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소프트의 <프리프>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최초의 공중전투 구현 MMORPG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외에서는 얘기가 달라지죠. 특히 독일에서는 <프리프>가 정상급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물론 그 동안 하나의 게임으로 너무 버틴(?)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온소프트는 올해 4개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쁜 한 해를 보낼 윤상진 사업본부장을 만나 이온소프트의 2010년 계획을 들어봤습니다. / 디스이즈게임 박상범 기자
이온소프트 사업본부 윤상진 본부장.
TIG : 본부장 부임 당시 이온소프트의 상황은 어땠나?
윤상진 본부장 : 2008년 이온소프트에 사업본부장으로 부임했을 때는 <프리프> 하나와 개발 중인 게임만 있었다. 사업으로서 장기적으로 확장하기 보다는 개발에 올인하는 부분이 있었다. <프리프>의 매출 상승으로 분위기는 괜찮았는데 게임 하나에 의존하다보니 수익원의 다각화가 필요했다.
그리고 한국만 갈라넷의 포털 사이트인 지포테이토(Gpotato)가 없다. 한국에서 게임 서비스 부분을 확대시켜 만들어 나가자는 계획 하에 여러 가지 부분을 확대해 나갔다.
TIG : 이온소프트 하면 역시 <프리프>다. 그 동안 <프리프>의 매출은 얼마나 되나?
전 세계 기준으로 <프리프>의 연매출이 3,000만 달러(약 346억 원) 정도 되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나라 별로는 독일, 프랑스, 미국, 일본의 순서다.
이온소프트 최고의 효자 게임, <프리프>
TIG : 현재 글로벌 게임포털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처음에 시작하는 건 글로벌 포털이 아니고 일단 국내용 게임 포털이 먼저 공개된다. 향후 각국의 지포테이토 포털을 하나로 연결하려 한다.
글로벌 포털은 갈라넷 산하 개발사의 인하우스 제품을 한 곳에서 서비스하기 위한 포털 사이트다. 전 세계 게이머가 커뮤니티할 수 있는 장소로, 그리고 각국의 새로운 게임도 미리 즐겨볼 수 있는 포털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한다.
원래 처음부터 글로벌 포털로 오픈하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 풍성하게 나가려고 글로벌 포털의 런칭을 약간 늦췄다.
일단 <무림영웅>을 단독으로 런칭하고 이후 글로벌 포털을 런칭할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무림영웅> 서비스를 딜레이하기엔 리스크가 있어서 먼저 런칭 계획을 잡았다.
TIG : 웹게임 퍼블리싱을 시작하는데 <무림영웅>과 <캐슬오브히어로즈>를 택한 이유는?
웹게임 시장에 대한 공부는 1년 전부터 해왔다. 물론 웹게임 개발도 공부했다. 그러면서 국내에 웹게임 시장의 가능성이 있는 걸 확신하고 여러 나라의 웹게임을 분석했다. 테스트한 게임만 150개 정도 된다.
그래서 리스트를 추렸는데 그중 대부분이 전략 시뮬레이션 스타일의 웹게임이었다. 다들 내용이 알찼는데 향후 시장을 봤을 때 비슷한 종류와 형태의 게임이 수십 종 정도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그래서 차별화된 게임으로 가야겠다 해서 추려보니 <무림영웅>이 가장 차별화된 게임이더라. 그래서 선택하게 됐다. <무림영웅>을 개발한 곳은 게임과는 관련이 없었던 신생 회사다.
이온소프트의 첫 퍼블리싱 웹게임, <무림영웅>
<캐슬 오브 히어로즈>는 익숙한 재미를 담고 있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플래시 기반으로 그래픽 화려하며 턴제 전투이기 때문에 하드코어 유저에게 어필할 듯 싶다.
퀄리티있는 웹게임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올해 <무림영웅> 오픈베타 이후로 클로즈베타 일정을 잡고있다. 퀄리티, 시장성, 게임성을 가진 게임이라는 걸 유저들이 판단해줄 것이다.
참고로 두 게임 모두 갈라그룹 공통 라이센싱으로 타국에도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웹게임을 더 퍼블리싱할 수 있겠지만 더 이상 전략 웹게임은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TIG : 신작 <에어매치>에 대한 유저들의 호불호가 심했다. 내부에서는 어떤가?
짜릿한 맛과 대결의 전략적 요소 등의 게임성은 가지고 있는데 사용할 수 있는 캐릭터 들이 부족했다는 부분이 지적돼 바꾸고 추가하고 있는 중이다.
재미 요소의 반응에서는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그것만 보여주다보니 그게 다냐고 생각하신 듯 싶다. 이런 지적들을 통해 많은 재미를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마 올해 3분기쯤 OBT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TIG : 혹시 <에어매치>의 해외 반응은 어떤가? 혹시 계약된 곳이 있나?
현재로서는 갈라그룹 계열사에만 보여준 상태다. 클라이언트 용량과 요구 스펙이 낮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다들 좋아하더라.
각 계열사 지역에서 피드백을 받아서 추가하는 부분도 있다. 그 중의 하나가 PvE다. 추가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 계약 얘기도 여러 곳에서 나왔는데 아직 세일즈를 하고 있지 않아서 진행되는 것은 없다.
곧 오픈베타를 시작할 독특한 게임성의 <에어매치>.
TIG : 현재 이온소프트에서는 신작 MMORPG 2종을 개발 중이라고 들었다. 어떤 게임인가?
지금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온소프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과 그동안의 게임과는 많이 다른 콘셉트로 갈 예정이다.
본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 게 2008년 말이다. 구체적 콘셉트가 나오려면 올 중순 정도가 될 것이다. 해외에선 <프리프>의 차기작이 나오길 원하기 때문에 신작이 차기작이냐고 물어보는데 딱히 그런 걸로 개발하는건 아니다. 개념이 확장되거나 이온소프트의 기본 세계관은 들어간 게임이 될 것이다.
TIG : 신작의 개발 인원은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남인환 감독의 신작은 이중 무엇인가?
전체 직원은 약 130명이고 4개의 개발실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프>와 <에어매치>, 그리고 신작 MMORPG 개발실 2개다. 신작 개발 인원은 한 게임에는 40명, 다른 게임에는 30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남인환 감독은 어느 한 게임이 아닌, 두 게임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TIG :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는 <에어매치>의 OBT와 웹게임 런칭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웹게임으로 들썩일 텐데 <무림영웅>과 <캐슬 오브 히어로즈>로 승부를 볼 것이다. 또한 연말에 MMORPG 신작 중 1개의 CBT가 가능할 듯하다. 많은 기대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