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과 과일장수 김원기가 블리즈컨 2010에서 <스타크래프트2> 이벤트 매치를 벌였습니다. 탄성이 곳곳에서 터질 정도로 짜릿한 승부였고 인파가 몰려 그들의 인기를 실감케 했죠. 팬들은 두 선수의 전략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경기 후에는 팬들의 플래시 세례도 이어졌습니다.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임요환과 <스타크래프트 2>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김원기의 맞대결은 그만큼 최고 이슈였습니다. 블리즈컨 2010의 둘째 날인 23일 오전 두 선수를 만나 라이벌과 게임에 대한 생각을 들어 봤습니다. /애너하임(미국)=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블리즈컨에 온 소감은?
임요환: 블리즈컨 티켓이 상당히 비쌌는데도 발매 시작 후 30초 만에 동이 났다고 들었다. 정말 많은 사람의 호응이 있다는 것, 그리고 각자 잘 즐기는 문화가 부러웠다. 미국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었다. 이번에 초청돼 영광스럽고 행복했다.
경기에 졌는데도 많은 성원을 보내주더라. 기분이 좋아졌고 다시 초청되어 좋은 선수와 경기했으면 좋겠다.
김원기: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 몰랐다. 이쪽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 열정이 많아 부러웠다. 그냥 멋있었다.
어제 마이크 모하임 대표가 오프닝에서 두 선수를 소개했다.
김원기: 어제 개막식에 못 왔다. 그게 어느 정도로 대단한 건지 나는 모르겠는데 같이 온 블리자드 관계자가 되게 영광스러운 거라고 하더라. 좋은 거 같다.
임요환: 비행기 타고 온 뒤 한동안 경기를 못해 김원기 선수 뒤에서 슬쩍 엿봤는데 능글 맞더라. 본색을 드러내지 않고 정말 대충하는 거였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긴 했는데 결과는 2:0으로 패했다. 게임 내에서 배운 것도 많고 좋은 경험이 됐다. 김원기 선수는 본 경기가 아니면 본색을 드러내지 않는다.
김원기: 아니다. 오랜만에 게임하는 거라 경기력이 썩 좋지는 않았다. 래더에서도 10번 중 7번은 진 듯하다. 부스 안에 들어가니 긴장하고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잘 된 거 같다. 정말로 잘 나온 것 같다. 운이 좋게 이긴 듯하다.
이런 곳에서 함께 경기하는 자체가 좋았다. 처음에는 져도 상관없고 일단 경기 해보는 것만으로 좋았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임요환: 프로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나서 <스타크래프트 2>를 시작하게 됐다. 프로리그 결승전 엔트리에 드네 마네 말이 많았는데 결국 들지 못했다. 엔트리에 들고 싶었지만 출전하지 못한 기간이 길었다. 팬들이 그런 모습을 보며 하나하나 지쳐가고 떠나가더라.
그런 모습을 참고 지도자 길을 걷느냐, 아니면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느냐 선택의 길에 서 있었는데 결국은 팬들도 원하고 나도 게이머로서 미련을 못 버리니까 결국은 <스타크래프트 2>로 오게 됐다. 반응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전향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임요환: 많았다. 그래서 예선 하루 전에 전향 선언을 했다. 가능한 늦게 밝히는 게 아무래도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최대한 조용히, 가장 늦게 전향을 선언했다.
<스타크래프트 2>로 잘 넘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임요환: 팬들이 내가 다른 게임을 한다는 걸 못 받아들였으면 넘어와도 의욕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었고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오니 팬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다른 게임으로 넘어와도 팬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행스럽다.
<스타크래프트 2>와 1편의 차이는 어떤가?
임요환: <스타크래프트>는 조작하는 게 재미있다. 단축키를 다 써도 못할 만큼 그런 움직이는 재미가 있다. <스타크래프트 2>는 그 이외의 것도 재미있다. 그래픽과 불에 타죽는 사실적인 표현은 물론이고 인공지능도 좋아졌다. 덕분에 부대 지정으로 한 번에 다 끌고 다녀도 되니까 나한테는 장점이다.
