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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27% 제리, 승률 76% 루시안. LCK 원딜 빈부격차

재미로 보는 각 리그별 챔피언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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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주(4랑해요) 2023-01-27 14:36:29
1월 18일 개막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가 어느덧 정규 시즌 2주차 중반에 이르렀다. 프로 대회는 <롤>의 메타 해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많은 유저들은 이번 시즌 LCK에 어떤 메타가 보일 것인지 주목했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시즌 초 기준 메타의 핵심은 '바텀 라인'이 됐다. 많은 프로 선수들이 "바텀 라인이 터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으며 픽밴 역시 바루스와 애쉬, 케이틀린 등 바텀 라인전에 힘을 쓸 수 있는 챔피언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와중 재미있는 그림도 나왔는데 LCK에서 루시안의 승률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LCK에서 주목받은 챔피언을 살피는 한편, 해외 리그의 사례를 비교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본 콘텐츠는 디스이즈게임과 오피지지의 협업으로 제작됐습니다.​



# LCK 필승카드 '루나미' 다른 리그에서는 어떨까?

 

바텀 라인에는 명백한 빈부격차가 보이고 있다.

시즌 전부터 말이 많았던 루시안+나미 조합(루나미)이 '필승 카드'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단적으로 루시안은 26일 경기 기준 13승 5패를 기록하며 72%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대로 루시안의 맞수로 거론되는 제리는 6승 16패를 기록해 다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루시안과의 상대 전적이 3승 12패로 상당히 나쁘다. 


루시안의 단짝 카드인 나미 역시 13승 5패를 기록해 고승률을 보였으며, 제리의 단짝 카드로 여겨지는 룰루는 3승 9패로 부진한 모습이었다.​

제리+룰루 조합이 루나미의 강력한 견제력을 버티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나마 제리가 루시안을 상대로 승리한 경기도 룰루가 아닌 유미가 서포터로 기용됐던 경우다. 룰루와 같이 선택된 경우에는 루나미 조합을 이긴 적이 없다. 8번 붙어 8번 졌다.

그렇다면 타 리그에서는 어떨까? 하위권 팀과 상위권 팀의 경기도 고려해야겠지만, 1월 14일 개막해 23개의 경기가 진행된 LPL에선 루시안이 제리를 상대로 4승 7패를 기록하며 밀리는 모양새다. 전체적인 전적 역시 7승 7패로 다소 무난한 편이다. 반면 제리의 전적은 10승 7패로 좋다.

15경기가 진행된 LEC에서는 루시안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밴됐기에 자주 등장하지 못했다. 1승 2패를 기록했으며, 제리-유미 조합을 상대로 한 번 승리했다. LCS는 한국 시간 기준 27일 개막했기에 경기 수가 부족해 어떠한 경향성을 보인다고 말하기 어렵다.

 

LCK에서 제리+룰루는 루나미에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출처: LCK)

 

# 공통 필밴 챔피언은 '라이즈', 평가 갈리는 '케이틀린'

밴 분야에서도 각 리그는 일부 공통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몇몇 부분에서 차이가 있었다.

먼저 '대천사의 포옹' 아이템 변경 효과를 톡톡히 본 라이즈는 LCK에서 필밴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라이즈는 29번 밴되고 4번 선택돼 모든 경기에서 얼굴을 비췄으며, 승률 또한 3승 1패로 높다. 라이즈는 LPL과 LEC에서도 모든 경기에서 밴되거나 선택돼 밴픽률 100%을 기록했으며, 성적 역시 각각 7승 4패와 2승 2패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모든 리그에서 1티어로 여겨지는 라이즈

다소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도 있다. 피오라는 LCK와 LPL에서 주목받는 카드다. LCK에서도 피오라는 10번 밴돼고 10번 선택됐으며, '제우스' 최우제나 '도란' 문현준, '칸나' 김창동이 각각 선택해 승리했기에 상위권 탑 라이너의 필수 덕목으로 볼 여지가 있다. LPL에서는 더욱 경계받고 있는 챔피언인데, 총 22번 밴돼 등장한 챔피언 중 가장 높은 밴 횟수를 기록했다. 반면, LEC에서는 1번 밴돼고 2번 선택되는 것에 그쳐 그다지 주목받는 챔피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케이틀린에 대한 해석도 약간 갈리는 모양새다. 케이틀린은 LCK에서 27번 밴됐으며, 레드 진영에서만 22번 밴돼 선픽 카드로 절대 넘겨주면 안 되는 챔피언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승률 역시 3승 1패로 좋으며, 26일 진행된 T1과 광동 프릭스의 경기에서는 '케리아' 류민석이 서포터로 선택해 승리하기까지 했다.

(출처: LCK)

​반대로 LPL에서는 케이틀린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다. 밴은 한 번도 되지 않았으며, 6번 선택돼 2승 4패를 기록했다. LEC에서는 LCK만큼은 아니지만 밴픽률 73%를 기록해 높은 티어의 챔피언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한 가지 흥미로운 밴카드가 있다. 바로 킨드레드인데, LCK와 LEC에는 기록이 없지만 LPL에서 홀로 9번 밴됐다. 'BLG 핑안은행' 소속의 '쉰' 펑러쉰이 킨드레드를 잘 다루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BLG를 상대한 팀은 킨드레드를 고정적으로 밴했다.

지난 롤드컵처럼 '장인 챔피언'으로 분류되기에 다루기는 어렵지만, 숙련도가 높은 정글러가 잡는다면 프로 무대에서도 파괴력이 있다는 것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27일 개막한 LCS에서도 대표적인 킨드레드 장인으로 여겨지는 팀 리퀴드의 '표식' 홍창현을 상대한 플라이퀘스트가 킨드레드를 칼같이 밴하는 모습이 등장했다. 

 

표식의 킨드레드를 칼같이 밴한 플라이퀘스트. 경기 역시 승리했다 (출처: 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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