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차기작은 괴물과 로봇이 등장하는 SF 게임이다?
크래프톤의 신규 채용공고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Vertical' 이라는 프로젝트명 아래 등록된 해당 공고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경 컨셉 아티스트, 캐릭터 컨셉 아티스트, FX 아티스트 등을 폭넓게 채용 중이다.
차기작은 SF 장르 게임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기술된 직무별 담당 업무와 지원 자격을 볼 때, 크래프톤은 ▲사이보그 ▲로봇 ▲무기 ▲메카 ▲크리쳐 ▲몬스터 등의 디자인이 가능한 인재를 찾고 있다.
더 나아가 ‘메카닉에 대한 이해와 파트간 연동성을 고려한 모델링 제작’ 업무를 맡을 하드 서페이스 모델러도 채용 대상이다. 구체적 지원 자격으로는 ‘메카닉한 오브젝트나 기계적 시스템에 관심이 많고 설계가 가능한 사람’을 제시했다. 이를 볼 때 로봇 등 메카닉적 콘텐츠가 게임 내 적잖은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도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가 <배틀그라운드> IP에 기반한 작품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2020년 11월 있었던 분기 실적보고서에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 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가 <배틀그라운드> IP의 연장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배틀그라운드>는 장르적으로 리얼 슈터를 표방하며, 실제 인게임에서도 ‘자기장’을 제외하면 비현실적 요소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채용 공고에 언급된 로봇, 몬스터 등의 존재는 <배틀그라운드> 세계에는 이질적 요소로 다가온다.
하지만 크래프톤의 SF 서바이벌 호러 게임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배틀그라운드> IP가 이미 다른 장르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데드스페이스> 제작자 글렌 스코필드가 참여해 제작 중인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배틀그라운드>와 세계를 공유하며,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우주 공간에서의 공포를 다룬다.
그 외에 게임의 성격을 유추해볼 요소로는 ‘마을’과 ‘부족’ 등이 언급되고 있다. 플레이어가 방문할 수 있는 마을이 존재한다면, 오픈월드형 슈터, 혹은 <데스티니 가디언즈>나 <앤썸>과 같은 MMO형 슈터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크래프톤은 해당 채용공고에 대해 "현재로서 공고 내용 이상으로 언급 가능한 내용이 없다"고 밝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