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가 (주재상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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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의 노동력 사용, 대세 텃밭 작물은?

 

 

<아키에이지> 오픈 초기, 노동력은 곧 돈이었죠. 유저들은 노동력 대비 수익이 많은 상품을 찾아 헤맸고 곧 노동력, 자본 투자 대비 높은 배당금을 안겨주는 젖소가 유저들에게 낙점됐습니다.

 

 

한 번 태어나면 병에 걸리지 않는 이상 죽지도 않는 불사의 육신에, 젖소의 젖을 쥐어짜서 나온 우유는 경매장을 이용하지 않고 상점에 팔기만 해도 높은 수익을 가져다줬죠. 심지어 일부 지역에는 땅을 대량으로 차지해 젖소만 전문적으로 키우는 ‘작업장’이 등장할 정도였습니다.

 

 

땅을 가진 유저라면 너도나도 젖소를 키우기 시작해 전 지역의 목장화가 가속화되자, XLGAMES는 유저들의 작물 선택을 다양화하기 위한 특단의 조처를 합니다. 농사와 채집의 효율을 높여주는 씨앗 묶음과 건대 특화 가축 야타의 가축이 바로 그것이죠.

 

 

하지만 그 무엇도 젖소의 전진을 막을 순 없으셈 아니, 없었습니다. 야타는 ‘아기 무지개 야타’라는 대박 로또가 있지만, 건대가 아니면 회복 시간이 17시간으로 늘어나 목축 효율이 아주 낮습니다. 게다가 서대륙에는 건대 기후가 없어 일부 유저만이 야타를 효율적으로 목축할 수 있었어요.

 

 

 

 

씨앗 묶음도 유저들로부터 버림받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씨앗 묶음을 제작하기 위한 농사 또는 채집 요구 숙련도가 10,000이나 됐는데요. 즉, 묶음이 아닌 일반 씨앗을 심고 채집하기를 10,000번 반복하라는 겁니다. 단순 시간으로만 계산해도 6만 초, 약 16시간 40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게다가, 기껏 씨앗 묵음을 만들어 심고 수확해도 수확물은 묶음에 들어간 재료(씨앗 10개)만큼 나와주지 않았고, 노동력 효율마저 훨씬 낮았습니다. 이에 XLGAMES는 건초 씨앗 묶음에서 짚단을 확정 드롭시키면서 밸런스를 맞췄습니다만, 여전히 젖소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몰랐죠.

 

 

텃밭을 가진 유저들이 다른 작물을 선택하면서 주거지가 조금씩 녹지를 되찾아가는 듯 하더니, 결국 ‘젖소가 진리’라는 인식이 박히면서 다시 젖소로 사막화(?)가 가속된 형국이 된 겁니다. 솔직히 기자 역시 씨앗 묶음, 야타에 눈을 돌려봤지만, 결국 젖소로 축산 숙련 5만을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강대국 젖소와 약소국 씨앗 묶음, 야타의 삼국지세는 낚시 콘텐츠의 등장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 기사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진 서버 연동 경매장을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서버 경매장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또한, 세세한 노동력당 순이익보다는 라이트 유저의 눈높이에 맞춰 수확 횟수(접속 횟수)에 따른 이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노동력 효율을 계산한다면 다른 좋은 돈벌이가 훨씬 많습니다. 이는 다음 기회에 자세하게 다루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젖소 목축 - 관리에 들이는 시간 대비 효율은 아직도 최고

 

장점: 안정적인 수익(1호박 2모작 기준 하루 10금), 관리에 들어가는 시간이 적다.

 

단점: 금화 인플레이션이 일어날수록 상대적 이득이 줄어든다.

 

비고: 열대 기후라면 물소를 키운 뒤 도축해서 고기를 파는 것이 더 이득.

 

 

전통의 강호, 젖소의 위세는 여전합니다. 주거지역을 둘러보면 여전히 반 이상의 주택과 텃밭에 젖소가 빼곡히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죠. 마치 바다 건너 나라의 산업형 목축을 보는 듯해 약간 위화감이 들 정도입니다.

