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 키드의 탄생,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추천/자랑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 (Son Of Rambow, 2007)
감독: 가스 제닝스(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출연: 빌 밀너, 윌 폴터, 쥴 시트럭
개봉: 09. 05. 7.
성장 영화는 어느 정도 나이를 먹은 성인의 입장에서도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의미와 결합해 무리 없이 영화에 동화된다는 매력이 있다. 두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나의 판타스틱 데뷔작(원제 Son Of Rambow)>은 영화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두 소년의 귀엽고, 발랄한 이야기다.
엄격한 종교 집안의 윌과 장난꾸러기 리 카터.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소년은 리 카터의 영화 제작에 윌이 참여하면서 그들만의 영화 제작기로 진행된다. 감독과 촬영을 리 카터가 맡았다면 자신의 노트에 가득하게 적힌 그림들로 스토리를 구성한 윌은 각본가쯤 될까.
감독, 촬영에 리 카터.
각본은 윌이 맡았다.
물론, 공동주연 :)
영화라면 스토리가 있기 마련인데, 재미있게도 이들이 만드는 영화는 <람보>의 아들에 관한 영화다. TV 다큐멘터리조차도 보지 못할 정도의 엄격함 속에서 자란 윌은, 우연히 리 카터의 집에서 본 <람보>를 통해 영화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와 함께 그들만의 영화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걱정 없을 것 같은 두 소년에게도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다. 윌은 자신의 가족이 속한 종교 때문에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것이 그것이고, 리 카터는 부모님과 같은 형에게 동생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그런 와중에 프랑스에서 온 디디에와 그의 추종자들이 영화 제작에 합류하면서 뭔가 핀트가 어긋나기 시작한다. 디디에 패거리들로 소품이나 엑스트라 등 물적으로는 전보다 부담이 적어 졌지만, 리 카터와 윌이 충돌하면서 적지 않은 앙금이 생긴 것이다.
이것은 마치 자본주의에만 얽매인 영화가 영화계를 망쳐놓는 듯한 느낌이다. 작품성 있는 독립영화를 만들던 리 카터와 윌이 자본주의에 휩쓸려 정작 그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못 만들고 자본에 휘둘리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디디에라는 캐릭터는 리 카터나 윌 못지않게 엉뚱하다.
디디에가 참여하면서 영화 제작은 산으로...
영화는 마지막에 이르러 작은 감동을 전해준다. 앞서 두 소년의 문제와 벌어졌던 둘의 사이도 모두 말끔하게 해결되는데, 그 해결에 있어 그들이 만든 영화가 큰 힘을 발휘한다. 그 영화 속에는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액션, 코믹, 감동 등의 다양한 요소들이 함축되어 있다.
영화로 만났고, 영화로 화해하는 그들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감성을 자극할 만큼 가슴 뭉클함을 안겨준다.
세줄 요약
- 윌과 리 카터를 연기한 배우들은 초보임에도 주눅 들지 않은 연기력을 보여준다.
- 윌이 책 모서리에 자주 그린 만화 넘기기, 어렸을 적 안 해본 사람?
- 한 마디로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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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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