 고생한 만큼 그에 걸맞게 콘텐츠의 가치도 끌어올려주고 싶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게임을 개선·발전시켜 보다 많은 이들이 어드벤처라는 장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드벤처라는 장르의 대중화가 목표라면 앞으로도 <회색도시>와 같은 게임을 더 출시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되는가?
물론이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이 우리의 모토다. 현재 신작 어드벤처 게임의 출시나, 해외 유명 어드벤처 게임의 수입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행사장에서 진승호 PD가 언급한 <회색도시>의 시리즈화도 그 답이 될 수도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만큼 특정한 답을 주긴 힘들지만, 지속적으로 어드벤처 게임을 출시할 것이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회색도시>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조만간 신규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나 이미 게임을 즐긴 유저 모두에게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사실 보다 빨리 추가돼야 했을 콘텐츠지만, 게임 특성 상 빠른 업데이트가 쉽지 않더라. 이 점에 대해선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
업데이트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동안 유저들이 건의했던 <회색도시>의 OST와 화보집이 출시될 예정이다. 게임에 주신 사랑만큼, 앞으로 발매될 OST와 화보집에 대해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웃음)
마지막으로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유저들의 사랑 덕에 <회색도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네시삼십삼분 모두를 대표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게임으로 유저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회색도시> 메이킹 필름 후반부에 나온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