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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판은 열정으로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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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 중에 하나가 ‘어떻게 하면 게임회사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어요?’라는 질문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는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안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되겠지만, 그 중에 하나가 아마도 게임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 일 것이다.

 

왜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싶어하는 것일까?

 

내가 만들어도 이것보다는 잘 만들겠다라는 생각에 중원무림 진출을 꿈꾸게 되는 것일까?

 

아니면 게임을 즐기다 보니 막연하게 게임 개발자를 동경하게 되어서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하지만 실제로 게임 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이 게임 업계 쪽에 발을 내딛기란 쉽지가 않다.

 

게임이라는 것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그만큼 사회 진출 시야가 좁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게임을 즐기는 것과는 달리 게임을 팔아먹는 사람들의 세계는 막연하게 생각해보아도 왠지 모를 엄청난 실력자들의 집단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그런 질문을 해올 경우에 한결같이 대답해주는 말이 있다.

 

“다 필요 없고 열정만 있으면 돼. 게임을 만들고 싶거나 게임 관련 일을 해보고 싶다는 뜨거운 열정 말이야.

 

이 얼마나 교과서 같은 대답인가?

 

이 얼마나 영양가 없어 보이는, 귀찮으니까 대충 얼버무리는듯한 상투적인 대답인가?

 

그렇지만 진짜로 게임 업계에서 모든 일을 해나감에 있어 가장 필요한 기초적인 스킬은 강한 체력과 넘치는 열정이다

 

조금 틀어서 얘기하지만 강한 욕구라고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게임사에 취직을 하려고 하는 많은 게이머 출신들은 자신들이 폐인처럼 게임에 몰두했던 장시간의 이력을 이력서에 기술하거나 혹은 면접에서 말하기를 꺼려한다.

 

왜냐하면 인생의 일부분을 포기한 체 게임에만 몰두했다는 사실을 스스로가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끄러워하기보다는 당당하게 게임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고 얘기하길 바란다.

 

온라인 게임 업계가 10여 년이 넘어가는 중견 사업으로 성장해감에 있어, 많은 게임 관계업자가 외치는 필요 인력은 게임을 잘 아는 사람이다. 박사·석사에 아무리 천재라 할지라도 자기들이 서비스하는 게임에 대해 무지하다면 그것처럼 답답한 게 없다.

 

 

 

 

 

차라리 좀 실력이 모자라도, 학력과 경력이 화려하지 않더라도 게임을 정말 잘 알고 있다면 "키울만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말이다.

 

사실 게임을 전혀 모르는 사람을 입사시켜서 게임을 해보라고 하면 두 가지 정도의 반응이 나온다. 어떤 이는 뒤늦게 게임에 빠져서 일을 제대로 못하거나, 또 어떤 이는 죽어도 게임에 흥미를 못 가지고 심지어는 내가 게임 따위나 하려고 이 회사에 들어온 줄 아느냐면서 대든다. 골 때리는 경우다. - -;

 

아무튼 항상 게임 관련 업무를 하다 보면 자사 게임에 애정을 가지라는 말은 쇠귀에 경읽기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말 자기가 팔아야 할 제품이 뭔지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버럭~

 

그렇기 때문에 게임을 좋아하고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 해보았다는 것은 이제 폐인의 이력이 아니라, 게임판 역사를 꿰고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의 이력이라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기 바란다.

 

분명… 여러 종의 게임을 잘 안다고 해서, 게임사가 알아서 게임 기획자로 모셔가는 경건한 행동 따위는 죽어도 하지 않는다. 열정 이후에 또 있어야 할 스킬 들이 분명 있기 때문에 자기와 궁합이 맞는 게임 관련 파트로 진출목표를 잡겠지만, 게임 잘 안다고 해서 자만해서도 안 되는 것도 중요하다.

 

어찌됐건 이 세상, 특히 대한민국은 게임 제작의 엄청난 강대국이 되어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더 발전하게 될 미래를 가지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게임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플레이 기술을 가진 게이머 출신의 실력자들은 앞으로도 계속 필요하고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진정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싶다면, 마음속에 게임을 좋아하는 마음과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강한 열정을 키우길 바란다. 대충 월급 잘 주면 공무원처럼 정시 출근해서 정시 퇴근하겠다는 따위의 가당치도 않은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자.

 

'어떻게 하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까?' 혹은 '어떻게 하면 게임을 흥행에 성공시킬 수 있을까?'하는 등의 아주 예뻐죽을 것 같은 생각들로 머리속과 가슴속을 채우길 바란다. ^^

 

그러면 자연스럽게 게임업계의 문 앞에 당신이 있고, 당신을 향해 문이 열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P.S> 앞으로 게임 업계에 입문하기 위한 필요 과정이나 스킬 등에 대한 얘기를 앞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청소년 게임캠프 등을 자주 가게 되는데, 많은 이들이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게임 관련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그 길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조금이나마 이 칼럼에서 보탬 되는 정보를 얻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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