임요환: 적절한 시기에 게임이 나와줘 고민이 해결돼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를 처음했을 때 즐기던 입장에서 플레이하다 보니 프로게이머가 됐고 그와 비슷한 듯하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 같다.
프로게이머를 얼마나 할 거냐는 질문에는 최대 35세까지 생각하고 있다. 1~2년까지는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하면 그 이상도 가능할 거라 본다.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올 때부터 임요환 선수에게 유리하다는 등 전향에 대한 소문도 많았다.
임요환: 처음에 <스타크래프트 2>가 나올 예정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을 때부터 언젠가는 넘어갈 거라 생각했다. 그 계기가 언제냐가 문제였는데 프로리그 결승이전 끝나고 딱 그 시기였다고 생각했다. 이 시기가 넘어가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임요환 선수는 구단이나 e스포츠협회와 함께 시작했다. <스타크래프트 2>는 구단이나 협회 등이 없는데 어떻게 될 거 같나? 구단이나 협회의 필요성이라든지.
임요환: 그렇게 거창하게 꿈을 꾸고 <스타크래프트 2>를 한 게 아니다.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아무래도 베스트는 협회와 그래텍이 협상을 잘 하고 협회의 한 종목으로 <스타크래프트 2>가 채택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지 않을까 싶다. 그게 안 되면 <스타크래프트 2>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초창기랑 다른 건 <스타크래프트>의 경험이 있어 <스타크래프트 2>에서 그런 부분을 만들기 쉽다고 생각한다. 1편과 2편에 대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규모도 달라 지원도 많이 해줄거라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세계에서 10년간 지켜봤다. <스타크래프트 2>가 커지기만 한다면 세계적인 무대로 발전하고 1편과는 다른, 예를 들어 개인 후원이나 세계 각국의 팀이라든가 등의 방향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한다고 했을 때 ‘왜 거기 가느냐’ 같은 의견이나 협회나 그런 곳에서 ‘서운하다’는 이야기는 없었나? 그래도 상징적인 선수인데.
임요환: 대놓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느낄 만큼 그랬다.
임요환 선수의 팀 합류 여부가 궁금하다. 본인이 생각하는 팀의 계획이 있나?
임요환: 팀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는 고민 중이다. 그 생각을 밝히기에는 아직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 만들었거나 확답을 받은 구체적인 게 없다. 이제 생각하고 움직여야 할 단계다. 아직 이렇다 할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평소 <스타크래프트 2>에서 새로운 임요환이 나올 필요가 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스타크래프트 2> 하는 선수 중 눈여겨보는 후배가 있나?
임요환: 1편에서 2편로 갈 때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이 나 이외에도 아이콘으로 불리는 선수가 있었으면 부담이 없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는 거다. 아직은 좀 더 봐야겠다. 나 혼자 게임하는 것도 버겁다. 그럴 시기가 아닌 듯하다.
임요환 선수 이후로 30대 프로게이머가 꿈인 선수가 많다. 30대 프로게이머가 목표인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하자면?
임요환: 30대에 게이머를 하기 위해서는 나이가 문제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자기 관리. 나이가 들면 일단 인생 걱정이나 다른 생각들이 많아진다. 그런 게 방해요소이지 젊은 사람의 손놀림이나 젊음 등은 문제가 아니다. 자기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김원기 선수는 클립아트를 선물로 받았는데 기분이 어땠나.
김원기: 블리자드 직원들 사인도 있더라. 정말 기분이 좋았다. 기봉이 형이 매우 좋아하며 자기에게 달라고 했다. 원래 그런 건 잘 챙기지 않는데 이번 건 오래오래 챙겨야겠다.
김원기 선수가 쇼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원기: 게임 내 쇼맨십은 저그로 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여줄 게 별로 없다. 무리군주를 뽑든 울트라리스크를 뽑든 다 똑 같은 유닛이고 방어하는 입장이다 보니 더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한다.
