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원이 개발하고 KTH ‘올스타’에서 서비스하는 <십이지천2>가 론칭된 지 벌써 2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전쟁, 그 이상의 전쟁’이라는 수식어 그대로 무엇보다 PvP를 강조해 온 이 게임은, 오픈 베타테스트(OBT) 초기에 최대 동시접속자수 8만5천 명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지금도 꾸준하게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랬던 <십이지천2>가 이번 9월, 대규모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중심에는 다름 아닌 ‘초보자 전용 서버’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요, KTH에서 <십이지천2>의 사업을 총괄하는 이근수 과장을 만나 최근의 변화와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KTH 사업팀 이근수 과장.
서비스를 시작한 지 벌써 2년이다. 현재 게임의 상황은 어떤가? OBT 초기에 최대 동시접속자수 8만5천 명을 기록했을 때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전체 유저의 수는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도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MMORPG 중에서는 가장 잘 되는 편에 속한다고 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을 맞아 NHN(한게임) 채널링을 비롯해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전체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눈에 띄게 많이 늘어났다. 이 기세를 타고 앞으로도 꾸준히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해서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할 계획이다.
올 여름에 ‘천력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유저들 반응은? 지금까지 <십이지천2>에서 고레벨 유저들의 가장 큰 불만 중에 하나가 “고레벨이 되면 즐길 것이 없다”는 점이었다. ‘천력인’(天力印, 게임 속 고레벨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전용 사냥터)을 비롯해 이번 여름에 선보인 업데이트들은 전체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결과물이었다. 그랬던 만큼 전반적으로 고레벨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
하지만 지금까지 고레벨 유저들을 위한 콘텐츠 업데이트에 집중했다면, 9월부터는 초보자들을 위한 업데이트에 집중할 생각이다. ‘초보자 전용 서버’도 바로 그러한 업데이트 중 하나다.
초보자 전용 서버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초보자 전용 서버는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초보자들을 위한 업데이트’로 기획된 콘텐츠 중 가장 핵심적인 요소다.
사실 <십이지천2>는 레벨업이 그렇게 느리거나, 시스템이 복잡한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PvP를 많이 강조하는 탓인지 초보자들에게는 어려운 게임이라는 인식이 제법 널리 퍼져 있다. 초보자 전용 서버는 이런 유저들의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초보자 전용 서버는 신규 유저들이 생성한 캐릭터, 혹은 기존 유저들이 새롭게 만든 캐릭터만 참여할 수 있다. 초보자 서버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데, 보다 많은 경험치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오직 캐시로만 구입할 수 있었던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5레벨 단위로 유저들에게 명품급 아이템을 지급해서 빠른 레벨업과 적응을 도울 것이다. 사실상 이 서버를 이용하면 기존의 서버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기존 유저들도 캐릭터를 새로 만들면 강제로 초보자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신규 유저든, 기존 유저든 초보자 서버를 이용하는 것은 강제 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다양한 혜택 때문에 누구라고 해도 초보자 서버 이용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다 많은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초보자 서버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초보자 전용 서버 외에도 이번 가을 시즌에 다양한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물론이다. 현재 여러 가지 콘텐츠를 많이 기획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번 가을에 선보일 콘텐츠로는 주 3회 정해진 시간에만 열리는 이벤트 던전 ‘천신미궁’의 리뉴얼 개편과, 몬스터들의 마을 침공를 꼽을 수 있다.
천신미궁은 본래 OBT 초기에 선보여서 반응이 굉장히 좋았던 콘텐츠다. 하지만 기존의 천신미궁이 단순히 큰 필드에 보스 몬스터만 놓여 있던 형태라면, 새롭게 리뉴얼 되는 천신미궁은 던전의 느낌을 한층 살려, 공략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나? 크게 보면 ‘초보자들이 좀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 ‘고레벨 유저들이 보다 즐길 거리가 많은 게임’의 두 가지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름에 적용된 천력인이 고레벨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였다면, 초보자 전용 서버는 단연 초보자들을 위한 업데이트였고, 앞으로도 두 가지 방향에서 계속 콘텐츠를 보강해 나갈 것이다.
한편으로는 ‘커뮤니티’의 강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유저들이 같이 즐기고, 서로 연합해서 즐기면 보다 즐거운 게임. 그런 <십이지천2>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조만간 홈페이지도 리뉴얼할 것이고, 분기마다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한다.
<십이지천2>는 사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게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선보이는 웬만한 신작 게임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굉장히 쉬운 PvP’를 꼽고 싶다. 요즘 신작들, 특히 PVP 중심의 게임들은 다양한 요소와 화려한 액션 등을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지만, 사실 이런 것들은 초보자들이나 <리니지> 같은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 입장에서는 적응하기 어렵다.
반면 <십이지천2>는 누구나 쉽게 PvP를 즐길 수 있고 컨트롤이 떨어지는 유저라도 조금만 머리를 쓰면 한 방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이런 점이 요즘 게임들한테도 뒤지지 않는 <십이지천2>만의 경쟁력이 아닐까? ‘PVP는 어렵다’는 편견만 버리면 누구나 우리 게임을 통해 PVP의 참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십이지천2>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오토(자동사냥)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단 이 자리를 빌어 우리의 기본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자면 “오토는 반드시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이다. ‘퀴즈’를 통해 불법 유저들을 적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앞으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서 오토를 단속할 것이다.
그리고 오토를 사용하는 것보다 직접 플레이하는 것의 효율이 더욱 좋도록 게임의 밸런스를 계속 개선해서 유저들에게 “오토보다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십이지천2>에 관심이 있는 유저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십이지천2>는 레벨1부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규모 PvP를 주요 특징으로 내세우는 무협 MMORPG다.
비록 PvP라는 소재 때문에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유저들 또한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 업데이트할 초보자 서버를 비롯해 앞으로 다양한 업데이트를 통해 이를 불식시켜 나갈 테니 <십이지천2>를 접하지 않은 유저라면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그리고 OBT 초기에 우리 게임을 잠깐 즐겼다가 떠난 유저들 또한, 그때 당시에 비하면 굉장히 많은 점들이 달라지고 개선되었으니 이번 초보자 전용 서버 업데이트를 계기로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단언하건데 OBT 초기에 선보인 콘텐츠를 10이라고 하면 지금의 <십이지천2>는 100 이상이다. 물론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