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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② 라임 오딧세이의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

‘젊은 회사’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 탐방과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09-08-04 15:16:12

디스이즈게임의 연재 인터뷰 ‘고군분투(孤軍奮鬪)’는 올해 하반기에 게임을 선보이는 신생 온라인 게임 개발사를 찾아가 그들이 걸어온 길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진솔하게 들어 보는 코너입니다.

 

두 번째 주인공은 오는 가을에 두 번째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앞둔 <라임 오딧세이>(Lime Odyssey)를 개발하는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SIRIUS Entertainment) 입니다. 과연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어떤 회사일까요? 지난 7월 말, 신사동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고군분투 <펀치몬스터>의 넥스트플레이 {more}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의 입구. 현재 회사는 두 개 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가장 빛나는 별이라고 일컬어지는 큰개자리의 으뜸별 시리우스의 이름을 딴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는 현재 MMORPG <라임 오딧세이>를 준비하고 있는 신생 게임 개발사입니다.

 

지난 2006 2월에 설립 되어서 올해로 3년째를 맞이했는데요. 그만큼 굉장히 젊은 회사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 팀 전경입니다. 참고로 이 회사는 그래픽 팀의 비중이 굉장히 높습니다. 

 

<라임오딧세이>는 지난 6월에 1차 CBT를 진행했습니다.

 

신생 회사라지만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는 결코 작은 회사가 아닙니다. 개발자는 50명이 넘고, 총 직원은 60명에 달합니다. 온라인 게임을 단 하나만 만들고 있는 개발사 치고는 꽤나 큰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무실 곳곳에는 게임의 컨셉 아트와 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 규모가 처음부터 큰 것은 아니었습니다. 회사가 설립된 지난 2006년만 해도 총 직원 수는 고작 4명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습니다. 황병찬 대표이사를 포함한 회사의 초창기 멤버들은 과거 손노리와 그라비티 등에서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온라인2>(초창기) . 밝고 귀여운 그래픽의 RPG를 다수 만들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비슷한 컨셉의 신작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크게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의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니 그래픽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등의 문제가 여기저기서 발생했습니다.

 

여기에 개발 프로세스 관리에서는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고, 개발자 충원이나 자금 조달 같은 회사의 운영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초창기는 어려움의 연속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특이하게도(?) 게임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사무실에는 피규어나 프라모델이 정말 드뭅니다. 그나마 많다는 개발자의 책상이 이정도입니다.

 

하지만 좋은 게임을 개발하겠다 라는 일념으로 개발자들이 똘똘 뭉치고, 시행착오에 좌절하지 않고 착실하게 단계를 밟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회사는 궤도에 올랐습니다. 투자도 유치했고, 좋은 인력들도 충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회사 설립 34개월만인 지난 6월에 마침내 <라임 오딧세이>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태국에서는 1 CBT를 시작하기도 전인 지난 3월에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및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개발자 출신이 주축이라는 점과 밝고 귀여운 그래픽 이라는 점에 주목해 진짜 라그나로크 온라인 2 라고 소개 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게임은 오는 가을, 두 번째 CBT를 거친 다음, 이르면 연 내 오픈 베타 테스트(OBT)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가 <라임 오딧세이>를 통해 시리우스 항성과 같은 게임업계의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을까요?

 

휴게 장소로 쓰이는 베란다입니다. 날씨가 흐린 날 방문해서 사진이 밝지 않습니다.

 

신사동-압구정동 주변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황병찬 대표 라임 오딧세이, 잘 만든 게임으로 각인 되고 싶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손노리, 그라비티 등에서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의 게임들을 개발했던 개발자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된 회사입니다.

 

회사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황병찬 대표이사 역시 과거 손노리에서 <악튜러스> 그래픽 개발자로 시작해(배경 원화 및 모델링)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온라인2> 그래픽 팀장 등을 거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2>는 초창기에만 잠시 참여)

 

디스이즈게임은 황병찬 대표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회사에 대한 궁금점과 <라임 오딧세이>에 대한 궁금점을 풀어 봤습니다.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 황병찬 대표이사

 

 

<라임 오딧세이>를 개발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황병찬 대표이사: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는 회사 설립 당시부터 밝고 귀여운 그래픽의 MMORPG를 만든다! 라는 확고한 원칙을 갖고 있었습니다. 핵심 개발자들이 모두 과거 <악튜러스>, <라그나로크 온라인> 같은 게임을 개발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들의 전공(?)을 살려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귀여운 그래픽의, 그러면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지금의 <라임 오딧세이>가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3D가 아니라 2D 그래픽을 선택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사실은 내부에서도 2D 3D냐를 놓고 많이 토론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대가 2000년대 초반도 아닌 만큼, 2D 보다 3D 그래픽이 유저들에게 더 잘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지금 2D를 폄훼하겠다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를 포함해서 핵심 개발자들은 아직도 2D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만약 <라임 오딧세이>가 큰 성공을 거둔다면 차기작은 2D 2.5D 그래픽의 게임을 개발해 보고 싶습니다.

 

<라임 오딧세이>의 초창기 컨셉아트. 대략 이런 분위기의 게임이었답니다.

 

대표이사로서 게임을 책임지는 입장입니다. 개발자 시절과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개발자 시절보다 몇 배는 힘든 것 같습니다.(웃음) 이전에는 내 담당 분야만 책임지면 됐는데, 지금은 회사의 미세한 부분까지 일일이 챙겨야 합니다. 게다가 개발자로서도 게임 개발에 조금씩 참여하다 보니… 정말 손이 10개라도 모자랄 지경입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밑의 개발자들과 개발 팀장들을 믿고 일을 맞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개발 쪽은 컨셉과 기획-아이디어 부분에서만 조금씩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면서 가장 큰 위기 의식을 느꼈을 때를 꼽자면?