실은 재미있게 해야지 해야지 생각하는데 게임 외에서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김치국 마시고 싶진 않다. 게임 외적인 걸 생각하다가 지면 안 되잖나. 실력이 더 쌓이면 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은 무리다. 힘든 경기를 이기면 절로 나올 듯하다.
게임 내에서 춤추는 모션 등도 있지 않나.
김원기: 해봤는데 경기 중반에 써야할지 아니면 뭘 해야 할지 애매하기도 하고 끝나고 나면 옵저버가 안 잡을 거 같고 괜히 채팅이 나갔다가 주의를 받기도 할 듯하고 그렇다.
김원기: 하고 싶은 만큼 하고 싶은데 병역이 남아 있어 병무청에서 봐주는 때까지 할 거다(웃음). 제대 후에는 선수들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고 판단되면 계속 프로게이머를 하고 따라잡을 수 없다는 판단이 없으면 다른 길을 찾을 듯하다.
김원기 선수는 <스타크래프트 2>로 전향 후 인기가 엄청나졌다. 느낌이 어떤가.
김원기: 일단은 좋다. 속으로는 좋은데 내색을 못한다. 정말 민망하다. 같이 즐기면서 하고 싶은데 성격이 그렇지 못하다 보니 민망하고 소극적이 되는 것도 있다. 여기 와서도 반갑다고 하고 싶은데 영어도 안되고 외국인을 무서워한다. 지금 여기에서의 기분은 되게 좋다.
GSL 상금은 어디에 썼나.
김원기: 아직 상금이 안 들어왔다. 그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전화오는 사람도 많은데 들어오면 부모님에게 드릴 거 같다. 내가 어떻게 할 돈도 아니고 그냥 드리기는 좀 그러니까 어머니와 협상을 좀 해야겠다.
<스타크래프트 2> 종족 자체에 대해 말해줬으면 한다.
임요환: 이상하게도 내가 자주쓰는 빌드나 유닛을 너프하더라. 운이 없는 듯하다. 이전에는 전차를 많이 썼는데 공성전차를 너프하고 이번 시즌에는 전진 3병영을 했더니 병영 너프를 한다. 그런 점에서 불만이 많은데. 그냥 테란 너프만 시키면 좋은데 저그 버프를 같이 하니까 문제다.
내가 귀찮은 걸 싫어하는데 데이비드 김에게 2시간에 걸쳐 장문의 메일을 보냈을 정도다. 너무 많이 바꾸니까 적응이 어렵다.
김원기: 저그 입장에서는 원래 방어하면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는데 초반 날빌이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 저그 입장에서는 편하다.
초반에서 날빌이 많다 보니 이영호나 이제동 선수처럼 독주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이제 패치가 되면서 멀티 위주의 게임이 됐는데 이러다 보면 또 <스타크래프트>처럼 양산형 게임이 되지 않나 싶다. 내가 볼 때 <스타크래프트 2>의 장점이 한 선수의 독주가 없기 때문에 재미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패치가 이렇게 됐다.
개인적으로는 좋다. 그런데 일반 유저층에게는 매우 안 좋은 듯하다. <스타크래프트 2>의 특징이 많이 사라졌다고 본다.
김원기 선수도 블리자드에 의견을 보낸 적이 있나?
김원기: 아직 보내본 적 없다. 그런데 나 말고 <워크래프트 3>의 이형주 선수가 같은 저그인데 메일이나 그런 걸 많이 보내는 듯하다. 그래서 그냥 신경 안 쓰고 있다.
메일을 보내니 피드백이 왔나?
임요환: 블리자드 측은 대화의 창을 내내 열어두고 있다. 참고로 풍문인데 저그 최고의 유저 중 하나인 누가 블리자드에 징징대는 글만 보낸다는 정보가 있다. 그래서 우리도 테란 연합을 하나 만들어서 정보를 수집해서 블리자드에 보내는 식으로 버프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웃음)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3> 선수 중 어느 쪽이 <스타크래프트 2>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나?
