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겟팅과 논타겟팅의 구분 방법.
[타게팅]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표적을 설정한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쉽게 생각을 하면 공격을 할 때 있어서 공격 목표를 지정하는 경우에는
[타게팅] 방식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공격 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밑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 정의만으로는 실질적인 구분 방식이 헷갈리는 분이 많을 듯 해서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해보셨고, 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디아블로2의 예를 들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논란이 발생하는 이유는 게임의 시스템 요소에 대해 추상화를 하지 못하신 분들이
자신만의 주관으로 이 것은 타게팅이다 아니다라고 주장을 하셔서라고 생각이 됩니다.
Q : "디아블로 평타의 타격은 [타게팅]인가요? [논 타게팅]인가요?"
A : 디아블로 평타의 [타격 판정]은 [논타게팅]입니다.
팔라딘이 제자리에서 shift를 누르고 허공에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해당 좌표에다 공격 판정을 넣고 있습니다.
여기에 좀비가 그 방향으로 오면 칼을 맞고 쓰러지겠지요.
공격 목표를 지정하지 않았음에도 타격이 일어납니다.
이는 [논 타게팅]임을 의미합니다.
Q : "디아블로에서 평타로 몬스터를 찍으면, 몬스터를 추적하여 공격하지 않나요
이건 [타게팅]으로 봐야 하지 않나요?"
A : 예 맞습니다. 디아블로의 공격 목표 선정 후 [이동 및 공격 과정]은 [타게팅]입니다.
[타격 판정] 자체는 [논 타게팅]이더라도 ,
몬스터를 찍는 순간 아래와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공격할 목표를 몬스터로 지정'
'목표 앞 좌표까지 이동'
'목표의 방향으로 칼을 휘두름'
목표 앞까지 가서 칼을 휘두를 때까지의 과정은 [공격할 표적]이 필요하다는 얘기지요.
이는 [타게팅] 방식을 의미합니다.
지금은 인풋 디바이스로 마우스가 당연하게 여겨지며,
대부분의 게임에서 너무나도 일반적이어서 잘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디아블로를 키보드로 플레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래와 같은 귀찮은 조작을 해야하겠습니다.
'적 앞으로 이동한다.'
'적 방향으로 회전한다.'
'회전한 순간 공격을 넣는다'
라는 것이 모두 사용자가 직접 키를 입력해서 조작을 달성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유저를 배려한 개발사에서는 이를 모두 자동으로 처리해줍니다.
단지, 마우스로 적을 한 번만 찍기만 하면 되요.
'적 앞으로 이동하기 위해 경로 탐색을 위해 길찾기 알고리즘 사용'
'해당 좌표(적 앞 단위 거리)에 도착했을 때 적 방향을 체크하여 공격 방향 설정'
'공격 방향이 결정되면 공격 시도'
저 과정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목표(타겟)이 있어야겠지요. 공격하기 까지의 과정은 [타게팅]이 맞습니다.
디아블로의 경우 마우스로 찍고 공격을 한 이후
추가 입력이 없으면 공격이 중단되나 (타게팅의 해제)
요새는 한 술 더 떠서 몬스터를 한 번 찍으면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쫓아가서 계속 평타 공격을 가하는
MMORPG들도 자주 보실 수 있겠습니다. (타게팅의 유지)
Q. [아군 공격 가능 여부]와 [타게팅]방식은 무슨 관계가 있나요?
A. 아무 관련 없습니다.
아군을 공격할 수 있냐 없느냐는 타게팅과는 연관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몇 가지 예를 보시죠.
1. 아군을 찍었더니 아무 반응이 없다.
: 아무 반응이 없다면 아무 로직도 안 들어 갔습니다..
2. 아군을 찍었더니 공격은 안 되고 해당 좌표까지 이동한 다음에 멈췄다.
: 객체가 아닌 좌표를 기준으로 이동함을 의미합니다. 아군이 아니라 밑의 땅을 찍은 셈이죠.
3. 아군을 찍었더니 해당 사용자가 이동하는대로 뒤만 쫓아 다닌다.
: [이동 과정]에서 아군이 [타게팅] 된 상태이며, 추가 입력이 없을 경우
타게팅이 유지되어, 계속 쫓아다니게 됩니다..
단, [이동 과정]을 위한 [타게팅]이며, [공격 과정]에는 유효하지 않습니다.
4. 아군을 찍었더니 쫓아 가서 공격은 시도 했는데 데미지는 안 들어갔다.
: [이동 및 공격 과정]에서 아군이 [타게팅]된 상태입니다.
단, 타격 판정 시 아군에게는 데미지가 입힐 수 없는 로직입니다.
5. 아군을 찍었더니,쫓아가서 공격을 시도한데다 데미지가 들어갔다.
: [이동 및 공격 과정]에서 아군이 [타게팅]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타격 판정도 충실히 들어갑니다. 피아 구분이 없는 로직이네요.
