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애정이 깊지만, 회사에 다니다 보니 좋아하는 게임을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는 하르양! 그녀가 하르, 하루 30분! 삼시세끼의 친근(?)한 이름을 지어준 썰매견들과 함께 알콩달콩 즐거운 설원 탐험기를 전해 준다고 한다. 그녀와 함께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 디스이즈게임 필진 하르양
24세 직장인 하르양.
그녀는 오늘도 짬을 내어 PC방에서 칼과 방패를 들고 묵묵히 사냥을 하고 있었다. 몬스터 학살이 그녀의 천직이라 생각하며 별 생각 없이 사냥하던 그 어느 날 들었던 생각.
“이제 칼질은 지겨워엉~!!! ㅠ_ㅠ”
문득 수없이 계속되는 칼질, 마법 질(?!)에 지겨움이 느껴졌다. 그래픽도 다르고 게임 내용도 다른 곳에서 느껴지는 이 나른함. 이는 이전에도 겪어 본 것이었기 때문에 즉시 게임을 중단하고, 지겨움을 타파해줄 새로운 게임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평소 TIG 자유게시판인(이라고 본인만 주장하는)으로써 자주 지켜봐 왔던 <허스키 익스프레스>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아기자기한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로딩화면
공식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게임을 받아서 설치한 뒤 실행하니 시원한 일러스트와 함께 로그인 화면이 뜨고, 4명의 캐릭터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아기자기하고 만화 같은 그래픽을 좋아하는 하르양은 눈을 번뜩이며(+_+!!) 모습을 조합해 나갔다.
캐릭터들을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본 끝에 귀여운 여동생 같은 마리를 선택하고 양 갈래 땋은 머리로 예쁘게 만들어서 ‘하르양’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게임으로 들어갔다.
게임을 시작하니 설원의 풍경과 함께 펭귄이나 눈보라 등 앞으로 보고 겪게 될 세상을 동영상으로 보여주었다.
안녕하세요? 꽃미남 조종사입니다^^
그 후에 헬기조종사가 나오면서 눈보라 때문에 불시착 할 수 있다고 한 후, 내가 데려온 개를 물어보았다. 드디어 나의 동반자를 고르는 역사적인 순간인 건가!!!
알래스칸 말라뮤트라는 개를 성별과 색깔을 랜덤하게 고르게 되어 있었다.
허스키보다는 듬직해 보이는 그 모습에 내 마음은 푹~ 빠져버렸다. 개의 특성상(?!?!?) 전혀 색다른 색상(형광색계열외 기타)은 없었지만 현실에서 볼 수 있는 모습에 끌리고 있었다.
색깔은 ‘블랙&화이트’에 성별은 남아로!!! 결정하고 나니 이름을 지으라며 창이 떴다.
“이...이름?!?!”
작명센스 0점의 하르양.
본인 캐릭터 이름 짓는 것도 어려워해서 한두 가지 닉네임으로만 쓰는데 이 귀여운 개에게 붙여줄 만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살면서 개를 한번 잠깐 키워 봤었던 경험은 있었지만...그 개는 여자였단 말이다!!! orz
PC방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며 고민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음악~
음악계의 떠오르는 샛별..
“아침 점심 저녁 내 이름을 세 번만 부르면 자연스레 웃음이 나올 것이야!”
(망설이지 말고 롸잇 놔우!)
이윽고 나는 키보드를 눌러 '아침'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심플하면서도 왠지 기분 좋은 이름이었다. '상큼하게 아침을 시작해요~ 'ㅡ'//'의 느낌!?!?
이름을 확인 한 후 모슬리 헬리포트에 내린 나는 주위를 둘러보는데 npc들 중 한 명이 머리에 무언가를 띄우며 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달려가서 재빨리 '확인 신공'을 누르니 근처에 있던 마리의 머리 위에 무언가 떠 있었다.
이전에 마비노기를 해본 적이 있는지라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게 아니라! 분명 내 캐릭터가 마리 캐릭터 였는데 게임상에도 또 마리가 있다니!! 희소성이 떨어지는 내 모습에 약간의 실망감이 들었다.(...)
마리는 출산을 앞둔 어미 개를 데리고 빨리 모슬리 캠프로 가라고 했다.
모름지기 자리양보는 노약자와 임산부 우선!!!
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나는 아침이와 함께 모슬리로 달려나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산의 일부분이 무너지면서 구덩이가 생겨 버렸다.
"오 마이 갓! 지져스!"
라고 외칠 세도 없이 재스퍼라는 분이 구덩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테오'라는 개를 보내주겠다고 하면서 순식간에 보내주었고 그 개 덕분에 구덩이를 넘어서 재스퍼 할아버지와 만나게 되었다.
뭔가 통성명 할 시간도 없이 어미 개를 데려가 버린 재스퍼 할아버지는 무사히 출산을 성공시켰다. 귀여운 새끼들과 함께 있는 광경에 나도 모르게 흐뭇해져 있는데, 한 마리가 혼자 있다면서 우유병을 물려보라고 했다.
강아지가 우유병을 물고 있으니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모니터에 살포시 손을 올릴 뻔했다.현실에서는 만질 수 없지만 이렇게 컴퓨터에서라도 보고 있으니 흐뭇해졌다.
우쭈쭈쭈쭈~♥
우유를 다 먹이고 나니 이름을 지으라고 나왔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 이 아이의 이름은 '점심' 이었다.
한 달이 지나 다 자란 우리의 점심이!
같이 공놀이도 하면서 친밀감을 쌓았다. 그걸 본 재스퍼 할아버지도 흐뭇해 하시며 점심이에 대해 이야기 하시는데...
저만 다른 생각하는 거 아니겠죠??
이름 덕분에 더욱 애착이 가는 시베리안 허스키 점심이와 함께 오늘의 30분 플레이를 훈훈하게 끝내려고 했으나...
아침, 점심만 있는 것은 어색해서 30분의 플레이를 어기고 미칠 듯이 달려서 저녁을 획득하였다.
우리 삼시세끼 아이들을 소개해본다.
성격을 정하는 부분은 없었으니 랜덤이었는데 너무 적절한 것 같았다. 왠지 내 하루의 생활을 보는 것 같아 약간 뜨끔하기도!! (헉)
그렇게 하르의 하루 30분은 시작되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