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가 (주재상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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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베타 32시간 만에 만렙! 길리두 유저 인터뷰

아키에이지 오픈베타 최초의 최고레벨 유저 탄생


<아키에이지> OBT가 시작된 지 31시간 15분째인 1월 3일 오후 3시 15분, 전 서버 최초 최고 레벨 달성자가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5차 CBT에서 최고 레벨이 5일 만에 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당시 최고 레벨이 50임을 참작하더라도 매우 빠른 속도다.


언제나 발 빠른 소식을 자랑하는 아키 디스가 이를 듣고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여러분께 따끈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당장 달려가서 그 주인공인 키프로사 서버의 ‘길리두’ 유저를 만나봤다. 그에게 최초 최고 레벨 달성 소감과 육성 노하우에 대해 들어보자!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길리두 유저는 '쪼렙' 버징가를 인터뷰 장소에 데려가기 위해 바람그늘 마을까지 손수 데리러 오는 멋진 매너까지 선보였다. 그리고 그가 기자의 손을 잡아 이끈 마리아노플엔 어느새 그의 소속 원정대인 <ghost> 원정대원들이 최초 최고 레벨을 축하하며 모여 있었다. 아아, 멋진 단결력이다!


그리고 버징가는 마리아노플의 예쁜 중앙 계단 밑, 분수 아래에서 <ghost> 원정대원들의 축하와 몇몇 극성팬들의 난동(?)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 최초 만레벨과는 같이 춤춰드리는 게 예의.




Q. 인터뷰에 앞서 최고 레벨 달성을 축하한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A. 만나서 반갑다. 키프로사 서버 <ghost> 원정대에 몸담고 있는 최초 만렙 순찰자 ‘길리두’다.




Q. 아키에이지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그리고 이전에는 어떤 직업을 선택했었나?



A. 4차 CBT부터 시작했다. 사실 테스터를 신청해 놓곤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당첨 문자가 날아와서 시작하게 됐다. CBT에서 처음에는 원소술사를 플레이했다. 그러나 곧 ‘발차기’ 스킬이 사기라는 걸 깨닫고는 지략가(현재의 사냥꾼)로 바꿨고, 5차 CBT까지 육성했다.


※ 발차기 스킬은 4차 CBT에서 ‘근접 물리 대미지 딜러의 시작과 끝’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남으로써 오버밸런스 논란을 빚어 하향된 일반 스킬이다.




Q. 순찰자(철벽, 격투, 야성)를 선택한 이유는? 그리고 직접 플레이해 보니 어떻던가?



A. 먼저 CBT 당시 지략가를 선택했던 이유는, 성능 좋으면서도 희귀한 직업을 찾다가 검색해보니 지략가를 플레이하는 유저가 3명밖에 없었다는 단순한 이유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좋지는 않았다. 격투+야성 능력 조합으로 사냥을 진행하기에 의지 능력은 별 도움이 안 되더라. 그래서 OBT를 맞이하면서 좋은 조합을 고민하다가 의지 능력을 철벽 능력으로 교체한 순찰자를 선택하게 됐다.


개인적으로 순찰자는 뛰어나게 좋은 직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격투와 철벽 능력은 근접형인데, 야성 능력은 원거리 능력이다. 그래서 야성 능력을 보조형으로 사용해야 하는데, 다른 능력과 별로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다.


그리고 셋 다 물리 능력이고 싸우는 방식이 근접이다 보니, 마법사 계열에게 매우 취약하다. 특히 스턴과 지옥의 창 스킬이 너무 무섭다(울음).


 

▲ 24레벨 극성 팬에게 침착하게 대응하는 자상한 40레벨 길리두 유저.

 



Q. 광레벨의 비결이 있다면 살짝 알려줄 수 있는가? 



A. 처음부터 광렙할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레벨업보다는 텃밭이나 양식장을 알박기할 생각이었는데, 게임을 즐기다 보니 레벨업 대열에서 탈퇴하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진행하는 퀘스트를 모조리 초과 달성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이렇게 됐다.


아, 그리고 오픈 첫날이라 그런지 주위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튕겼다. 그런데 난 몇 번 튕기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또 뒤에서 지옥의종소리, 바사라 유저가 광속으로 쫓아와서 아드레날린이 딱히 필요 없기도 했다.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웃음).


여러가지 운이 겹쳤다. 개인적으로 PC방을 싫어해서 PC방을 이용하면 받을 수 있는 경험치 물약도 사용하지 않았고, 사러 가기 귀찮다는 이유도 삼각 김밥 쿠폰도 사용하지 않았다. 오로지 사냥과 퀘스트뿐이었다.




