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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TpGS 2023] 대만 상륙한 한국 인디게임, 서포터 자처한 펄어비스

펄어비스, 타이베이 게임쇼에 인디게임 부스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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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석(우티) 2023-02-03 13:05:38

인디게임을 향한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창작을 향한 열정 이외의 상업적 기대가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데이터를 보자. 

 

시장 조사 및 데이터 분석 기업 유고브 발표에 의하면, 2022년 전 세계 게임 이용자는 소폭 감소했지만, 인디게임을 즐긴 이용자는 13%에서 17%로 증가했다. 모든 게임 장르 유일하게 이용자 수가 증가한 분야가 인디게임이다. 

 

비디오게임 전문 리서치 기업 VG인사이트의 시장 조사에 따르면 스팀 플랫폼 기준 2019년 약 8000개였던 인디게임은 2021년 1만 1773개로 증가했다. 이는 스팀에 출시된 전체 게임의 98%를 차지하는 규모다.

 

실제로 스팀의 보편화와 함께 <할로우나이트>, <하데스> 등 숱한 타이틀이 날개를 달아왔다. '무엇이 인디냐'라는 질문과​ 창작과 상업성 사이의 논쟁은 계속되고 있고, 여전히 유의미하지만 시장은 예전부터 인디게임을 하나의 산업 카테고리로 여기고 있다. 

 

그만큼 인디게임의 영향력이 전과 달리 커졌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의 역할은 나날이 강조되고 있다. /타이베이(대만)=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 탄탄한 인디게임의 대만, 핵심 파트너는 한국


타이베이 게임쇼(TpGS)가 한창인 대만은 인디게임 생태계가 괄목할 만큼 성장하는 곳 중 하나다. 현재 진행 중인 TpGS의 '인디하우스'에서는 에서는 전 세계 인디 개발자들이 100여 종 이상의 게임을 전시 중이다. TpGS의 최고의 인디게임을 선정하는 '인디게임 어워드'도 공식 행사로 개최하는데, 한국 RP7의 <터틀크림>이 최고 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박선용 개발자(오른쪽)가 관람객에게 어워즈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게임을 안내하고 있다.

 

참고로 게임쇼 바깥에서도 <반교>, <환원>의 레드캔들게임즈, <Cytus>와 <DEEMO>의 레이아크, <OPUS>의 시노고가​ 대만을 근거지로 두고 있다. 언급한 대만 게임은 모두 세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 게임사를 비롯해 다수의 개발자들이 수십 명 규모의 독립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게임을 창작 중이다. 대만은 인디게임의 영향력과 관련 동향을 가장 앞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행사를 주최하는 타이베이 컴퓨터 협회(TCA)는 매년 전 세계 인디게임을 초대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는데, 가장 긴밀한 파트너는 한국이다. TCA는 2일, 한국의 BIC 조직위원회와 함께 양국 시장 진출 및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사 판로 확보,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은 "TCA와 끈끈한 연대를 통해 국내외 인디게임 개발사들을 위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힘쓰겠다"라고 이야기했다.

 

TpGS 현장에서는 엔씨소프트와 한국게임산업협회가 마련한 공동관, 그리고 BIC의 지원사업인 'BIGEM'에서 운영 중인 공동관이 운영 중이다. 'BIGEM'은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의 경쟁부문 전시작을 대상으로 한 우수 인디게임 지원 사업이다. 국내외 전시회 참여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등 글로벌 프로모션 기회를 제공해 인디게임 생태계를 확장하고자 하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2일 TCA 관계자와 양해각서 체결 뒤 기념사진을 촬영한 서태건 BIC 조직위원장(오른쪽)

 

# 한국 인디게임 "서포터" 맡은 펄어비스

 

이번 TpGS를 찾은 BIGEM 선정작은 ▲올림포스 <하늘섬> ▲코구 <로코 아일랜드> ▲익스릭스 <샴블즈> ▲싱크홀스튜디오 <오구와 비밀의 숲>의 총 4개다. 모두 작년 9월 개최된 BIC에서 소개된 게임들이다. 4개사 대표는 타이베이 현지에서 직접 게임을 선보이며,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날로 커지는 인디게임의 움직임에 한국 기업의 '서포터'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 BIGEM를 돕는 기업은 펄어비스다. 펄어비스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BIGEM를 후원 중이다. BIGEM은 2018년에도 TpGS에 부스를 출품했는데, 당시에도 펄어비스는 프로젝트를 후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락다운 상황이 사실상 마무리된 뒤, 펄어비스는 다시금 BIGEM의 해외 진출을 도왔다.

 

펄어비스 이지은 정책협력실장은 수년째 BIGEM을 후원하는 이유에 대해서 "인디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이번 타이베이 게임쇼에 인디 개발사의 출품을 지원하게 된 BIGEM 사업도 그 일환"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미래의 게임 산업이 더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 펄어비스도 함께 노력하겠다"라​며 "펄어비스는 순수한 열정으로 끊임 없이 새로운 게임 개발에 도전 하고 있는 인디개발사들을 응원한다"라는 뜻을 전했다.

  

BIGEM은 남은 한 해 동안 총 8개 개발사를 지원 기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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