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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싫어했냐고요? 누구보다 적극적이었어요”

[인터뷰] 네오플 김혜진·석용현 과장 & 게임하이 김남수 PM

송예원(꼼신) 2014-02-07 17:39:23

이건 꿈의 캐스팅이야.” “네오플 해냈다!”

 

지난 1 <던전앤파이터> 신규 캐릭터인 나이트홍보 영상 공개되자 게임 유저들은 물론, 게임을 모르는 네티즌까지 반응은 뜨거웠다. 이유는 하나, 연예게 닮은 꼴로 알려진 아이유와 신봉선이 똑같은 헤어스타일과 의상을 차려입고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반전 연기를 했기 때문이다.

 

한편,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이 광고 모델로 화제를 모았던 올해 1월만 해도 번째였다. 한복을 단아하고 곱게 차려입은 국악소녀 송소희가 수류탄을 투척하며 ~!”라고 외치던 <서든어택> 홍보영상 역시 만만치 않은 충격파를 전했다.

 

터지는유머와 상상하지도 못한 반전은 즐거웠지만 내심 걱정이 됐다. ‘신봉선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을까?’, ‘아이유는 무슨 생각으로 이런 광고에 출연했지?’, ‘국악소녀가 싸움을?’이라는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이들을 직접 섭외하고 광고에 등장시킨 네오플 국내 <던파>팀 김혜진·석용현 과장과, 게임하이 김남수 마케팅 PM 만나서 직접 물어봤다. /디스이즈게임 송예원



 왼쪽부터 네오플 김혜진·석용현 과장, 게임하이 김남수 마케팅 PM

 

 

‘쿨’한 닮은 꼴 인정 아이유, 당진에서 모셔온 국악소녀 

  

너무 좋아하던데요?”

 

많은 사람의 염려와 달리 <던전앤파이터> 광고의 주인공 아이유와 신봉선은 섭외 제안을 받고 바로 수락할 만큼 호의적이었다. 평소 절친한 동료로 지내는 사람은 차례 방송을 통해 서로가 닮았다는 것을 언급한 있으며, 오히려 함께 광고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반가워했다고 한다.

 

이런 반응은 광고 촬영 현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강렬한 전투 장면을 중심으로 진행된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현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특히 촬영 스케치 인터뷰에서 서로의 이름을 바꿔 불렀던 것은 아이유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다.

 

김혜진 과장은 아이유가 적극적이어서 고마웠어요. 먼저 나서서 신봉선 씨한테 서로 이름 바꿔볼까?’라고 제안하더라고요. 짧은 인터뷰라서 대본도 없이 진행됐는데 거울 보는 느낌이라든지 이런 재미있는 말도 해서 기사도 많이 나왔죠”라고 말했다.

 

<던전앤파이터> 광고촬영 현장 스케치 영상 

아이유는 자신을 신봉선으로, 신봉선은 아이유로 소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서든어택> 수류탄 투척이요~ ~!” 멘트의 주인공 국악소녀송소희의 섭외 과정은 쉽지 않았다. 게임하이 김남수 마케팅 PM 삼고초려(三顧草廬) 아니고 ’()고초려를 했다니까요.라며 섭외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이야 수많은 연예인 모델을 보유한 <서든어택>이지만, 초창기만 해도 싸움이라는 장르 특성 때문에 캐스팅은 언제나 난제였다. 캐릭터로 등장할 경우에는 게임 속에서 총을 맞고 죽어야해서 대부분의 연예인 소속사는 꺼렸다.

 

하물며 17세의 미성년 딸이, 그것도 국악을 전공하는 아이가 싸움 게임 나오는 것을 좋게 부모가 있을까. 송소희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부모님은 게임하이의 섭외를 거절했다. 포기할 없었던 김남수 PM 설득을 위해 매번 송소희의 부모님이 사 충남 당진까지 내려갔고, 4번의 미팅 끝에 어렵게 섭외에 성공했다.

 

가진 부모의 마음은 이해하니까 조금 노력했죠. 길을 오가며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렸던 진정성이 통했나 봐요김남수 PM 쑥스럽게 덧붙였다.

 

국악소녀 송소희의 <서든어택> 캐릭터 음성녹음 현장 스케치 영상 


 

국악소녀 뺏긴 <던전앤파이터>, “아이유 놓친 복수다

  

문득 궁금해졌다네오플의 ‘병맛’이 죽지 않았다”는 유저들의 반응이 내부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까?

