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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스팀 여름 세일, 2만원 이하 최저가 경신 게임 7선

'데이브 더 다이버'에서 '풀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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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언(톤톤) 2024-07-02 17:00:18
스팀 여름 할인이 돌아왔다. 탐나는 타이틀은 이번에도 많지만, 미리 세워둔 휴가 계획 때문에, 혹은 무섭게 오르는 식탁 물가 때문에, 그것도 아니면 실망을 자주 안기는 ‘대형 게임’들 때문에 지갑이 선뜻 열리지는 않는다.

고민 중일 게이머들을 대신해 이번에 스팀 내 역대 최저가를 경신한 게임 중,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품목들을 살펴봤다. 가격대 상 트리플 A는 포함되지 못했지만 퍼즐, 호러, 플랫포머 등 각자 분야에서 두루 찬사를 받는 ‘우수작’들이니 아직 없다면 구매를 한 번씩은 고려해 보자.



# <데이브 더 다이버>

유머, 패러디, 미니게임이 가득한 넥슨의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더 다이버>가 역대 최대 할인에 돌입했다. 해저 탐사와 초밥집 운영으로 구성된 메인 콘텐츠에 유쾌한 줄거리와 흥미로운 게임 메카닉이 계속 추가되는 본편의 구성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출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타사 IP와 협업, 무료 콘텐츠 DLC를 출시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의 구매 가치는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데이브 더 다이버>와 비슷한 시기에 나와 찬사를 받은 호러 어획 게임 <드렛지>, 일본의 <고질라> IP 등과 힘을 합쳤다. 두 DLC에는 신규 물고기와 보스전 등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 16,800원 (-30%, 정가 24,000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추천율 97%, 리뷰 95,984개)


# <챈트 오브 세나아르>

성서의 바벨탑 이야기에 바탕을 둔 퍼즐 어드벤처 <챈트 오브 세나아르>가 첫 30% 할인에 돌입했다.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NPC들의 말을 해독하며 탑에 올라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다뤘다.

게임 속 다양한 가상 언어들은 문법과 어휘를 서로 달리한다. 언어마다의 특징과 사용 상황을 단서로 핵심 단어들의 뜻을 알아내야 이야기의 끝에 도달할 수 있다. 언어 퍼즐의 난도가 높은 편이지만, 직관성 또한 높아 도전하는 재미가 충분하다는 평가. 어려운 길찾기는 단점으로 꼽힌다.



가격: 15,960원(-30%, 정가 22,800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추천율 98%, 리뷰 12,892개)
한국어 지원: O


# <인스크립션>

2021년 출시한 인디 호러 게임 <인스크립션>이 만 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 중이다. <포니 아일랜드>로 유명한 1인 개발자 대니얼 뮬린스의 <인스크립션>은 덱빌딩, 로그라이크, TCG, RPG, 호러, 레트로 등 다양한 장르 및 테마를 예상치 못한 내러티브로 엮어 내면서 유저와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게임은 출시 3달 만에 100만 장 판매를 넘겼고,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어워드(GDCA)에서 ‘올해의 게임’에 꼽히면서 평론적 성공도 거뒀다. 카드 전투 메카닉만 따로 즐길 수 있는 ‘무한 모드’까지 업데이트되면서 본편 클리어 후에도 오래 즐길 수 있는 타이틀로 남게 됐다.



가격: 8,800원 (-60%, 정가 22,000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추천율 96%, 리뷰 104,752개)
한국어 지원: O


# <산나비>

<산나비>는 원더포션 개발, 네오위즈 배급의 사이버펑크 액션 타이틀이다. 부패한 기업이 지배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퇴역 군인의 복수극을 그렸다. 한국 전통 요소의 사이버펑크적 재해석, 감동 있는 스토리, 감각적 아트 등이 호평 요소다.

‘사슬팔’을 이용해 펼치는 입체적 ‘로프 액션’ 메카닉이 게임에 스피디하면서도 복잡한 액션을 더해준다. 사슬팔 숙련도를 자연스럽게 올릴 수 있는 다양한 기믹과 점층적 난이도 설계 역시 플레이에 만족감을 더한다. 게임 후반부에 다소 늘어지는 콘텐츠 템포에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가격: 10,070원 (-35%, 정가 15,500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추천율 97%, 리뷰 24,432개)


# <드렛지>

낚시와 코스믹 호러라는 상호 이질적 테마를 하나로 엮어 호평받은 인디 타이틀 <드렛지>가 이번 세일에서 역대 최저가를 기록했다. 어선과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미지의 섬을 탐험하고 더 많은 종류의 어류를 포획해 나가는 등의 기본 콘텐츠에 배경처럼 깔린 공포 요소가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밤마다 괴이하게 변하는 바다에서 거대 괴수들은 배를 습격해오고, 수중에 끌어올린 예상외의 어종들이 오싹함을 안긴다. 수수께끼 같은 말을 건네는 NPC들과 대화하며 바다가 감춘 거대한 비밀을 서서히 파헤치는 스토리라인이 게임플레이에 동기를 부여해준다.


가격: 18,070원 (-35%, 정가 27,800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추천율 95%, 리뷰 26,898개)
한국어 지원: O


# <탈로스 법칙 2>

2014년 출시한 1인칭 퍼즐 게임 <탈로스 법칙>(혹은 ‘탈로스 프린시플’로 불린다)의 후속작. 1편은 창의적인 퍼즐, SF적 상상력을 동원한 철학적 메시지로 좋은 시장 반응을 얻었다. ‘꼭 플레이해야 할 퍼즐 게임’에 자주 선정된다.

<탈로스 법칙 2>는 NPC와의 대화 등 새로운 스토리 메카닉을 추가, 내러티브를 한층 강화했다. 퍼즐 풀이 도구들이 점차 더 많이 해금되는 1편의 콘텐츠 얼개를 계승하는 한편 신규 퍼즐 기믹들도 더하고 있다. 퍼즐, 주제 의식, 연출 등 게임의 핵심 요소를 모두 유의미하게 심화하면서 이미 뛰어났던 전편을 뛰어넘었다는 평가.


가격: 16,000원 (-50%, 정가 16,000원)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 (추천율 95%, 리뷰 8,931개)
한국어 지원: O

# <풀즈>

지난 4월 출시한 호러 타이틀 <풀즈>는 ‘일상적이지만 미묘하게 변형되어 있어 기이한 느낌을 주는 공간’을 뜻하는 ‘리미널 스페이스’ 테마의 호러 타이틀이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 게임에 등장하는 여러 공간들은 기본적으로 수영장(풀)을 연상시키지만, 현실의 수영장과는 이질성이 커 불안감, 거부감, 두려움을 안긴다

‘리미널 스페이스’ 장르의 여타 게임 대부분이 맵 구조의 무의미한 반복, 갑자기 튀어나오는 공포 요소, 집요하게 쫓아오는 괴물 등 클리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과 달리, 공간 설계만으로 공포를 자아냈다는 점에서 호평받는다. 다만 이렇듯 은근한 연출에서 좀처럼 공포를 느끼지 못하는 게이머라면 그저 지루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 9,200원 (-20%, 정가 11,500원)
평가: 매우 긍정적 (추천율 94%, 리뷰 2,234개)
한국어 지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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