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첫 번째로 자넬라 서버의 'TheBest' 길드를 만나봤습니다. 길드장인 빛전사 유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길드원을 위해서라면 전쟁도 마다않는 진짜 가족같은 길드라고 하네요. 어떤 길드인지 한 번 만나볼까요? / 테라 디스이즈게임 순귀

순귀 >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해요! 빛전사 > 안녕하세요. 쟈넬라 서버 ‘TheBest 길드'의 길드장을 맡고 있는 빛전사라고 합니다. 수원에 서식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순귀 > TheBest 길드는 어떤 곳인가요? 빛전사 > TheBest 길드는 규모가 큰 편이지만, 자유롭고 가족적이며 모든 콘텐츠를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인 친목 길드입니다.

순귀 > 친목 길드면 연령층이 다양하겠네요. 빛전사 > 그렇죠. 제일 막내인 21살부터 50대 초반까지 연령층이 다양해요. 게임은 나이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청소년만 아니면 나이 제한없이 가입 받고 있죠. 가입하자마자 나이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어서 길드원들 나이를 모두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다들 형, 동생 하기도하고 나이 차이가 많이나면 삼촌이라고 부르기도 하면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자리에 없더라도 길드원끼리 현실이든 게임이든 힘든 일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보살펴 주고 있어요. 그런 모습 볼 때마다 길드장으로서 정말 자랑스러워요.

순귀 > 정말 가족같은 분위기네요. 혹시 길드 이름도 관련이 있나요? 특별한 의미라든가? 빛전사 > 아주 특별한 의미죠. 최고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귀 > 최고라는 뜻...인가요? 빛전사 > 네. TheBest, 최고죠. (웃음) 아, 잠시 전화 좀..
순귀 > 이런 질문은 본인이 없을 때 해야죠. 길드원이 보는 길드 장은 어떤 사람인가요? 익명 > 무서운 사람. 익명 > 길드장 중에서 가장 훌륭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익명 > 착하고 정 많고 괜찮지만, 애인이 없어서 쓸쓸한 사나이죠. 익명 > 길드원들을 세세한 부분까지 잘 챙겨줘서 마치 대부 같은 분이죠. 이제 애인만 있으면 완벽한데... 괜찮은 여자분 있으면 길드장님 소개 좀 시켜주세요.

빛전사 > 무슨 얘기라도..? 순귀 > (웃음) 아무것도 아니에요. TheBest 길드만의 특징이 있다면 소개 부탁해요. 빛전사 > 다른 길드는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인던 파티가 없어도 길드에 사람이 많아서 쉽게 파티를 구할 수 있다는 점. 막피(불특정다수를 상대로 PK) 당하는 길드원을 위해 함께 싸우는 점. 전쟁이 싫다면 억지로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이런 것들을 뽑을 수 있겠네요.
순귀 > 언제나 길드원들과 함께 하는 건가요? 빛전사 > 네. 인던 사냥, 필드 사냥, 네임드 몬스터 사냥, 전장, PK 등 모든 콘텐츠를 길드원들과 함께 하고 있어요.   아, 물론 PK는 막피하는 유저들과 전쟁을 말하는 겁니다. 길드에 막피를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뿐더러 친목 길드인 만큼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저희는 길드원 중에서 한 명이 막피를 당하면 인던이나 자리를 배운 길드원 빼고는 다 달려가서 싸웁니다. 물론, 저희 길드원이 막피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요즘 막피 때문에 분위기가 안 좋아서 한명의 잘못으로 인해 막피 길드로 오해 받기도 하거든요. 뭐 우리 길드원은 다들 착해서 그럴리 없겠지만…   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겠죠. (웃음)
순귀 > 막피 문제가 심각한가 봐요? 빛전사 > 네. 막피라는 의미가 불특정다수를 향한 PK인 것처럼 많은 사람이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막피를 하는 유저들은 레벨에 상관없이 PK를 걸기 때문에 저레벨 유저의 피해가 상당하죠. 대부분 막피를 하는 사람들 보면 PK를 하면서 사람을 죽인다는 쾌감이나 우월감을 느끼는 거 같아요.   순귀 > 길드장님은 P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빛전사 > 저도 솔직히 PK를 콘텐츠로 인정하고 있지만, 왜 PK를 싫어하는 사람들까지 억울하게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PK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만 싸우면 될텐데 말이죠. 대부분 PK를 즐기는 사람들은 길드 단위로 뭉쳐 있으니 쉽게 덤비지도 못 해요.