임요환: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워크래프트 3> 선수보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워크래프트 3>는 일꾼도 많이 안 뽑고 영웅 시스템이고 3D라는 거 빼면 <스타크래프트> 선수에게 모두 유리하다고 본다.
김원기: <워크래프트 4>가 나오면 <워크래프트 3> 선수가 더 잘 하지 않겠나. <스타크래프트 2>여서 초중반 운영이 비슷한 듯하다. 당연히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넘어왔을 때 유리하다. 중반부터 <워크래프트 3>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낼 지 몰라도 지금은 <스타크래프트> 선수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경기를 한 번만 하면 리플레이나 경기 결과창을 통해 빌드가 퍼지니까 전략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던데?
임요환: 리플레이가 부대 지정 등까지 보이는데 그건 선수가 최적화한 방법이다. 그게 다 보이고 자신인 걸 숨기고 싶은데 그런 부분 시스템이 너무 잘 된 거 같다. 좀 너프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대중화가 빨리 이루어지라고 만든 것 같은데 선수 입장에서는 아쉽다. 그 문제는 블리자드에서 해결을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들었다.
연습은 하루에 어느 정도 하나?
임요환: 하루에 30 게임 정도만 하려고 생각 중이다 30 게임이 넘어가면 몸이 아파서 30 게임을 영양가 있게 하려고 생각 중이다
김원기: 게이머를 오래하는 데 중요한 게 자기 관리라고 말했는데 나도 영양가 있는 게임을 얼마나 잘 할 수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회 같은 게 있으면 하나하나 열심히 하면서 20 게임 정도 하는 듯하다.
블리즈컨 참가로 인해 GSL의 부담은 없나.
김원기: 귀국하면 이틀 정도 남아 있더라. 시차 적응 없이 이틀 정도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임요환: 하루라도 쉬면 게임이 달라진다. 그래서 32강이 고비라고 느껴진다. 프로토스전이기도 하고 한국에 가면 25일 새벽인데 시차 때문에 하루를 참고 연습하는 것보다 하루를 쉬는 게 낫다고 본다. 그럼 하루 연습하고 나가야 하는데 고비라고 생각한다. 이번만 넘기면 일정이 없기 때문에 차근차근 연습하고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GSL 결승에서 다시 붙는다면 어떨 것 같나?
임요환: 최선을 다 했는데 2:0이라는 스코어가 나왔다. 아쉬운 게 있다면 난 경기를 준비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준비하고 경기를 했다면 결과가 어느 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경기가 있다면 미리 준비해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 변명은 아니다. 어제 최선을 다했고 많은 걸 배웠다.
김원기: 어제 이겼을 지 몰라도 임요환 선수와의 대결은 부담감이 장난이 아니다. 만나기 싫은 테란일 수도 있지만 만나면 재미있을 것 같기는 하다. 영향력이 큰 선수다 보니 이겼을 때, 만약 결승에서 만나서 이긴다면 최고의 결승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에서 서로 만나면 어떨 것 같나.
임요환: 좋다. 결승까지 간다는 뜻이니까.(웃음) 전 시즌 챔피언이기도 하고 그 이상 대박 매치는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원기: 사람들이 저그 패치되면서 ‘너 또 우승하겠다’고 말한다. 임요환 선수가 장난으로 ‘같은 김씨인데 데이비드 김 아들 아니냐’고 할 정도다. 그런데 실력이 더 줄어든 것 같다. 잘 준비해야 하는데 32강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마침 그 선수 아이디도 복서인데 그 선수 스타일도 임요환 선수 같아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32강만 이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듯하다.
임요환: 세계적으로 대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만약 다음 블리즈컨에 초청이 된다면 다른 일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GSL 32강을 앞두고 와서 마음이 무겁다. 좀 편하게 준비해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블리즈컨 초청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