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의 <라테일>이 서비스 10년을 맞이해 새단장 ‘인피니티’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인터뷰에 임한 플레이파이 게임즈의 한혜진 실장은 “라테일 ‘인피니티’ 업데이트는 10년 축적된 콘텐츠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조정함과 동시에 오래된 게임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15년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한 사전 작업의 의미도 있다.
<라테일>은 기본으로 돌아감과 동시에 더 나은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디스이즈게임은 플레이파이게임즈의 한혜진 실장, 유정현 과장을 만났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라테일> 서비스 10년을 맞이했다. 소감이
어떤지.
한혜진 실장: 최근 모바일 게임도 그렇고 10년 이상 가는 게임이 많지 않다 보니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유저들이 불편함, 어려움 없이 편하게 플레이 할 수 있도록 생각을 하다 보니 서비스 기간에는
크게 의미를 두려 하지 않는다. 현재 <라테일> 인력만 40명이다. 모두가
더 많이 <라테일>을 즐기고 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라테일’ 인피니티 업데이트의 중점 내용은?
한혜진 실장: 이번 리뉴얼 업데이트는 이번 달 진행되는 1차와 내년 진행될 2차 등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2011년 12월 리뉴얼 이후 2년
만이다. 사전에 '프로젝트
R'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는데 유저들의 기대감이 높았다.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라테일>이 서비스 10년째 되다 보니 콘텐츠 양은 정말 많아졌지만 그에
반해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점이 떨어지더라. 복잡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았다. 일부 유저들은 게임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였다. 이번 업데이트는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오래된 게임의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한다.
1차 업데이트는 고레벨 지역이 어둡고 무겁다는 의견이 있어 게임의
콘셉트 대로 밝은 분위기로 바꿀 것이다. <라테일>의
두 대륙인 '지엔디아'와
'프레이오스' 중 '프레이오스' 쪽이 수정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한혜진 실장: 업데이트 작업은 올해 초부터 시작했다. 기존 스킬부터 시스템, 게임의 그래픽 등 내, 외적인 부분 모두를 검토하고 분석했다. 데이터 작업은 여름 패치 '카드마스터'를 선보인 이후부터 진행됐다.
복잡하고 시작하기 힘들었던 <라테일>을 벗기 위해 보다 효율적으로 간소화시켰다. 아이템, 인챈트, 물약, 조합법 등 불필요한 부분을 많이 간소화해 유저들이 보다 편하게 게임을 즐기도록 마련했다. 캐릭터는 1차부터 4차까지 직업을 개선했다. 스킬 및 스킬 트리도 바꾸고 일부 사용되지 않는 비효율적인 스킬도 성장할 수 있도록 고쳐 다양한 패턴의 전투 스타일을 제공하고자 했다.
유저들의 건의 사항도 많았을 것 같다. 주로 어떤 내용이 있었나?
유정현 과장: 캐릭터 밸런스다. 서비스 시작 이후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어느 게임이든
밸런스를 잡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개선하는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 모든 캐릭터의 밸런스를 검토하고 수정했다.
이번 밸런스 조정은 특정 캐릭터의 상, 하향이라기 보다는 소외되는 캐릭터들에 대한 재발견을 중점으로 뒀다. 전사 등 공격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다 보니 방어, 보조형 캐릭터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된다. 스킬, 쿨타임, 적 타깃 수, 스킬의 이펙트 등을 손봤다. 스킬 개선을 통해 전체화면에 터지는 시원한 모습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밖에 쿨타임도 줄어들고 캐릭터의 이동속도도 빨라져 맵을 빠르게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스킬을 구사하는 맛이 더해질 전망이다
게임 내 다양한 부가적인 콘텐츠들은 어떻게
됐나?
유정현 과장: 콘텐츠가 많다 보니 버려지는 것이 많더라. 그 것들을 유저들이 찾도록 고쳤다. 인스턴트 던전부터 퀴즈, 낚시 등도 있었다. 유저들이 찾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 지역 인스턴트 던전은 난이도를 낮춰서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퀴즈, 낚시 등은 보상을 변경하는 등의 내용들을 수정했다.
오래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디자인이나 시스템 등 최근 게임 트렌드에 맞는 점들이 반영될까?
한혜진 실장: 시스템 적인 부분을 트렌드에 맞게 변경하면 기존 작업의 개선과 더불어 이중 작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나중에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우선은 개선과 더불어 매달 바뀌는 이벤트를 진행해 이벤트를 통해 여러 트렌드를 반영할 계획이다.