순귀 > 막피를 전문적으로 하는 길드도 있나요? 빛전사 > 생각보다 많습니다. 자넬라 서버에 제가 아는 막피 길드만 해도 6개 정도 있어요. 보통은 2, 3명씩 다니면서 PK를 하는데 막피 당한 길드원을 돕기 위해 몰려가면 상대 길드에서도 몰려와서 전멸한 적도 많습니다.   순귀 > 전면전으로 번지진 않았나요? 빛전사 > 예전에 계속 길드원이 막피 당해서 전면전을 벌인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워낙 수적으로 열세인데다 친목 길드이다 보니 사냥용 장비를 착용하고 있어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길드원이 막피 당할 때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스러울 뿐이죠.

순귀 > 막피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빛전사 > 걱정도 걱정이지만, 개인적으로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고 길드원들도 싸우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PK를 즐길 수 있도록 명분을 만들어 줬으니까요. 순귀님은 왜 쟁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전장 장비를 맞추는지 아시나요?   순귀> 복수하기 위해서 인가요? 빛전사 > 복수할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된 목표는 아니에요. 원래 우리 길드는 인던 돌고 닥사 좋아하는 길드인데 막피 길드한테 당한 게 많아 그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장비를 맞추는 거죠. 적어도 더는 억울하게 죽지 않도록, 길드원들이 억울하게 당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 힘을 기르려는 겁니다.   순귀 > 그렇군요. 힘을 기르고 나면 막피 길드처럼 인식이 나빠지진 않을까요? 빛전사 >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힘을 기르는 이유는 PK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막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니까요. 길드원들한테도 막피를 하는 유저외 다른 유저를 PK 하면 과감히 길드에서 추방하겠다고 공지했거든요.   순귀 > 철저하게 관리하시는 군요. 빛전사 >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피해를 입었다고 똑같이 하는 건 비겁하니까요. 우리 길드 뿐만 아니라 PK를 싫어하는 유저들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겁니다.

순귀 > 그렇군요. 부디 피해가 줄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테라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빛전사 > 바라는 점은 많지만 가장 시급한 건 서버에 사람이 너무 부족하다는 거죠. 쟈넬라 서버뿐만 아니라 몇몇 서버들은 사람이 없어서 파티 구하려면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요.   게다가 무료 서버 이동권 때문에 사람이 많은 서버로 이동하다 보니 더 그럴 수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 서버 통합이든 다른 방법이든 해결되지 않으면 사람들이 테라를 한둘 씩 떠나는 건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 들어 인던에서 장비 아이템이 잘 나오긴 하지만, 성능이 너무 안 좋아요. 대부분 사람이 인던에서 장비 아이템을 획득하면 강화 제물 외에는 쓸 데가 없다고 할 정도니까요. 인던 장비 아이템의 성능을 최고까지는 아니더라도 쓸만할 정도만이라도 좀 올려줬으면 좋겠어요.

순귀 > 많은 분이 공감할 내용일 것 같네요. 테라를 즐기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빛전사 > 만레벨을 달성하고 할 게 없다는 분들이 있던데요. ‘TheBest’ 길드로 오시면 하루 24시간이 짧게만 느껴질 겁니다. 앞으로 TheBest 길드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PS. 빛전사 > 조삐얌, 조금 늦었지만 다시 한번 생일 축하한다. ^^

▲ 7월 15일 생일을 맞이한 TheBest 길드의 마스코트(?) 조삐얌 유저.

▲ TheBest 길드의 길드장 빛전사 유저(우)와 부길드장 아까꽁 유저(좌).

▲ TheBest 길드의 길드원들.

▲ TheBest 길드의 자랑, 엘린전대 5인방.

테라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테라를 즐기고 있는 유저나 길드의 게임, 일, 생활,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는 코너입니다. (위에 기재된 내용이 아닌 그 어떤 이야기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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