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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게임스컴 2024] 독일의 시뮬레이션 사랑은 세계 제일!

Xbox 부스에서 만난 시뮬레이션 게임들

에 유통된 기사입니다.
김재석(우티) 2024-08-22 20:44:59

독일은 <유로트럭>, <파밍 시뮬레이터> 등 시뮬레이션 게임이 큰 인기를 끄는 나라입니다. 게임스컴 Xbox 부스에서도 시뮬레이션 게임은 빛나고 있었습니다.


게임패스를 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스컴 Xbox 부스에서 여러 종류의 게임을 시연하고 있습니다. 그 중 기자의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습니다. 


<문명> 개발자 출신의 새로운 대전략 게임이 있었고, 박물관 관장이 되는 게임이 있었고, 놀이공원의 관장이 되는 게임이 있었고, 사물과 사랑을 나누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독일 쾰른= 디스이즈게임 김재석 기자


올해 가장 큰 공간을 차지했던 게임스컴 Xbox 부스




# <문명> 개발자들의 새로운 대전략게임


<아라: 히스토리 언톨드>는 턴제 4X 대전략게임으로 <문명> 시리즈 개발자들로 구성된 옥사이드 게임즈가 개발했습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선택을 마쳐야 한 번의 차례가 끝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게임으로 순서에 따라 턴이 돌아오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즉 상대(게임스컴 시연 빌드에서는 지도자 AI)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아라>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라이벌과 경쟁하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중요한 국가를 건설해야 했습니다. 이는 상업, 문화, 산업, 군사,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누적되는 '명성 점수'로 측정되고, 주기적으로 순위가 공개됐습니다.


<아라>는 <문명> 시리즈의 '과학 승리'와 같이 정해져 있는 승리 방식은 없어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도자라는 엘리자베스 1세, 비스마르크,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이 존재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옥사이드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지도자들의 추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라>와 <문명 7>의 대결은 대전략 팬들의 주요 관심사죠. <문명 7>에 대한 자세한 소식도 곧 전해드리겠습니다.


# 22년 만에 깨어나는 신화의 전투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22년 전 출시된 RTS입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스핀오프 격으로 출시됐는데요. 고대 문명의 신화 속 신과 몬스터가 전장에 참여한다는 특징으로 적잖은 인기를 끌었던 타이틀입니다. 오랜 RTS 팬이라면 'AOE냐 AOM이냐'를 주제로 한 논쟁을 기억하고 계실 겁니다.


9월 4일 정식 출시될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톨드>는 22년 전 게임을 오늘날의 그래픽으로 새로 만든 리마스터 작입니다. 달라진 그래픽은 새로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옛날 느낌이 잘 살아납니다. 이밖에 최대 인구수는 확장됐으며 신과 몬스터의 기술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게임스컴 빌드는 10분 분량으로 그리스 진영을 골라 아테나의 지시에 따라서 유닛을 조정하며 이집트 진영과 티탄 크로노스를 물리치는 것이었습니다.


번쩍번쩍 빛나는 눈의 아테나를 다시 만나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롤러코스터에 전기가 없다니 말이 안 됐잖아?!


<롤러코스터 타이쿤>의 정신적 후속작이라 부를 수 있는 <플래닛 코스터>의 속편도 게임스컴에서 먼저 만날 수 있었습니다.


<플래닛 코스터 2>는 놀이공원을 운영하는 경영 시뮬레이션으로 전작에 없던 놀이기구들이 대거 추가됩니다. 대표적으로 워터파크 기능이 추가되며, 워터코스터, 워터라이드, 수영장 등을 놀이공원에 만들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놀이공원에 추가할 아이템의 크기를 전작보다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게임의 가장 핵심적인 변화 요소는 전력과 수질입니다. 놀이고원 곳곳에 전압기를 배치하지 않으면 놀이기구를 운영할 수 없었습니다. 프리셋 롤러코스터에서도 변압기가 자동으로 설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워터파크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수질을 관리해줘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자는 똥물이 가득찬 워터파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원래 이런 게임 아닌가요?) 


전력/수질 시스템이 추가되어 더 세심한 설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박물관 게임이 살아있다!


이번에 완전히 새로 공개된 IP가 있으니 <투 포인트 뮤지엄>이었습니다. 투 포인트 스튜디오가 만들고 세가가 유통하는 타이쿤 게임인데요. 개발사는 <투 포인트 하스피틀>과 <투 포인트 캠퍼스>를 만든 바 있습니다.  


<투 포인트 뮤지엄>은 박물관을 운영하는 게임으로, 월드 맵에 전문가에게 탐사를 의뢰해 공룡의 화석 같은 희귀한 유물을 모아 박물관의 랭크를 올리는 것이 목적입니다. 독특한 유물을 전시하면 별점이 오르고, 올라간 명성을 활용해 더 크고 멋진 박물관을 만드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곳에 도네이션 박스를 만들어 추가적인 수입을 노릴 수도 있습니다.


기자가 체험하면서 재밌었던 점은 박물관 직원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경비원은 아이들이 유물을 만지는 것부터 도둑을 잡는 일을 맡았고, 청소부는 박물관의 바닥을 청소할 뿐으로 전문 학예사가 유물을 관리해야 했습니다. 유물이 많아지면 방범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도슨트 투어를 운영하는 기능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되었던 신규 IP <투 포인트 뮤지엄>


# 피아노, TV와 사랑하는 게임

이 무슨 제목이냐고 하실 수 있을 텐데요. 농담이 아닙니다. <데이트 에브리띵!>은 제목 그대로 모든 것과 데이트하는 연애(...) 시뮬레이션입니다. 생각해 보면 기상천외한 콘셉트의 연애 시뮬레이션이 나온 지도 꽤 됐습니다. 비둘기, 조 바이든, KFC 할아버지가 열애 상대로 등장하곤 했습니다.


아무튼, <데이트 에브리띵!>의 주인공은 인공지능으로부터 일자리를 잃은 뒤 허송세월하는 백수입니다. 어느날 마법 안경을 착용하자 집안의 집기들이 생명력을 얻게 됐고, 그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게 됩니다. 주인공의 집은 그렇게 행복한... 사랑의...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최선을 다해서 설명을 하고 있기는 한데요. 저도 제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피아노와 상호작용을 하면 피아노가 모에화된 캐릭터가 깨어나고요. 그 캐릭터와 호감을 쌓아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데이트 에브리띵!>은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피아노와 상호작용했더니 이런 캐릭터가 나타나서 대화를 나누게 됐습니다. 제 취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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