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 모바일 게임사 중 하나인 DeNA(디엔에이)가 한국에 진출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DeNA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손을 잡고 모바일 게임 플랫폼인 ‘다음 모바게’(Mobage)를 선보였으며,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 <블러드 브라더스> 등 다양한 히트작을 런칭했습니다.
더불어 국내 개발사와 공동개발을 하는 등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에바야시 토모히로 DeNA서울 대표는 “지난 2년간은 도전의 연속” 이었다고 평가하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2014년에는 더욱 더 한국 유저들의 성향에 맞는 다양한 신작들을 선보일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또한, 국내 개발사와 손을 잡고 한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디스이즈게임은 우에바야시 토모히로 DeNA서울 대표를 만나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DeNA가 한국에 진출한지 어느덧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하면?
지난 2년은 DeNA서울에 있어서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먼저 다음모바게를 통해 선보인 <바하무트: 배틀 오브 레전드>나 <블러드 브라더스> 같은 다양한 타이틀이 한국 게이머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었고, 그 덕분에 한국에서도 다양한 히트작을 서비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한국 시장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점이 지난 2년간의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DeNA 서울은 유수의 게임들을 한국 게이머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한편으로는 한국의 역량 있는 개발사들과 힘을 합쳐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노력할 생각이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 이렇다 할 신작을 선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
철수한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다.
DeNA 그룹차원에서도 굉장히 재미있는 루머였다고 생각한다.(웃음) DeNA는 절대로 한국에서 철수할 생각이 없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해나갈 것이다. 현재 이렇다 할 신작을 내고 있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경영전략의 문제이며, 내부에서 준비하는 만큼 ‘일시적으로’ 조용한 것에 불과하다. 2014년 초부터 한국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타이틀들을 서비스할 계획이며, 다음모바게 등을 통해서 신작을 출시할 계획 역시 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
그렇다면 어떤 장르의 게임을 한국에서 서비스할지 전략 같은 것이 있는가?
큰 그림의 ‘전략’보다는
서비스하는 게임들의 세세한 ‘전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신작을 서비스할 것인지는 이 자리에서 밝히기는 조금 힘들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같은, 타깃층이 애매한 타이틀을 물량으로 선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 타깃층이 확실하고, 해당 타깃의 유저라면
누구나 만족하면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와이디온라인과 함께 <에반게리온> 모바일
게임 공동개발을 발표했다. 앞으로도 한국 게임사와의 공동개발 등의 협업을 계속해서 강화할 계획인가?
물론이다. DeNA는 한국의 개발사들의 특징과 강점에 대해서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세계 그 어떤 나라의 개발사들과 비교해봐도 훌륭한 개발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와이디온라인
사례 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국 개발사들과 협업을 강화할 생각이다.
일본의 유명한 IP를 이용해서 한국 개발사들과 함께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을 함께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는 것 같은 협업도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DeNA는 어떠한 제약이나 편견 없이 한국 게임사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또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분명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른 글로벌 퍼블리셔들과 차별화되는 DeNA의 경쟁력은 무엇이 있을까?
하나 하나 다 열거하자면 인터뷰 시간이 모자랄 것 같다.(웃음)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북미와 중국, 한국, 일본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 최적화된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각
지역 마켓에 특화된 서비스 전략과 노하우, 그리고 고객들의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만약 파트너사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DeNA는 보유하고
있는 각 시장에 대한 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고 함께 고민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다. 초기 기획 단계에서부터
각 시장에 특화된 노하우나 전략을 공유할 수도 있으며, 개발사들이 각 나라에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수익을 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함께해나갈 수 있다.
DeNA는 일본 외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 DeNA하면 일본에서만 유명한 회사라고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는 북미나 중국에서도 2년 이상 게임을 서비스해왔으며, 다양한 히트작을 내는 것에도 성공했다. 그만큼 각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쌓여 있으며, 이는 파트너사 입장에서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하무트>만
해도 초기 기획단계에서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 게임을 기획해서 개발을 진행했고, 이에 맞춰서 서비스를
진행한 결과 북미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마찬가지로 초기부터 북미 시장을 겨냥해서 개발을 진행해 최근 북미 모바게를 통해 선보인 3D 슈팅 게임 <로우리스>(Lawless) 같은 경우에는 출시 6일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게임은 DeNA의
파트너사인 ‘에잇픽셀스퀘어’(EightPixelSquare)가
개발했지만 스웨덴의 DeNA 자회사인 ‘DeNA 스톡홀롬’이 제작 총지휘를 해서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략적으로 게임을 개발했기에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DeNA는 어떠한 유형의 한국 개발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싶은가?
명확하게 ‘이러한 회사랑 파트너십을 맺겠다’ 같은 정책은 없다. 굳이 고려하자면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과, 개발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의 궁합이 맞는 회사를 고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앞으로도 DeNA는 다양한 한국 개발사들을 만날 것이고, 서로에게 어울리는 비즈니스가 무엇인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적극적으로 찾을 것이다. 한국 개발사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점은, 한국 외의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 있다면 DeNA가 좋은 파트너사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계로 눈을 돌리면 아직 개척할 수 있는 여지는 많이 있다. DeNA는
다양한 지원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다음 커뮤니케이션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다음모바게’ 플랫폼은
여러 면에서 매력 있는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도 다양한 게임들이 서비스되고 있으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도 다음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지속하고 양사의 미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싶다.
DeNA의 인재상 쪽에 대해서도 설명을 좀 해주었으면 한다.
DeNA서울은 약 50여
명이 안 되는 규모의 회사지만, 그룹 전체로 보면 그 어떤 게임사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규모를 가진 회사다. 그러면서도 벤처 회사 못지 않은 도전정신을 가지고 있고, 또 세계 시장에서 도전할 분야가 많다. 그런 만큼 DeNA서울에서만 활약하겠다는 의지를 갖춘 인재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더 큰 도전을 하겠다는 의지와 기개를 가진 인재를 채용하려고 하고 있다.
DeNA가 한국 개발사와 함께 공동 개발해서 일본에 선보인 모바일 게임인 <냥코 대폭주> 일본 무료 인기 게임 순위에서 1위를 한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DeNA서울의 2014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설명해달라.
2014년은 DeNA서울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 최근 들어 이렇다 할 신작을 한국 시장에 선보이지 못했지만, 2014년부터 상반기에는 한국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타이틀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국 개발사들과의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강화해 좋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신뢰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테니 앞으로도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