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일본과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눈에 띄는 작품입니다.
<가디언 테일즈>는 지난 해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중국에서 출시와 동시에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위를 기록했고, 8월 서비스를 개시한 일본에서는 한 때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튜브나 빌리빌리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나 픽시브(Pixiv) 같은 각종 2차 창작 사이트에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활발하게 투고 될 정도로 현지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가디언 테일즈>의 이러한 중국과 일본 시장 공략은 한국이 아닌 콩스튜디오의 일본 지사. 콩스튜디오 재팬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콩스튜디오 재팬은 일본 도쿄의 한복판인 시부야에 자리 잡아 현지에서의 게임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주목 받는 업체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 콩스튜디오 재팬을 이끌고 있는 이정우 지사장을 지난 8월 중순, 콩스튜디오 재팬 사무실에서 만나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콩스튜디오 재팬은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상업지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시부야. 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상업 오피스 시설로 손꼽히는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고층부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콩스튜디오는 '게임회사' 로서 일본에서는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한 인지도가 낮은 신생 업체입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 여러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불리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정우 지사장은 처음 지사 설립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무리를 해서라도 좋은 위치에 사무실을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판단은 정확해서 현지 인력의 채용부터 주변 다양한 업체들과의 업무 협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콩스튜디오 재팬은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한 층의 작은 공간만을 사용하고 있지만, 게임의 더 큰 성공을 이끌고 규모를 늘려 보다 넓고 큰 공간에 자리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가디언 테일즈>는 중국과 일본에서 오픈 직후 '역대급'의 좋은 성과를 거두었고, 서비스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콩스튜디오 재팬 또한 현지 유저들을 위한 여러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일본에서는 지난 8월에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2차 창작 서브컬처 행사'인 코믹 마켓에 기업 부스로 참여해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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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중국과 일본의 성과에 대해 이정우 지사장은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의 재미"가 보편적으로 전 세계 유저들에게 통할 수 있었던 점이 가장 중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디언 테일즈>는 지역 별 취향을 크게 타지 않는 '도트' 그래픽을 가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게임이 선보이는 시나리오, 그리고 플레이의 재미는 특정 계층에만 통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유저층으로 부터 폭넓게 호평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각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이 중요했다고 이정우 지사장은 설명했습니다. 게임이 선보이는 재미가 보편적으로 전세계 유저들에게 '코드'가 통하더라도, 사소한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각 국가 별, 지역 별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지점을 찾아서 '현지화'를 하는 데 지사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대표적으로 이정우 지사장이 꼽은 것이 바로 <가디언 테일즈> 일본 버전의 '일러스트 변경' 입니다. 이정우 지사장은 <가디언 테일즈>의 일본 시장 성공을 위해서는 일본 현지 게이머들의 취향에 맞는 일러스트 변경이 꼭 필요하다고 봤고, 이를 실제로 진행해서 현지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이 밖에도 <가디언 테일즈> 일본 버전은 콘텐츠 및 업데이트 순서, 주기 등에 있어 일본 현지 게이머들에 맞춘 여러 현지화를 진행한 덕분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콩스튜디오와 <가디언 테일즈>는 일본 게임 업계에 있어서는 어떻게 보면 이방인. 오리지널 IP의 신규 게임이며, 또 신생 업체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게임의 출시와 함께 게임이 큰 성과를 거두면서 <가디언 테일즈>를 바라보는 일본 콘텐츠 업계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관련해서 다양한 제안이 들어 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가디언 테일즈>는 지난 2월에 일본의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이는 콩스튜디오 재팬의 노력 덕분에 성사된 경우로, 특히 일본쪽 스탭과 한국 개발진들이 모두 진심으로 <슬레이어즈>라는 애니메이션, IP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기에 콜라보레이션 콘텐츠가 기획 및 개발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해당 콜라보레이션은 IP에 대한 권리를 가진 일본 제작 위원회 측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특히 다른 모바일 게임의 콜라보레이션과 다르게 '원작 존중' 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게임 자체의 인기와 더불어 이러한 'IP에 진심'인 콩스튜디오의 행보 덕분에 이후로도 <가디언 테일즈>는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게이머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정우 지사장은 설명했습니다.
이정우 지사장은 본래 콩스튜디오에 입사하기 전, 유명 게임사에서 근무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디언 테일즈>의 개발중 모습을 확인하고, 이 게임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콩스튜디오로 이직하는 도전을 선택.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노력한 끝에 지금 콩스튜디오 재팬의 기초를 닦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정우 지사장은 <가디언 테일즈>, 그리고 콩스튜디오는 이 이상으로 더 높은 스텝으로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콩스튜디오는 <가디언 테일즈>의 스위치 버전을 오는 10월 중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이후로도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콩스튜디오와 콩스튜디오 재팬의 이러한 노력과 시도가 게임 시장에 어떠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행보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가디언 테일즈>를 좋아해주시는 한국 유저들의 성원이 있었기 때문에 이 게임이 해외에 나갔을 때도 현지 유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테니 콩스튜디오와 <가디언 테일즈>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