 

 

최근 다른 더 좋은 수익원이 발견됐는데도 이처럼 젖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축산 숙련도가 낮더라도 10분 안에 호박머리 허수아비 하나를 해치울 수 있다는 점이죠. 씨앗(?)을 다시 뿌릴 필요도 없습니다. 게임할 시간이 많지 않은 직장인에게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처음 짚단과 가축용 조합 사료가 업데이트됐을 때만 해도,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치솟는 먹이값 때문에 많은 낙농인이 울상을 지었는데요. 최근 꿈틀꿈틀 지렁이의 등장과 함께 많은 유저들이 농업으로 전업하면서 먹이 가격이 많이 안정돼 오히려 전보다 수입이 늘어났습니다.

 

 

 

 

먹이를 자급자족하는 것보다는, 경매장에서 먹이를 구매해 젖소에게 먹이는 것이 노동력 효율을 고려했을 때 훨씬 이득입니다. 5월 8일 현재 가축용 조합 사료의 가격은 100개당 6금화 내외입니다. 호박머리 텃밭 하나당 20~23개를 소비하므로 약 1.2~1.38 금화가 필요한 셈이죠.

 

 

호박머리 텃밭 하나에서 젖을 모두 짰을 때 기대할 수 있는 수확은 약 5금 30은화입니다. 먹이값을 제외하면 대략 4금화 정도를 획득할 수 있죠. 노동력당 약 2은화의 이득을 얻습니다. 수익은 그리 크지 않으나 안정적이며 관리에 들이는 시간이 적고, 손이 덜 가는 장점이 있죠.

 

 

참, 열대 기후에 텃밭을 보유하고 있다면 물소를 키워 도축해 고기를 내다 파는 게 좀 더 수익률이 높다고 하네요.

 

 

 

 

 

씨앗 묶음 - 꿈틀꿈틀 지렁이의 등장, 낙농계의 지각변동

 

장점: 높은 수익률(1호박 2모작 기준 하루 15금), 요즘 떠오르는 낚시 재료 자급자족 가능.

 

단점: 씨앗 구매 ☞ 씨앗 묶음 제작 ☞ 파종 ☞ 물주기 ☞ 수확의 과정. 손이 많이 간다.

 

비고: 하루 한 번 수확하려면 볍씨보다는 마늘이 제격. 보리는 수익률이 매우 낮아 비추천.

 

 

4월 3일 업데이트로 씨앗 묶음에서 일반 낚시에 사용되는 ‘꿈틀꿈틀 지렁이’를 획득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낚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지 않아 유저들의 반응은 시큰둥했죠.

 

 

보통 볍씨 묶음 하나에서 9~10개씩 나오는데요. 당시 중첩 수량이 100개밖에 되지 않는 데다, 상점가도 낮아서 대부분의 유저가 지렁이를 획득하자마자 상점에 내다 팔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지렁이가 아기 무지개 야타를 수태시키는 수컷 무지개 야타가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4월 10일 낚시 콘텐츠가 등장하자마자 경매장 가격이 두 배로 수직 상승하더니, 지금은 젖소 목축을 위협하는 텃밭 면적 대비 효율 대세 1차 산업이 됐습니다.

 

 

5월 9일 경매장가 기준으로, 꿈틀꿈틀 지렁이의 가격은 100개당 4.0금화입니다. 수수료를 제외하고 약 3.6금화로 가정했을 때. 호박머리 텃밭 하나당 기대 수확량은 152개죠. 추가로 짚단 32개와 500여 개의 쌀도 얻을 수 있습니다. 금화로 환산하면 약 7.5금의 순이익을 올리게 됩니다.

 

 

 

 

참고로 씨앗 묶음 역시 가축용 조합 사료와 마찬가지로 경매장에서 구매하는 편이 묶음을 직접 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노동력 효율이 두 배 가까이 올라갑니다. 

 

 

※ 접속을 하루에 한 번밖에 할 수 없어 노동력이 남아도는 직장인, 학생 유저라면 볍씨보다는 농부의 작업대 일일 퀘스트 재료인 마늘을 심으세요. 노동력 효율을 무시하고 하루 기대 수익만 계산한다면 이쪽이 훨씬 더 이득이랍니다. 참고하세요:D.

 

 

 

대어 낚시 - 텃밭, 무역의 시대는 갔다!

