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은 2013년 12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신규 캐릭터 린을 공개했다. 지난 7월 대검 캐릭터 허크가 발표됐지만, 벨라 이후 1년 반 만에 등장한 여성 캐릭터라 유저들의 기대감이 매우 커지고 있다.
린이 공개된 <마영전> 테스트 서버는 대기표가 뜨는 등 그 인기가 매우 뜨겁다. 새롭게 등장한 린, 과연 플레이어들은 어떤 반응일지 디스이즈게임에서 살펴봤다.
수상스럽게(?) 빠른 공격 속도
12월 31일 목요일, 오후 3시경 테스트 서버를 통해 공개된 린은 매우 빠른 공격 속도를 보여줬지만, 빨라도 너무 빠른 탓에 타 캐릭터와 밸런스 문제로 테스트 서버 유저들 사이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결국, 공식 홈페이지의 공지글로 린의 공격 속도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 당시 홈페이지 공지 글은 아래와 같았다.
■ (추가) 알려진 문제
- 현재 테스트 서버에서 '린' 캐릭터의 공격 속도가 다소 빠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정식 서버 업데이트 시 밸런스가 조정될 예정입니다.
테스트 서버에서 공격 속도가 빠르게 설정돼 있음을 알리는 문구다. 그러나 이 글을 본 유저들은 <마영전>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걸 왜 정식 업데이트 때 적용하는 거지? 테스트 서버에 바로 적용해야 정식 공개 전에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나?’, ‘확실히 너무 빨랐다. 엄청 작은 여자아이가 저렇게 긴 창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휘두른다는 게 리얼리티가 떨어진다’, ‘지금보다 느려진다면 공격 범위를 수정해야 할 것. 지금 공격 판정이 너무 좁고 짧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건 꼭 고쳐주길
유저들은 현재 매우 적극적인 태도로 린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심지어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서로 의견을 모아 단체 피드백 요청을 진행 중이다. 공식 홈페이지의 건의 게시판에 같은 내용의 글을 여러 유저들이 비슷한 시간에 올려 최대한 눈에 띄게 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들이 있기에 유저들이 이렇게까지 하는 것일까?
테스트 서버에서 린을 플레이 중인 유저들이 말하는 문제점들은 아래와 같다.
■ 낙화 → 개화 스킬 연계 시 크리티컬 미적용
린은 스매시 공격으로 몬스터에게 추가 타격을 입히고, 추가 타격이 적중하면 낙화를 찍는다. 이 낙화는 최대 10개까지 중첩되고, 개화 스킬로 한 번에 터트릴 수 있다. 린의 주력 스킬이다. 허나 이 공격이 현재 크리티컬 미적용으로 유저들의 불만이 높다.
이에 대해 ‘린의 가장 중요한 공격 스킬이고, 대부분의 유저들이 10중첩을 쌓아 개화로 연계, 몬스터에게 큰 대미지를 입히는 방법으로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크리티컬이 적용되지 않는 고정 대미지 스킬이 되버렸고, 크리티컬 발동 시 화려한 이펙트에서 재미를 찾는 유저들은 점점 재미를 잃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 부족한 SP 수급량, 아티팩트가 있어도 힘겨워
현재 린을 플레이 중인 유저들이 한목소리로 외치는 것이 바로 부족한 SP 수급량이다. 직접 PvP 보상 인장을 모아 구매하는 아티팩트 중 쿨타임마다 일정 SP를 수급해주는 ‘의문의 고양이 조각상’을 사용해도 부족하다고 이야기하는 유저도 적지 않다.
린은 SP 1,000이 모여있다면 백화난무 스킬을 발동할 수 있고, 이후 쌓여있는 SP를 서서히 소모하면서 쿨타임과 요구 SP가 줄어든 스킬들을 빠르게 연계하며 공격한다. 문제는 SP 수급량이 적어 백화난무 상태가 아니라면 액티브 스킬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유저들은 ‘낙화, 개화로 대미지를 입힐 때에도 SP가 수급 된다면 훨씬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잡기키와 개화키, 분리해주세요!
현재 린 플레이 단축키는 잡기와 개화 발동 단축키가 같다. 개화를 발동해야 하는 순간에 바닥 물체를 집거나 코어를 뜯을 때가 많아 난처하다는 의견이 많다.
‘개화 발동 단축키를 다른 키로 바꾸거나 잡기보다 개화를 선행 발동 조건으로 둔다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마을 이동 모션, 화면이 너무 흔들려
린은 다른 캐릭터와는 달리 마을에서 걷는 모션이 매우 독특하다. 마치 꼬마아이가 발랄하게 총총 뛰는듯한 모션을 취하며 마을을 이동한다. 문제는 캐릭터가 점프하듯 이동하기에 화면이 흔들려 눈이 피로하거나 심한 경우 멀미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유저들도 나오고 있다.
■ 아쉬운 공격 범위
린은 긴 창을 휘둘러 적을 공격한다. 하지만 공격 범위는 그 무기가 무색하리만치 좁고 짧다는 평이다. ‘2타 스매시의 추가 공격인 섬격창이나 0타 스매시 돌풍 스킬은 레이드 보스 몬스터 하반의 다리 사이에서 사용할 경우 타격 판정이 전혀 나지 않을 만큼 좁다. 액티브 스킬 화접무는 적과 바짝 붙어야만 타격 판정이 발생한다. 즉, 백화난무를 발동해 적의 공격을 무시하고 난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사용하기 힘든 스킬이다. 또한 연풍의 추가 공격인 비상천은 세로로 높이 몬스터를 공격하는데, 공격 자체를 적중시키기가 매우 어렵다’와 같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너무 긴 스매시 모션
린은 추가 타격으로 낙화를 걸고, 개화로 낙화를 터트려 대미지를 입힌다. 그런데 스매시 추가 타격 모션들이 매우 길어 스킬 연계가 힘들다. 2타 스매시를 예로 들자면 올려 베고, 창을 고쳐 잡은 뒤 찌르는 3가지 모션을 취한다. 다른 스매시 스킬들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스매시 모션 중 몬스터가 이동을 하거나 공격을 가하면 캐릭터가 무방비 상태가 되고, 스킬을 맞출 수 없다. 스매시 공격 중 캔슬이 가능하도록 개선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1월 9일 업데이트, 안녕하십니까?
신규 캐릭터 린은 1월 9일 정식 서버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다. 정식 출시까지 얼마 남지 않은 린, 이대로 등장해도 많은 유저들의 박수를 받을 수 있을지 테스트 서버에서 플레이 중인 린 플레이어들은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새로운 여성 캐릭터, 최대 규모 겨울 업데이트를 앞세운 만큼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모습으로 등장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