중간 단계에 있는 미들 유저들에 해당될
개선 내용은?
한혜진 실장: 기존 <라테일>은 200레벨까지 만렙이었으나 그 사이의 갭이 컸다.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층이기에 재미를 주는 부분이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레벨링에 대한 부분을 재조정했다. 유저들이 아는 맵이 세
가지다. '이슬마을', '호랑사', '콜로세움' 등이다. 문제는
이 세 가지 맵 외에는 아무리 다양한 맵을 만들어도 유입이 적다는 것이다.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맵이
지겹지 않도록 맵의 밸런스를 많이 손봤다. 기본적으로 50레벨까지는
금방 오를 수 있도록 했다. 그 밖에 '버닝 서버'라고 해서 170까지 빠르게 도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서버도 있다.
튜토리얼,
프롤로그 등도 일부 수정된다고 들었다. 어떻게 수정되나?
한혜진 실장: 현재 튜토리얼, 프롤로그가 모두
10년 전에 만들어진 것들이다. 원화를 새롭게 바꿨으며 게임에 접속했을 때 강제적으로 튜토리얼을
즐기게 하기 보다는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게임을 습득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부분을 간소화했다. 아직 100% 완성이라고 할 수는 없다. 내년에도 계속 개편할 것이다.
신규 유저 모객을 위한 방안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
유정현 과장: 물론 어느 온라인 게임이든 새로운 유저의 유입을 고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서비스 10년을 맞이해 다양한 부분을 수정, 보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기존 유저들을 위한 만족도를 더욱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됐다.
<라테일>이
서비스 10년을 맞이하다 보니 그래픽, 각종 시스템, 콘텐츠들이 최근 게임들에 비해 트렌디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 <라테일> 하면 떠오르는 파스텔 느낌의 전체적인 게임 콘셉틀도 원색 위주의 요즘 게임들과는 많이 다르다. 이번 업데이트는 콘텐츠를 바꾸거나 추가하는 것보다는 편하고 쉽게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NPC 원화도 전체적으로 손을 봤다.
최근 블리자드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통해 캐릭터 디자인을 대폭 개선했다.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기존 도트 풍의 캐릭터 디자인도 일부 개선하는 방안은 고려한 적이 있나?
한혜진 실장: 도트는 손보지 않았다. 하지만 위에서 밝힌 것과 같이 원화를 일부
수정했으며 움직임이나 속도 등은 다이내믹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스킬 이펙트 등도 좀
더 화려하게 꾸몄다.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도 진행되어 왔다. 향후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면?
한혜진 실장: 저작권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혈관고, 라바 등과 같은 경우는 게임 내 아이템으로도 반영됐으며, 일본에서는 하츠네 미쿠를 적용해 좋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현재도 국내, 외 업체들과 협업을 논의, 시도 중이다. 1년에 1~2종 정도는 계속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1차
업데이트 이후 진행될 2차 업데이트는 어떤 내용들이 있나?
한혜진 실장: 만렙 확장이 키 포인트다 보니 추가되는 마을과 인스턴트 던전은 200레벨
이후 것들이 될 것이다. 던전은 1종, 필드는 3종 정도가 공개된다. 던전은
이전에 나왔던 공격대 던전이 아니라 레벨링을 도와줄 수 있는 공격대가 될 것이며 내년쯤 공개된다. 최고레벨은 220이며, 199~200레벨 유저들이 시작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는
만렙에 도달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업데이트 시기는?
유정현 과장: 1차 업데이트는 12월 17일, 2차 업데이트는 1월 7일로 계획하고 있다. 물론 이번 업데이트들로 충분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아직도 정비가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어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신규
직업도 추가하고 시스템도 더하는 등 콘텐츠 물량을 늘릴 것이다.
일부 게임들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요소도
볼 수 있다. 이에 대한 <라테일>의 계획은?
한혜진 실장: 물론 계획하고 있으나 우선 현재는 온라인 버전 개선 쪽에 주력할 것이다. 향후
구체적인 내용들이 준비되면 말씀 드리겠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부탁 드린다.
한혜진 실장, 유정현 과장: 서비스 기간이 오래되다 보니 유저들의 우려도 많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오래됐다고 실망감을 주는 일이 없도록 더 많은 업데이트와 외부 활동 등을 통해서 노력을 기울이겠다.
여태까지 많은 사랑 주셨던 것만큼 보다 많은 시간을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