 

독특하고 재미있는 콘셉트의 마케팅은 유저들의 마음은 쉽게 사로잡을 있을지 모르지만, 게임을 직접 만드는 개발자와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경영진으로썬 단순히 웃고 넘길 없다게임 콘텐츠에 해가 되지 않을지, 예산 대비 효과는 어떤지 다른 고민을 해야 한다.

 

무조건 거라고 확신했어요. 오히려 캐스팅이 안 되면 어쩌나 그게 걱정이었죠.(웃음) 광고는 일단 기억에 남는 가장 중요해요. 그런데 누구나 하는 평범한 콘텐츠는 사람들 머릿속에 기억될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묶었다는 자체가 워낙 파격적이어서 섭외만 되면 무조건 통과될 거로 생각했죠.”

 

결과는 석용현 과장의 예상대로였다. 지난해 홈쇼핑 히트상품 장미칼’을 활용한 이벤트가 대성공을 거두는 모습을 지켜본 네오플에게 유머라는 포지셔닝은 부정적이지 않았다. 네오플 내부의 반응 역시 유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염려와 달리 캐스팅이 순항하자 프로젝트는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는 입사 이후 이렇게 번의 퇴짜 없이 진행된 프로젝트는 처음이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지붕에 있어도 다른 행보를 보이는  같다라는 질문에  게임하이 김남수 PM은 장미칼도 그렇고 아이유까지 아쉬운  많아요”라고 답했다.

 

2013 히트 상품 하나였던 장미칼 비단 네오플만 관심을 보였던 아니었다. 실제로 <아틀란티카><카발 2> 다른 게임에서도 등장했으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패러디 소재로 사용될 정도였다. 그리고 게임하이 역시 내부적으로 언급됐지만, 네오플의 발빠른 선점으로 고민에서 그쳐야만 했다.

 

아이유도 비슷한 사례다. 지난해 9 <서든어택>에서 아이유 캐릭터가 먼저 선보였다. 그리고 네오플이 진행했던 ‘2013 던파페스티벌에서 게이머들이 아이유에게 크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며 게임하이는 다시 한번 <서든어택>의 모델로 기용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이유의 소속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미 그녀는 <던전앤파이터> 모델로 확정된 상황이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네오플 김혜진 과장이 우린 국악소녀를 빼앗겼다 반박하자, 그는 장미칼과 아이유에 대한 복수다”며 호탕하게 받아넘겼다. 

 



지난해 4월 네오플은 홈쇼핑 인기 상품 장미칼’을 게임 속 아바타로 판매해 유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실제 홈쇼핑 성우까지 기용해 만든 패러디 광고는 이번 ‘나이트’ 광고만큼이나 비 게이머들의 관심도 받았지만만, 아쉽게도(?) 두 사람의 기획은 아니었다고. 장미칼’은 유료화를 담당하는 파트에서 나온 아이디어였다.

 

 

“걸스데이 봐서 좋았냐고요? 우리 게임을 위해선 좋은 내색 말아야죠”


터지는유머 코드는 없었지만, <서든어택> 어느 게임보다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임에 속한다. 지난 2008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서든어택>을 거쳐 간 연예인은 ·빅뱅·싸이·수지·에이핑크·클라라 등 30팀이 넘는다.

 

게임업계에서는 유난하게 연예인을 많이 만나는 김남수 PM이지만, 그는 요즘 아이돌의 이름도 헷갈릴 만큼 연예계에 관심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하이는 소위 말하는 대박 난아이돌은 물론, 에이핑크 크레용팝 등 조짐이 보이는아이돌을 줄줄이 섭외한 바 있다. 원석을 가려내는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공부해야죠.(웃음) 매일 아침 포털 사이트 연예뉴스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있어요. 연예 정보를 줄줄이 꿰고 있는 팀 막내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크레용팝도 사실은 그 친구가 발굴(?)했어요.” 이제는 의무적으로 연예계를 공부한다는 김남수 PM의 답변이다

 

 

그는 연예인에 대한 편견도 많이 사라졌다고 고백했다. “송소희양의 ~!’도 화제였지만, 특히 개그맨 박성호 씨는 대본보다 애드리브가 더 많아서 옆에서 웃느라 혼났어요.캐릭터를 출시할 경우 음성 녹음이 동반되는데, 간단한 대본을 보면서 자신의 특색을 살려 애드리브를 열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연예인에 대해 따로 공부하는 네오플도 마찬가지다. 최근 신봉선에게 받은 사인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받아본 싸인이라고 밝힌 석용현 과장은 우리는 비즈니스로 만난 사이잖아요. 회사이름과 우리 게임을 걸고 만나는 자리에서 팬이라고 호들갑 수는 없으니까요.(웃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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