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과 id소프트에서 개발한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워즈>를 원작으로 하는 드래곤플라이의 <퀘이크워즈 온라인>(Quake Wars Online, 이하 QWO)의 첫 테스트가 곧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QWO>는 원작과 비교할 때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앞으로의 개발과 서비스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드래곤플라이에서 <QWO>의 메인사업 PM으로 활동중인 강대현 과장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원작에 한국적 튜닝을 더했다
TIG> 먼저 <QWO>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강대현 과장: <QWO>는 액티비전에서 지난 2007년 출시한 패키지/콘솔 게임 <에너미 테리토리: 퀘이크워즈>를 원작으로 개발된 온라인 FPS 게임이다. 원작 개발사들과의 기술교류를 통해 드래곤플라이가 거의 모든 개발을 전담했으며, ‘강한 전략성’과 ‘분대 단위의 대규모 전투’ 등 원작의 주요 특징을 그대로 온라인에서 구현했다.
유저들은 외계인의 침략으로 황폐해진 2060년의 지구를 배경으로 외계인 ‘스트로그’와 인간 조직 ‘GDF’ 중 하나를 선택해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승패를 겨루게 된다.
TIG> 그렇다면 원작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나?
확실히 할 것은 게임의 근간과 게임성은 원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QWO>는 원작의 기반 위에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맞는 다양한 튜닝이 더해졌다. 대표적으로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꼽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그래픽과 사운드 역시 2009년-2010년에 맞춰 대대적으로 보완했다.
또한 지원하는 게임의 미션이나 모드도 다양해졌고,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의 폭도 넓히는 등 추가된 요소들도 많다.
TIG> 원작에는 다양한 탈것과 클래스가 등장했다. 온라인 버전에서 추가되는 탈것이나 클래스는 없는가?
<QWO>는 원작과 마찬가지로 각 진영별 다섯 가지 클래스와 수십 가지의 탈것이 등장한다. 이는 모두 원작에도 등장했었지만, 외형적인 모습은 원작을 근간으로 하되 좀더 새롭게 능력에 대해서는 재해석을 했다.
그리고 캐릭터들과 탈것의 디자인도 우리나라 시장에 맞춰서 조금씩 바뀌었다. 가령 ‘스트로그’는 보다 ‘외계인’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디테일하게 바꿨고, GDF 역시 원작이 그냥 ‘미군’의 느낌이었다면, 보다 근 미래의 병사 같은 느낌이 나도록 수정했다.
단순 PvP에 질린 유저들이 주요 타깃
TIG> 게임의 주요 타깃층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10대와 20대 같이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잡는 것보다는 ‘기존의 단순 PvP 중심의 게임에 질리고, PvE나 전략이 가미된 PvP를 원하는 유저’가 주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FPS 게임 유저들의 성향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좀비모드’로 대표되는 PvE나 전략성이 가미된 PvP 모드를 원하고 있다.
그런 유저들에게 다양한 미션과 도전과제, 클래스별 역할 분담이 확실한 ‘전략 FPS’를 표방하는 <QWO>는 최적의 게임이 될 것이라고 본다.
TIG> 원작은 맵이 굉장히 방대했고 한 판의 플레이 타임도 길었다. 이는 <QWO> 역시 마찬가지인가?
핵심 모드라고 할 수 있는 임무수행 모드의 경우, 게임 한 판을 즐기는 데 평균 25분 정도 걸린다. 요즘 온라인 FPS 게임과 비교하면 살짝 긴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맵도 <서든어택>이나 <스페셜포스> 같은 게임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넓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게임이 다른 게임들에 비해 지루하다는 뜻은 아니다. <QWO>가 추구하는 재미의 문제라고 할까?
가령 <서든어택> 같은 FPS 게임들이 좁은 지역에서 다른 유저들과 빠르게 쏘고 죽이는 재미에 초점을 뒀다면, <QWO>는 넓은 전장에서 유저들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각종 도전과제를 달성하는 재미를 중시한다. 이런 게임 플레이에 어울리는 맵과 게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TIG> 아무래도 원작이 있는 만큼 원작을 해본 유저들과 초보자들 간의 격차가 크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물론 원작을 해 봤다면 기본적인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적응도 빠를 것이다. 다른 유저들보다 앞서 나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초보자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장치들을 곳곳에 준비했기 때문에, 원작을 해보지 않았다고 해도 게임에 적응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 그리고 원작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 게임을 해 보면 ‘샷감’을 비롯해서 많은 부분이 원작과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인해 초보자와 원작 유저들 간의 격차는 그렇게 크게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1/4 분기에 OBT 진행이 목표
TIG> <QWO>는 곧 1차 CBT를 한다고 알려져 있다. 정확한 일정이 나왔나?
정확한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1차 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최대한 빠르게 다음 테스트를 진행하고, 늦어도 내년 1/4분기(1월~3월) 안에 오픈 베타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목표다.
1/4분기 오픈이라고 하면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현재의 콘텐츠는 바로 OBT를 진행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준비되어 있다. 완성도 역시 원작에서 이미 많은 것들을 검증하고 고친 만큼 자신이 있다.
TIG> 1차 CBT에서 확인하고 싶은 점들이 있다면?
아무래도 <QWO>와 같은 방식의 게임은 국내에 그렇게 많이 등장한 적이 없다.
따라서 과연 국내 유저들이 <QWO>가 추구하는 ‘전략 FPS’의 게임성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의 여부가 가장 궁금하고, 확인해 보고 싶다.
TIG>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e스포츠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QWO>의 e스포츠 계획도 준비되고 있을 것 같다.
<QWO>의 e스포츠화에 굉장히 많은 관심이 있고, 신경을 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단은 게임이 인정을 받고, 유저들로부터 인기를 얻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QWO>는 전략 FPS 게임의 묘미를 살렸기 때문에 ‘보는 재미’도 확실하다.
현재 드래곤플라이는 옵저버 모드를 비롯해 다양한 e스포츠 관련 요소들을 <QWO>에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QWO>이 인기를 끈다면 얼마든지 e스포츠로의 전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퀘이크워즈 온라인 프로모션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