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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온라인, 전투·커뮤니티·유료화 모두 바꿨다.

엔트리브소프트 사업팀 신현근 부장 인터뷰

현남일(깨쓰통) 2009-09-17 13:52:40

우리나라에서도 PC용 전략 게임 <삼국지> 시리즈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코에이가 코에이표 <삼국지> MMORPG를 국내에서 서비스합니다. 엔트리브소프트에서 서비스하는 <삼국지 온라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PC 패키지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거대한 전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하는 <삼국지 온라인>은 오는 9월 24일부터 클로즈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며, 현재 테스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보가 많이 공개되지 않아서 궁금해하는 게이머들이 많은데요, 엔트리브소프트에서 <삼국지 온라인>의 사업을 총괄하는 신현근 부장을 만나 궁금증을 풀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엔트리브소프트 신현근 부장.

 

 

최대 500대 500으로 싸우는 전쟁, 합전

 

<삼국지 온라인>이 어떤 게임인지 간략하게 설명해 달라.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23년 간 삼국지 게임을 만들어 온 코에이의 노하우가 담긴 정통 MMORPG라고 이해하면 된다. 소설 삼국지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실존했던 수많은 장수들이 NPC로 등장하고, 이 밖에도 다양한 삼국지 요소들이 MMORPG라는 틀 속에 녹아 들어가 있다.

 

 

코에이는 이미 삼국지 소재의 <진삼국무쌍 온라인>을 선보였다. 두 게임이 많이 다른가? 전혀 다른 게임이다. <삼국지 온라인> <진삼국무쌍>과 같은 액션에 중점을 둔 게임이 아니고, PC 패키지용 전략 게임 <삼국지> 시리즈와도 완전히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리니지>나 <WoW> 같은 정통 MMORPG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삼국지 온라인>은 대규모 RvR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위·촉·오 3개 국가가 서로의 영토를 걸고 벌이는 전쟁을 합전이라고 부르는데, 유저들은 이 합전을 중심으로 진짜 삼국지 속의 전쟁을 느껴볼 수 있다. 최대 1천 명의 유저가 500 500으로 전쟁을 벌일 수 있고, 한 세력의 유저들이 전략을 잘 세우고 협력해서 풀어 나간다면, 천하통일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삼국지 온라인>의 최대 특징은 합전이라고 봐도 되나? 그렇다. 우리가 <삼국지 온라인>에서 내세우고 싶은 것이자,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 바로 합전이다.

 

합전의 진행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유저들은 일반 MMORPG에서 캐릭터를 키우듯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자신이 속할 세력을 선택하고 함전 참여라는 간단한 구조로 대규모 전쟁에 참여할 수 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합전은 최대 500 500으로 진행되며, 공성병기가 등장하고 삼국 시대의 영웅인 무장이 전투 중에 난입하기도 한다. 덕분에 유저들은 다른 MMORPG와 차별화되는 전략과 전술스케일이 다른 대규모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유저들이 다른 세력의 땅을 차지함으로써 얻는 이득은 무엇인가? 그리고 RvR 중심 게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구 불균형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연승을 해서 다른 세력의 영토를 빼앗는다면 유저들은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합전은 일정 기간 동안만 진행되며, 해당 기간이 끝나면 자동으로 삼국 세력의 정보가 초기화되기 때문에 인구 불균형의 문제는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게임이 어렵다는 편견은 버려라

 

일본 온라인 게임은 고질적으로 시스템이 복잡하고, 조작이 어렵다는 편견이 있다. <삼국지 온라인>은 다르다.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통해 고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고쳤다. 조작부터 시작해서 게임의 시스템 등 거의 모든 것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MMORPG와 비슷한 수준으로 수정했다.

 

혹시라도 일본 게임이라고 해서 복잡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굉장히 간단하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조작과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니 어느 정도 나이가 많은 유저라도 쉽게 즐길 수 있다.

 

 

현지화 작업에서 수정된 대표적인 요소나 시스템을 꼽자면? 대표적으로 전투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삼국지 온라인>은 전반적으로 전투 속도가 느리고, 텀이 긴 방식이었는데 우리나라 버전의 <삼국지 온라인>은 비교적 빠른 속도와 패턴으로 전투를 치를 수 있게 수정했다. 그리고 일본 버전은 커뮤니티 시스템이 상당이 약했는데, 국내 버전은 커뮤니티 시스템도 다른 MMORPG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정비했다.

