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 2>(이하 카스 온라인 2)의 만우절 장난이 1년이 지나 현실이 됐다.
24일 <카스 온라인 2> 공식 홈페이지 개발자 노트를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 모드’(이하 영웅전 모드)가 공개됐다. 오는 28일 업데이트될 ‘영웅전 모드’는 명칭 그대로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 캐릭터들이 총을 들고 몰려오는 적을 물리치는 <카스 온라인 2>의 PvE 콘텐츠다.
<카스 온라인 2>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영웅전 모드 스크린샷.
영웅전 모드는 <마영전>의 보스 몬스터 ‘놀 치프틴’이 등장하던 신전 맵을 이용한다. 모드에 들어가면 <마영전>의 캐릭터 4종(이비, 린, 카이, 허크)과 <카스 온라인 2>의 캐릭터 중 하나가 임의로(랜덤) 선택된다.
전투는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각 캐릭터들은 총기를 활용해 싸워야 한다. 단, 각 게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마영전>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카스 온라인 2>의 캐릭터들은 무전을 통해 폭격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
영웅전 모드는 디펜스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몬스터들이 20개의 단계(페이즈)로 나눠서 출현한다. 등장한 몬스터들은 신전 입구를 향해 돌격하고, 유저들은 이를 저지해야 한다. 입구에 몬스터가 도착하면 신전의 방어 게이지가 감소한다. 모든 유저가 쓰러지거나 일정한 수 이상의 몬스터가 신전 입구로 들어가면 미션은 실패로 끝난다.
가운데 보이는 신전 입구로 몬스터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영웅전 모드는 <카스 온라인 2>가 게임 중 돈(달러)으로 총기를 구매한다는 특징도 반영돼 있다. 유저들은 플레이 도중 달러를 모아 총기를 구매하거나 캐릭터의 체력과 공격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탄약도 달러로 사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하다.
오는 28일 <카스 온라인 2>에 추가될 영웅전 모드에서 임무를 수행한 유저는 <카스 온라인 2>와 <마영전>에서 동시에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선물의 내용은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카스 온라인 2> 개발진과 <마영전> 개발진은 지난 2013년 만우절에 이비가 <카스 온라인 2>에 등장한다는 내용을 공지로 올리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 당시 이비가 <카스 온라인 2> 맵에서 총을 들고 사격자세를 취하는 스크린샷이 공개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만우절 농담이었지만, 이 농담은 이듬해인 2014년 진짜가 됐다. 넥슨 관계자는 “영웅전 모드는 <카스 온라인 2>와 <마영전> 개발진이 공동으로 작업했다. 두 게임은 동일하게 밸브의 소스 엔진을 사용했고, 서로 호흡도 맞아 협업이 잘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서 관계자는 “영웅전 모드는 <마영전>의 ‘린’이 <카스 온라인 2> 맵에서 창을 들고 싸웠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카스 온라인 2>에서는 1인칭 시점으로 창을 들고 싸우는 액션의 구현이 힘들어 총을 들고 싸우는 콘셉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2013년 만우절 당시 올라왔던 공지.
<카스 온라인 2> ‘영웅전 모드’에 등장하는 이비, 린, 카이, 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