 

장점: 매우 엄청난 수익률. 운수만 따라준다면 하루 100금은 우습다.

 

단점: 곳곳에 도사리는 낚시꾼만큼이나 많은 해적의 위협. 공대 구성이 필수.

 

비고: 재료비가 매우매우매우 많이 든다. 재료가 없다면 일반 낚시로 숙련도나 올리자.

 

 

‘요즘 대세’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각광 받고 있는 산업입니다. 대신 큰돈을 벌려면 먼 바다로 나가 대형 어종을 노려야 하는데요. 이를 노리는 해적들이 고기를 낚으려는 어부만큼이나 많습니다. 한 마디로 ‘High risk, high return’이죠.

 

 

대어 낚시 전문가(?)들은 안전하게 대어를 낚고 싶다면 낚시 전문 원정대에 들거나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공격대를 구성하고 낚시를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일반 낚시도 수입이 쏠쏠한 편입니다. 낚시할 때마다 낮은 확률로 얻을 수 있는 ‘건져 올린 상자’ 때문인데요. 체감 상 1% 내외의 확률로 획득한다고 하는군요. 건져 올린 상자에서는 각종 결정과 누이의 눈물, 델피나드의 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최근 테스트 서버에는 민첩을 10 올려주는 낚시 장인 호칭이 추가되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시꾸랏 유저가 공유한 퀘스트 팁을 참고하세요.

 

 

☞ 시꾸랏 유저의 낚시 관련 칭호 + 퀘스트 보러가기 [클릭]

 

 

 

  

 

채광 - 발이 부지런하면 주머니가 무거워진다

 

장점: 필요한 재료가 없으므로 건강한 신체와 노동력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단점: 도박과도 같다. 채광이 잘 안 되는 날은 정말 쪽박만 찬다.

 

비고: 요즘 큰 폭으로 상승해 구매하기 어려운 아키움 주괴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

 

 

오픈 초반, 너도나도 집과 배를, 그리고 판금 갑옷과 무기를 제작하면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철광석 가격 덕분에 각지의 광산에는 그야말로 광부로 만원이었죠. 얼마 후 제작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광부의 숫자도 줄어들었지만, 요새 다시 광업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빛나는 광맥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희귀 광물만 골라 빼먹는 얌체 짓이 어려워졌고, 낚시 미끼 재료에 각종 보석이 추가되면서 희귀 광물의 가격이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인데요. 특히 은광석, 금광석, 아키움 광석이 요즘 가장 핫 한 광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로또성’이 강해 운이 없는 날엔 가방에 철광석만 한가득 담고 집에 돌아와야 하지만, 운이 좋다면 하루 100금화는 우습게 벌 수 있다고 하네요. 단점이라면, 경쟁자가 많은 피크 타임에는 광맥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느라 노동력을 소모하기가 어렵다는 것 정도?

 

 

참, 요즘 루비, 사파이어 이런 보석들은 하루에 한 번 구경하면 다행이라고 할 정도라니, 일확천금을 꿈꾸며 광산에 뛰어들었다간 아까운 노동력만 날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마치며

 

텃밭에서 생산한 1차 가공품을 그대로 판매하는 것도 좋지만, 이를 토대로 2차 가공품을 만들어 파는 것도 좋습니다. 단, 2차 가공품은 대부분 NPC에게 판매하는 것보다 경매장이나  유저끼리 직접 거래하는 편이 훨씬 이득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에도 거래량에 따라 시세가 변하고 있죠.

 

 

예를 들어 노동력을 채워주는 주먹밥 릴레이로 조그만 씨눈 기름을 무한정 공급한다고 칩시다. 주먹밥을 먹고 경매장에 올라온 쌀과 옥수수를 싹쓸이하다 보면, 쌀과 옥수수의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오릅니다. 반대로 열심히 만들어 올린 씨눈 기름은 공급이 초과되면서 가격이 내려가죠.

 

 

그래서 2차 가공품을 만들어 팔 때는 경매장 시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적절한 수량을 만들어 팔아야 합니다. 한편, 생산 고수들은 이 기사에서 언급된 것들 말고도 잘 찾아보면 좋은 돈벌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델피나드 풀세트를 향해 오늘도 달려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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