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연기로 팬들의 아쉬움을 증폭시켰던 유비소프트의 <파 크라이 6>,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에 대한 나름의 ‘희소식’이 공개됐다.
유비소프트는 최근 열린 실적발표에서 두 작품을 2021~2022 회계연도 전반기 안에 출시하겠다고 확언했다. 유비소프트의 회계연도 주기상 이는 2021년 9월 30일 이전을 이야기한다.
2020년 10월 유비소프트는 <파 크라이 6>와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 두 게임의 연기를 동시에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시행되면서 개발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이유다.
<파 크라이 6>의 경우 본래 출시일은 2021년 2월이었다.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의 구체적 출시일은 이전에 공개되었던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 발표가 사실상 출시일 관련 최초의 공식 정보이기도 하다.
두 작품은 모두 유비소프트 장수 시리즈의 차기작으로서, 각자의 이유로 팬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파 크라이 6>는 유명 배우들의 등장으로 기대를 모은 상태다. 메인 악역 안톤 카스티요 역할을 맡은 배우는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브레이킹 배드>로 세계에 이름을 알렸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 등에서도 열연한 베테랑 배우다. 그의 아들 역할은 디즈니·픽사 영화 <코코>의 주연 앤서니 곤살레스가 맡았다.
매력적 악역 캐릭터가 게임의 셀링포인트가 되는 경우는 많지만, <파 크라이> 시리즈에서는 아예 일종의 전통으로 자리잡았다. <파 크라이 3>의 메인 악역 바스 몬테네그로가 게이머들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큰 인기를 끈 이후부터다. 4편에서는 ‘페이건 민’이 바스의 뒤를 이었고, 5편에서는 악당을 4명으로 늘리는 시도도 있었다.
한편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은 우려와 기대를 한 몸에 받는다. 정체불명 기생충의 위협에 맞서는 내용의 3인 협동 PvE 게임이다. ‘택티컬 슈터’라는 시리즈 정체성을 충실히 계승한 PVP 게임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는 콘셉트와 게임성 모두에서 큰 차이를 보여, 성공적으로 시리즈 팬들의 호의를 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레인보우 식스 쿼런틴>은 제목으로 인해 공교로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격리’를 뜻하는 ‘쿼런틴’이라는 단어가 코로나 19로 이후 영미권에서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졌기 때문. 이에 유비소프트는 제목 변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