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넷마블의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거머쥐었다. 게임대상은 게임 업계에 단 하나 뿐인 대통령상이다.
본격적인 콘솔 및 다양한 장르에 대한 도전이 본격화된 2024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의 승자가 가려졌다.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가 '최우수상'을 포함한 7개 분야에서 상을 휩쓰는 한편, AI를 통한 새로운 도전을 인정받은 '렐루게임즈'가 2개의 분야에서 수상했다.
가장 중요한 대상은 넷마블네오의 <나혼자만 레벨업>이 수상했다. 스팀에서 주목을 받았던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턴트>는 우수상 수상에 그쳤다. 현장에서 공개된 수상 결과와 그 이유, 소감 등을 정리했다. /디스이즈게임 방승언, 김승주, 김재석 기자
대상 수상 후 인터뷰를 진행 중인 넷마블네오 권영식 대표
주최측은 "IP의 완벽한 재해석을 통해 원작과의 시너지를 보여주고, 유니버스의 확장과 가능성 증명, 전 세계 유저와의 적극 소통을 통해 K-웹툰의 위상을 알리고 웹툰의 게임화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라고 수상의 이유를 밝혔다.
넷마블네오 권영식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게임 개발자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하는 상이 게임대상이다. 너무나 기쁘고,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를 즐겨 주신 5천만 이용자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 지금도 게임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개발팀도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어 권영식 대표는 "IP 게임을 만들다 보면 어려운 일이 많다. 검수가 있고, 창작의 자유도가 떨어지고는 한다. 그러나 게임에 바른 검수를 해 주시고 창작의 자유를 보장해 주신 협력사 분들에게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K-웹툰으로 개발된 게임은 많지만, <나혼렙>이 최초 글로벌 성공 사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에 주어졌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최우수상 외에도 기술혁신상, 인기게임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상해 이번 시상식에서 7관왕에 올랐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개발자로써 인정을 해주신 것이기에 저에게 정말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라며 "<스텔라 블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여러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우수상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만들고 스마일게이트가 서비스하는 <로드나인>, 에피드게임즈의 <트릭컬 리바이브>, 그리고 넥슨게임즈의 <퍼스트 디센던트>가 차지했다.
에피드게임즈의 한정현 대표는 "큰 상을 처음 받아 떨리는데 '앞으로도 이 녀석들이 무슨 미친 짓을 하려나'라는 재치있는 반응이 계속해서 나오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에피드게임즈 한정현 대표
렐루게임즈는 AI 시대에 등장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표현한 <언커버 더 스모킹 건>으로 '굿게임상'을 수상하는 한편, AI를 통해 여러 창의적인 게임을 선보였다는 점을 인정받아 '스타트업 기업상'까지 수상했다. 주최측은 "AI를 통한 기술적인 독창성이 돋보였고, 한국 게임 산업에 새로운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는 기술창작상(기획, 시나리오 / 사운드 / 그래픽, 캐릭터) 분야를 싹쓸이했다. 올해의 인기게임상으로도 선정됐으며, 우수개발자상에는 개발을 이끈 김형태 대표가 선정됐다. 시프트업의 이동기 테크니컬 디렉터는 "앞으로도 기분좋게 놀라실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인디게임상에는 롱플레이스튜디오의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이 선정됐다. 선정 이유는 '턴제 로그라이크 방식을 좀비에 결합해, 신선함과 함께 생존의 긴박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신인건 대표는 "1인 개발로 시작해서 성공적인 출시까지 이어진 것은 아내와 유저 분들의 지지가 있었기 떄문이다. 앞으로도 더 좋은 턴제 생존 장르의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e스포츠발전상에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선정됐다. 리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e스포츠 생태계에 기여했으며, e스포츠가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새로운 팬들에게 긍정적인 면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김성훈 단장은 "저희가 6년 만에 LCK도 우승하고, 해외에서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도 e스프초의 최전선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건 롱플레이스튜디오 대표
바른게임 환경 조성상은 '스토브'를 통해 국내 인디게임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가 받았다. 양성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플랫폼 담당자는 "스토브는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써, 앞으로도 바른 인디게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게임인 공로상은 김규철 前 게임물관리위원회장이 받았다. 주최측은 '게임물관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불법 게임 근절과 게임 등급분류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한 것'을 선정의 이유로 삼았다.
김규철 수상자는 "왜 수상했나 생각을 해 봤는데 다른 분들보다 나이가 많아 죽는 순서대로 주신 것 아닌가"라며 농담했다. 이어 "욕도 많이 들었지만, 저는 여러분의 용기와 아이디어, 끈기를 항상 응원한다. 감사하다"라고 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행사 당일 새벽에 게임대상 수상작이 유출되며 논란이 되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게임대상 시상식에서는 넷마블네오가 '넷마블마오', <트릭컬 리바이브>가 '트리컬리 바이브' 등으로 호명되며 매끄럽지 못한 진행을 보여주었다. 김규철 전 위원장이 공로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서도, 수상자 본인이 표명한 것과 같은 의문이 남고 있다.
김규철 前 게임물관리위원회장
-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리스트
- 대상 :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 넷마블네오 (대통령상, 상금 1천5백만원)
- 최우수상 :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국무총리상, 상금 1천만원)
- 우수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로드나인" / 엔엑스쓰리게임즈
· "트릭컬 리바이브" / 에피드게임즈
· "퍼스트 디센던트" / 넥슨게임즈
- 기술 ․ 창작상
· 기획 ․ 시나리오 분야 :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 사운드 분야 :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 그래픽 분야 :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 캐릭터 분야 :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 인기게임상 : "스텔라 블레이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인디게임상 : "터미너스: 좀비 생존자들" / 롱플레이스튜디오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상금 5백만원)
- 우수개발자상 : "김형태 대표" / 시프트업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 이스포츠발전상 : "한화생명e스포츠"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 공로상: "김규철" (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 스타트업 기업상 : "렐루게임즈"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상)
- 굿게임상 : "언커버 더 스모킹 건" / 렐루게임즈 (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