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2>와 <쉐도우런>이 차세대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에서만 구동이 되도록 만들었다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가 무색해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해외 크래커 그룹인 'RAZOR1911' 이 윈도 비스타 전용으로 출시된 게임들이 XP에서도 구동가능하도록 만든 크랙 파일을 배포한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많은 게이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즈 비스타의 판매를 늘리기 위해 소비자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크랙 파일은 약 5MB 이하의 크기로 해당 게임폴더에 덮어쓰기만 하면 되며, DirectX 10을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제거해 윈도 XP에서도 비스타 전용 게임이 실행되도록 만들어 준다.
얼마 전에는 해외 소프트웨어 개발사 '폴링 리프 시스템즈'(Falling Leaf Systems)도 비스타 전용 게임인 <헤일로2>와 <쉐도우런>을 윈도 XP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개발사는 XP에서 실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밝힌 예정대로라면 오는 7월 말에 프로그램의 개발이 완료된다.
그러나 RAZOR1911 그룹은 크랙에 포함된 텍스트 파일을 통해 "폴링 리프가 XP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게 해주는 드라이버를 만드는 것을 기다리는데 지치지 않았는가? 기다림은 끝났다. RAZOR1911이 벌써 해결책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 당신들은 제대로 봤다. 이 게임은 XP에서도 실행이 가능하다"라고 말하며 폴링 리프 시스템즈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동시에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