 

아무래도 초창기에 인력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았을 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안 뽑혀서 회사를 포기하는 것도 심각하게 고민했을 정도니까요.

 

결국 개발자 한 명, 한 명이 슈퍼맨이 되어 일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여러 경로를 통해 좋은 인력들이 많이 충원되면서 문제는 해결 된 상태입니다.

 

 

시리우스는 특이하게 개발자 중 절반 이상이 그래픽 팀입니다.

 

우리가 무슨 그래픽 팀을 특별하게 우대해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웃음) 그래픽 팀이 많은 것은 <라임 오딧세이>가 그만큼 그래픽에 비중을 많이 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은 종족이 세분화 되어 있고 지역 별로 컨셉이 확연하게 다르며, 몬스터나 사물 등 오브젝트의 양이 굉장히 방대합니다. 단순하게 그래픽 작업만 놓고 보면 웬만한 게임 2배 분량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저희는 원화를 제외한 모든 그래픽 작업에서 외주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래픽 팀이 다소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 디스이즈게임을 통해 처음 공개하는 <라임 오딧세이>의 변천사

 

<라임 오딧세이>의 2007년 알파 버전 스크린샷. 그래픽 효과 및 UI가 아직 완성 되지 않은 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하반기 버전의 스크린샷. 각종 그래픽 효과가 적용되어서 한층 더 멋진 그래픽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리고 게임의 최신 버전 스크린샷

 

 

<라임 오딧세이>는 지난 6월에 1 CBT를 했습니다. 유저들 반응은 어땠나요?

 

전체적으로 게임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지만, 최적화 부분에서는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래픽이나 게임의 컨셉 등에서 만족한다는 유저들이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보여준 것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많은 질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확실하게 받은 만큼 다음 2 CBT에서는 확실하게 개선 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라임 오딧세이>는 오는 가을에 2 CBT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목해 볼만한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라임 오딧세이>생활전투가 공존하는 게임입니다. 다른 MMORPG는 일반적으로 전투가 기본, 생활은 보조인데 반해. 저희 게임의 생활과 전투가 대등한 비중을 차지하죠. 지난 1 CBT 때는 이런 부분을 보여 주는 데 다소 미흡했다고 자평하고 있는데, 2 CBT에서는 확실히 개선 된 모습을 선보일 것입니다. 다른 무엇보다 이 부분을 주목 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2 CBT 때는 전투 직업에서는 마법사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고, 생활 직업에서는 를 생산하는 직업이 추가 되는 등. 다양한 컨텐츠의 추가가 있을 예정입니다. 전투 방식 역시 대대적으로 리뉴얼해서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일 것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주목 해 주었으면 합니다.

 

2차 CBT 때 등장할 새로운 필드인 듀발 고원

 

역시 2차 CBT 때 등장할 추가 몬스터, 고룡 크로나그

 

마지막으로 <라임 오딧세이>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유저들의 머리 속에 라임 오딧세이 = 잘 만든 게임이라고 각인 되고, 이를 통해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도 게임 잘 만드는 게임회사라는 이미지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미약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끊임 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미니 인터뷰 ① 하성엽 그래픽 팀장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성엽 팀장(오른쪽 사진): <라임 오딧세이>의 그래픽 팀을 이끌고 있는 하성엽입니다.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있었으니, 회사에서는 최고참 중에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가 다른 회사에 비해 이 점은 확실히 낫다! 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는 이제 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회사입니다. 그래서인지 구성원들이 전체적으로 젊고, 권위주의가 다른 회사에 비해서는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장님부터 말단 직원까지 모두 문제가 생기면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런 분위기를 바탕으로 다른 회사에서는 하지 않은 다양한 시도도 많이 합니다. 일각에서는 너무 자유로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아직까지 이런 회사 분위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적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회사가 이런 점은 문제다! 라고 꼽을 것이 있다면?

 

사내커플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웃음) 아니, 농담이 아닙니다. 현재 회사의 구성원을 보면 그래픽 팀의 비중이 높기 때문인지 1/3이상이 여성입니다. 이 때문에 사내커플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불미스러운 일이 표면으로 심하게 드러난 적은 없습니디만. 으음. 뭐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_-)

 

 

<라임 오딧세이>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성공을 확신하는 게 아니라 무조건 성공해야만 합니다.(웃음)

 

저희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작품이기도 하지만, 토끼 같은 팀원들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도(-_-) 성공해야만 합니다. 물론 부끄럽지 않은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유저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수인종족 이미지 일러스트 (왼쪽)과 휴먼 종족 이미지 일러스트(오른쪽), 모두 초창기 작업물이다.

 

 

 

일본의 유명 일러스터 'HACCAN'이 작업한 <라임 오딧세이>의 캐릭터 컨셉 원화

 

■ 미니 인터뷰 ②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 기획팀 이경은 씨

 

만나서 반갑습니다.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경은(오른쪽 사진): <라임 오딧세이>의 기획팀 이경은입니다. 회사에서는 가장 최근에 입사한 막내입니다.

 

 

시리우스 엔터테인먼트가 다른 회사에 비해 확실히 낫다! 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자유로우면서도 가족과 같은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 같습니다. 사내에 여성들이 많아서인지 전반적으로 분위기도 부드럽고 팀원들끼리 서로서로 위해주며,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는 편입니다.

 

 

<라임 오딧세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라임 오딧세이>는 전투뿐 아니라 생활 역시 강조 되어 있습니다. 여성 게이머로서 전투만 강요하지 않고, 이것저것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정말 나중에 게임이 서비스를 시작하면 여성 유저들이 많이 즐기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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