Q. 길리두 유저만의 레벨업 루트가 있나?



A. 딱히 없다. 개인적으로 ‘닥사’를 싫어하고 퀘스트를 좋아해서 그냥 퀘스트 동선을 따라가면서 진행했을 뿐이다. 39레벨 50%에서 퀘스트가 끊겼는데, 35%는 노동력으로 올렸고 나머지는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아, 여기는 닥사하기 좋겠다"고 생각한 곳에 찾아가서 마저 올렸다.




Q. 아이템은 파밍은 따로 신경 썼나?



A. 그저 F 키(아이템 루팅)를 열심히 눌렀을 뿐, 굳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찾아가서 파밍한 적은 없다. 그 시간이 아까웠다. 잠시라도 방심하면 뒤에서 두 명(바사라, 지옥의종소리)이 금방 따라오니까(울음).


 

▲ 최초 만레벨이라고 해서 아이템이 특출난 건 아니다.

 



Q. 스킬은 어떻게 선택했고, 어떻게 사용했는가?



A. 딱 봐서 쓸 만하다 싶은 것들은 다 찍었다. 지금 내 스킬 트리는 50레벨, PvP에 맞춰 생각해 놓은 스킬 트리와는 많이 다르다. 그리고 연계기도 스킬을 쓰다 보니 연계가 발동하는 걸 깨달았을 뿐, 툴팁도 제대로 읽지 않고 대충 사냥했다. 그 때문에 좀 죽기도 했다(웃음).


주로 사용하는 스킬은 이번에 추가된 3단 베기다. 순찰자의 스킬들이 넘어짐 연계로 이어지는 게 꽤 많아서, 넘어짐 상태에서 추가 대미지를 입히는 3단 베기 연계를 많이 사용했다. 일반 상태의 3단 베기도 꽤나 강력하다.




Q. 전 서버 최초로 최고 레벨을 달성한 소감이 어떤가?



A. 그동안 최초 만렙인 놈은 어떤 놈인가 궁금했는데, 이런 놈이었다(웃음).




Q. 올드 유저 입장에서 CBT와 비교해 OBT에서 달라진 점은?



A. 의상이 상향(?)됐고, 날틀을 타고 미끄러지면 흙이 쓸리는 소리가 난다거나 하는 여러 가지 디테일한 게 추가됐다. 퀘스트도 꽤 편하게 바뀐 듯하다. 예전에는 귀찮았던 것들을 한번에 짜깁기 해놨더라. 서버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오베 때는 노력했다는 느낌이 상당히 많이 났다.

  

 

▲ 주인공이 튕기자, 일단 춤판부터 벌이고 보는 <ghost> 원정대원들.

 



Q. 길리두 유저가 보기에 부러운 직업은?



A. 아무래도 나를 괴롭혔던 바사라 유저의 저승사자가 ‘원래 저렇게 센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색다르게 보였다. 그리고 개인적으론 흑마법사가 탐난다. 그런데 아무래도 사람 손을 많이 타는 것 같아서 순찰자에 그럭저럭 만족하고 지낸다.




Q. 앞으로 <아키에이지>에서 즐겨보고 싶은 것들은?



A. 지금까지 몬스터 사냥만 해왔으니, 이제 인간을 사냥하고 싶다(웃음). 스킬트리도 여러 가지 실험해보고 싶고, 아이템 제작도 할 것이다! 아, 일단 텃밭을 일궈야 하니 당장 생활 퀘스트부터 시작해야겠다. <아키에이지>는 상당히 할 게 많은 것 같다.




Q. <아키에이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캐릭터들 외모랑 룩에 신경좀.. 그리고 여러 가지 자잘한 문제가 있다. 우리 원정대 이름(ghost)도 원래 앞에 대문자를 쓰려고 했는데, 앞에 대문자를 사용하면 원정대가 생성 안 되는 오류 때문에 멋없게 소문자로 썼다. 뭔가 크게 바라는 건 없는데, 사소하게 바라는 게 많다고 해야 되나?


 

▲ 여성 캐릭터의 방어력이 부족하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

 



Q.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랑합니다, 고객님. 고스트 원정대 파이팅!

 

인터뷰가 종료되고, 길리두 유저는 “장장 32시간 동안 깨어 있었어, 흑흑”이란 말을 남기며 접속을 종료했다(덕분에 최초 최고 레벨 인터뷰는 TIG 독점으로). 이제 그를 선두로 속속 등장할 최고 레벨 유저들이 만들어 가는 <아키에이지>는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 보자!


 

▲ 생얼(?)을 공개한 길리두 유저(좌)와 버징가.


▲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 촬영을 준비하는 <ghost> 원정대와 행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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