[타게팅]은 아군을 공격을 할 수 있냐 없냐가 아니라
특정 동작을 수행하는데 (공격, 이동 등)
특정 객체(몬스터, 아군 사용자, PK, NPC)를 표적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있냐가
[타게팅]이냐 [논 타게팅]이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Q? : 그럼 디아블로는 [타게팅] 방식인가요? [논 타게팅] 방식인가요?
A : 말씀드린대로 평타의 [타격 판정]은 [논타게팅], [이동 및 공격 과정]은 [타게팅]입니다.
스킬로 넘어갈 경우 [타격 판정] 자체가 [타게팅]이 되어야만 발동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며
(ex: 가이디드 애로우)
[이동 및 공격 과정]에서 [타게팅]이 필요 없어
[논 타게팅]으로만 처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 요건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스킬 하나 하나를 다 뜯어 보긴 피곤하니 넘어가겠습니다.)
이는 스킬마다 다 다릅니다.
기획 의도에 따라 특정 시스템에서
특정 객체를 표적으로 삼을 필요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른 문제이며,
디아블로라는 게임이, 혹은 특정 게임이 [타게팅]이냐 [논 타게팅]이냐는 의미 없는 질문입니다.
하나의 게임 내에서도 [타게팅]과 [논 타게팅]이 공유되어 사용될 수 있습니다.
Q? : 테라는 왜 [논 타게팅] 게임이라고 얘기하나요? 구라 아닌가요?
A: 전, 일단 테라는 잘 모릅니다만,
게임을 진행할 때의 조작 대부분이 [논 타게팅]에 맞춰져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건 너무 많은 분들이 말씀하셔서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부분이나,
지금까지는 서버 부하 및 통신량의 문제로
대규모 인원이 접속하는 게임에서는
충돌체간의 충돌를 이용한 타격 판정을 이용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션 기반이 아닌)영속적인 월드에서 진행하는 MMORPG.
그 것도 3D 게임에서 논 타게팅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기술적인 우위와
그로 인한 기획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보고 있습니다. 부럽네요.
하지만,
테라가 [논 타게팅] 게임이라고 광고를 암만 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더라도,
특정 객체를 표적으로 잡는 [타게팅] 로직이 하나도 없진 않을 거라는 데에 한 표 던집니다.
컨텐츠가 추가될 수록 그럴 필요성이 점점 생길 겁니다.
그렇다고 테라가 [논 타게팅] 게임이 아니다! 라고 말할 수도 없는 거지요.
Q : 그럼 [타게팅]과 [논 타게팅]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나요?
A : 대략적인 유추는 할 수 있지만,
실질적은 판단은 사용자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로직에서 타겟을 잡느냐 안 잡느냐는 해당 개발자만 알 수 있는 겁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저는 디아블로의 [타격 판정]은 [논 타게팅]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블리자드에서 사용자가 특정 좌표 공격을 가할 때마다 ->
해당 좌표에 적이 있는지를 먼저 검색을 하고->
해당 적이 있는 경우 몹을 타겟으로 지정을 하고->
타겟으로 지정된 적에게 공격을 한다
라는 개념일 경우
실질적으로 [타게팅]이 이루어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논 타게팅]으로 보입니다. 알 수 없는 거죠.
사용자의 입장에서 굳이 구분을 하려면, 내가 적을 공격하기 위해
적을 목표로 지정을 했다면, [타게팅]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CASE 1 :파이어볼을 좀비에게 찍자마자 파이어볼 사거리까지 뛰어가서 좀비 방향으로 발사했다! 명중! 좀비는 재로 변했다.
-> [이동-공격 과정]에서 좀비가 [타게팅]이 되었습니다.
CASE 2 :움직이는 좀비에게 블리자드를 찍자마자 달려가서 찍은 방향으로 발사했다!
하지만 내가 달려가는 동안 좀비는 움직였고, 찍은 방향으로 떨어진 블리자드는 빗나갔다.
-> 타겟 지정 없이 좌표로 날린 [논 타게팅]이 되겠습니다.
CASE3 : 파이어볼을 좀비에게 찍자마자 파이어볼 사거리까지 뛰어가서 좀비 방향으로 발사했다.
하지만, 파이어볼을 본 좀비는 허리를 틀어 파이어볼을 피했다!
-> [이동-공격 과정]에서 좀비가 [타게팅]이 되었습니다. 명중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CASE4 : 파이어볼을 바닥에다 찍자마자 찍은 방향으로 파이어볼을 발사했다!
옆에서 날렵한 해골 궁수가 후다닥 나한테 뛰어오다 맞고 재로 변했다!
-> [이동-공격 과정]에서 타겟 지정 없이
좌표로 날린 [논 타게팅]이 되겠습니다. 역시 명중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CASE5 : 파이어볼이 터져서 좀비 옆에 있던 해골까지 잡았다!
-> 내가 옆에 있는 해골을 찍은 게 아니고,
단지 파이어볼이 폭발했을 때 범위 데미지를 줬기 때문에[타격 판정]은 [논 타게팅]입니다.
어때요? 참 쉽죠?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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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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