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는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12일까지 ‘아키데미 어워드 공모전’을 진행했습니다. 유저들이 만든 UCC를 콘테스트 형식으로 진행하는 이벤트인데요. 유독 ‘꾸밈옷’ 부문이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캐릭터 외형에 관한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시사하고 있죠.
이벤트 기간 동안 유저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한 작품들은 대체로 높은 추천수를 받으며 열린게시판의 화제의 글에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화제의 글에 등록된 작품들이 높은 확률로 수상 후보에 오르겠죠? 높은 추천수를 기록한 작품들을 모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몰락한 상속자의 꾸밈옷 (천) |
이에타@카페르나움 유저의 작품입니다. 이벤트가 시작된 후 최초로 화제의 글에 올랐죠. 거지왕 김춘삼이 현신한 듯한 압도적인 비주얼이군요. 아래 이미지에는 나오지 않지만, 원본 이미지에서는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악인의 모습도 보여주는, 야누스적 인상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오덕오덕한 은둔자의 하악하악 꾸밈옷 (천) |
이에타@카페르나움 유저의 작품입니다. 몰락한 상속자의 꾸밈옷이 높은 인기를 얻자, 용기를 얻어 제작한 속편 격이죠. 최근 개봉한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의 히로인, 아야나미 레이를 표현했군요. 공모전에서 수상하더라도 저작권 때문에 실제로 게임에 등장할 확률은 적은 것 같습니다.
멋쟁이 꾸밈옷 (가죽) |
퍼프@베나레사스 유저의 작품입니다. 최근 정식 웹툰 작가로 데뷔한 엉덩국 작가의 작품을 보는 듯 열정적인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제작자의 설명에 의하면, 꼴보기 싫은 사람에게 선물하는 남성 전용 꾸밈옷이며, 선물하기를 시전하면 강제로 7일간 착용된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군복 (천) |
동탁@타양 유저의 작품입니다. 국민 첫사랑 수지의 <구가의 서>나 김태희의 <장옥정> 등 요즘 TV에서 사극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죠. 그래서인지 한복 아이템이 유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네요. 유저들은 직접 그린 작품이 아닌, 복사/붙여넣기를 통해 완성했다는 점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습니다.
치킨런 (가죽?) |
여학생 교복 (천) |
루나코코@에안나 유저의 작품입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아바타 꾸미기 요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등장하는 꾸밈옷의 로망, 교복입니다. 아름다운 흰색 블라우스와 회색 조끼, 곤색 치마와 하이얀 니삭스가 어우러진 슬림한 바디라인이 남심을 뒤흔드는군요.
어쌔신크리드 (가죽) |
동탁@타양 유저의 작품입니다. 인기 게임인 <어쌔신크리드>의 주인공, 에지오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어둠의 다크스러운 캐릭터들을 사랑하는 한국 게이머답게, 많은 추천을 던졌지만, 복사/붙여넣기라서일까요? 반대수도 만만치 않습니다.
내친구 바니 (가죽) |
시리도록뜨겁게@델피나드 유저의 작품입니다. 흔히 바니걸 의상은 여자만 입는 것이란 편견(?)을 과감하게 박살 낸 작품이군요. 유저들의 성별을 가리지 않는 노출 의상에 관한 높은 열기에 힘입어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의 리플엔 제작자를 칭찬하는 글밖엔 보이지 않는군요.
유저 (천) |
바루안@진 유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접하는 순간, 거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마성을 지녔습니다. 떡진 머리부터 목이 늘어난 러닝셔츠, 사각팬티와 삼선 슬리퍼로 이어지는 완벽한 코디에, 점심에 흘린 김칫국물로 포인트를 줘 화룡점정을 이뤘군요.
눈꽃 & 불꽃 (천) |
세미로아@아란제브 유저의 작품입니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슬슬 ‘장인’ 유저들이 올리는 높은 퀄리티의 작품들이 화제의 글에 입성하게 되죠. 눈과 불에서 본딴 아름답고 화려한 의상이 인상적입니다. 게다가 눈꽃에는 차분한 생머리를, 불꽃에는 화려한 웨이브 헤어를 매치했네요!
부릉부릉 오토바이 |
익명@키프로사 유저의 작품입니다. 꾸밈옷은 아니지만, 높은 합성 퀄리티로 실제 게임 내에 이 아이템이 등장하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합니다. <아키에이지> 유저들의 새로운 탈것에 관한, 특히 메카닉에 관한 높은 관심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해적 전용 꾸밈 속옷 (잉크) |
문신@키프로사 유저의 작품입니다. 본인의 아이디와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을 등록하셨네요. 문신은 흔히 무법자의 상징으로 통하곤 하죠. <아키에이지>에서도 무법자가 당당히 게임의 한 세력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이들의 포악함(?)을 표현하는 훌륭한 수단이 되겠군요.