 

또 하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유료화방식까지 수정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서비스되는 <삼국지 온라인>은 현재 정액제로 서비스되는 반면, 한국 버전은 아이템 판매 방식의 부분유료화를 채택할 것이다국내 유저들은 큰 부담 없이 <삼국지 온라인>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최대 1000명의 유저가 하나의 전장에 참여한다면PC 요구사양이 조금 걱정된다. 일본의 PC를 기준으로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PC 요구사양은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포스 5000대 그래픽카드라도 즐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일부 유저들은 요구사양이 낮은 만큼 최신 MMORPG에 비해 그래픽 퀄리티가 다소 떨어진다고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너무 나쁘게 보지는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래픽의 퀄리티보다 퍼포먼스를 선택했다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모든 장수 등장, 삼국지 이야기를 다시 쓴다

 

혹시 RvR을 제외한 별도의 PvP는 따로 없나? 지금 버전의 게임은 일반 필드에서의 PvP가 없다. 사실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형태로 풀어갈지 코에이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다.

 

 

공개된 <삼국지 온라인>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 도시건설/시설건축 같은 개념이 있는 것 같다. 합전에서는 단순 전투만이 아닌, 건설을 통해 거점을 확보하고 합전에 사용되는 공성병기를 제작할 수 있다.

 

상대 국가보다 얼마나 빨리 거점을 확보해 지역적 우위를 점하는가와 공성병기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가에 따라 합전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이다. 단순 전투만이 아닌 지역적 우위와 전략 전술을 통해 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유저들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어떠한 전략과 전술을 보여줄지 많이 기대하고 있다.

 

 

혹시 패키지 게임인 <삼국지> 시리즈에서 이어진 요소가 게임 속에 있다면 대표적으로 어떤 것들을 꼽을 수 있나? 사실 두 게임은 완전히 다른 장르의 게임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이어진 요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하지만 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시스템을 꼽자면 육성 정도를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패키지 게임 <삼국지>의 일부 시리즈에서는 경험치를 얻어 무장을 육성할 수 있었는데, <삼국지 온라인>에서는 상납을 통해 자신의 소속 세력 무장을 육성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육성 결과에 따라 합전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은 이 부분도 항상 신경 써야 한다.

 

 

<삼국지 온라인>은 삼국지의 몇 년대를 배경으로 하는가? 연대와 관계 없이 시기적으로 동시대에 존재할 수 없는 장수들이 동시에 등장하게 된다. 그런 만큼 소설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장수들을 게임 속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군략(미션)과 의뢰(퀘스트)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서 실제 삼국지의 이야기를 재구성해 나갈 예정이다.

 

다만 <삼국지> 세계관을 크게 뒤흔드는 극단적인 스토리 진행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주기적인 대규모 업데이트로 다양한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다.

 

 

 

삼국지와 무협을 좋아하는 게이머가 주요 타깃층

 

마케팅적으로 <삼국지 온라인>의 국내 타깃층은 어디라고 생각하나? 역시 삼국지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주요 타깃층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삼국지 시대 자체가 무협에 어울리는 세계관이고, 실제 게임의 내부를 살펴 보면 무협에 가까운 만큼 이를 좋아하는 유저들도 주요 타깃층으로 생각하고 있다. 연령으로 따지면 주로 성인층이 될 것 같다.

 

 

향후 서비스 일정은 어떻게 되나?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 동안 1 CBT를 진행한다. 가능하면 올해 안으로 오픈 베타테스트(OBT)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서두를 생각은 없으며,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서 고치거나 수정할 수 있는 것은 확실하게 반영하고 게임을 선보일 것이다.

 

 

1 CBT에서 유저들이 가장 주목해 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역시나 합전이다. 합전은 <삼국지 온라인>의 메인 콘텐츠다. 동시에 삼국지를 소재로 하는 색다른 느낌의 대규모 RvR 콘텐츠인 만큼 삼국지와 대규모 전쟁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CBT이지만 최대한 안정적으로 대규모 전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 CBT를 통해 테스터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다. 직접 해 보고 많은 의견도 제시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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