새벽의 하품 드레스 (천) |
라하이나@델피나드 유저의 작품입니다. 전투용 꾸밈옷을 그리고 싶었으나, 완성작은 나들이용 꾸밈옷이 됐다고 하네요. 하늘하늘한 옷자락이 한여름에도 봄나들이를 가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네요. 춘곤증을 표현한 네이밍 센스도 돋보이는군요! 캐릭터의 모습도 매우 예쁩니다.
부자옷 (천) |
단나@페란 유저의 작품입니다. 엘레강스한 느낌이 돋보이는군요. 깔끔한 블랙&화이트 투베이스 컬러에 여우 털이 달린 망토와 금실 자수, 보석 장식에서 귀티가 좔좔 흐릅니다.
꽃향기 비단옷 (천) |
새침끄부@오키드나 유저의 작품입니다. 화제의 글에 등록된 작품 중 몇 없는 동양풍의 의상이네요. 제작자의 말에 따르면 기모노와 한복, 차이나 드레스를 혼합한 의상을 만드려다 실패했다고 합니다. 신발은 나막신과 꽃신 중에 고민이라고 하시는데, 니삭스에는 역시 단화죠!
위대한 천둥의 그림자 (가죽) |
꿀망고@안델프 유저의 작품입니다. 최근 등장한 최고급 탈것, 천둥질주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게임 내 천둥질주에 적용된 팔과 발 부분에 전류가 흐르는 듯한 이펙트를 넣어달라고 상세한 주문을 하셨는데요. 실제로 구현되면 정말 멋질 것 같지 않나요? 여성 캐릭터 꾸밈옷 디자인의 방어력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옥에 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존나절어(存羅節漁) (가죽?) |
비본@루키우스 유저의 작품입니다. 자연을 벗 삼아 낚싯대를 드리우는 강태공들이, 자연과 하나 되어 마침내 물아일체의 경지에 오른 것을 표현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자의 진지한 의도와는 달리, 열린게시판 유저들은 큰 웃음, 빅 재미로 제작자에게 보답했죠.
날카로운 숨결 (판금) |
순자포토@페란 유저의 작품입니다. 화제의 글에 등록된 공모전 참가작 중에서 가장 높은 추천 수를 자랑합니다. 필드 레이드 몬스터인 한우레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작품으로, 레이드 보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제작 재료를 레이드 보스에게서 얻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습니다.
활쟁이 옷 |
슴슴@테레나 유저의 작품입니다. 깔끔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의상이네요. 유저들은 깔끔한 의상이나 개성이 없어 아쉽다는 피드백을 제작자에게 주었습니다.
고요한 숲의 은둔자 |
자주포@키프로사 유저의 작품입니다. 흡사 애니메이션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높은 퀄리티가 인상적인 작품이죠. 특히 화제의 글에 등록된 공모전 출품작 중 여성 캐릭터의 방어력이 가장 높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게시판 유저들의 높은 방어력 상승 욕구에 응답하는 팬서비스까지!
새벽의 창조자 |
엘라도라르@에안나 유저의 작품입니다. 대회 마지막 날인 6월 12일에 등록된 작품으로, 아직 화제의 글에 입성하지 못했으나 높은 추천 수를 기록하고 있죠. 프로가 아닌지 의심될 정도로 퀄리티가 매우 뛰어난 작품입니다. 참고로 제작자들을 위한 제작자 전용 꾸밈옷이라고 하네요.
달그림자 추적단 |
드레이고@타양 유저의 작품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새벽의 창조자처럼 이벤트 마지막 날 출품해 아직 화제의 글에 입성하지는 못했습니다. ‘달그림자’라는 이름답게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의상과 오페라 마스크의 조합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요즘 뱀파이어는 여성이 대세 아닌가요?
벅시루루의 바니걸 |
이 기사에서는 유저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낸 작품 중에서도 화제의 글에 오른 작품을 중점적으로 소개했지만, 화제의 글에 오르지 못한 작품 중에서도 어떤 명품이 숨어 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이 당선되고, 게임에 구현될지 아직 알 수 없죠.
<아키에이지> 유저들이 얼마나 캐릭터 외형 꾸미기를 좋아하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벤트 기간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 출품작에는 박수를, 그리고 앞으로 등장하게 될 유저가 직접 디자인한 신규 꾸밈옷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려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