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스팀에는 어떤 출시작이 가장 인기있었을까?
스팀이 4월 인기를 얻었던 타이틀을 20여 종을 공개했다. 순위를 매기지 않고 무작위로 나열한 것으로, 주로 인디 및 소규모 개발사의 게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주목할 만한 타이틀을 몇 가지 꼽아 봤다.
# 인기 있었던 '무게감 있는' 타이틀은?
신규 인기 타이틀 중 무게감 있는 게임을 살펴보자면 문 스튜디오의 <노 레스트 포 더 위키드>가 있다. <오리와 도깨비불>로 유명한 개발사의 최신작으로, 액션 RPG를 시도함과 동시에 스튜디오의 가장 큰 강점인 독특한 아트워크로 인해 큰 호평을 받았다. 4월 19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후 약 2만여 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로 선출시된 후 스팀에도 등장한 <데드 아일랜드 2>가 인기 순위에 오르기도 했다. 덤배스터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잔혹하게 좀비를 쓰러트리는 1인칭 액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담당 스튜디오만 수 번 바뀔 정도로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종 개발을 맡은 덤배스터 스튜디오의 노력 덕분에 평작 이상으로 게임이 나올 수 있었다는 평가다. 한 게이머는 "생각 없이 좀비 를 쓰러트리기 좋다"라고 평했다.
<데드 아일랜드 2>
<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의 유작 <샌드랜드>도 이름을 올렸다. 동명의 원작 만화를 기반으로 한 게임으로 황무지를 오가며 자신만의 메카를 조립하는 액션 RPG다. <샌드랜드>는 원작에 등장하지 않은 오리지널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는데, 토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실제 검수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전 RPG <환상수호전> 개발진이 모인 래빗 앤드 베어 스튜디오에서 출시한 <백영웅전>도 인기 타이틀에 포함됐다. 킥스타터 모금을 통해 출시된 이 게임은 고전 RPG의 향수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백영웅전>
# 독특함으로 무장했던 인디 타이틀
인디 타이틀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 4월 스팀에서 가장 화제작이라 할 수 있는 <매너 로드>가 대표적이다. <매너 로드>는 도시 건설에 경제 및 사회 시뮬레이션 요소가 결합된 게임으로, 중세의 영주가 되어 자신의 영토를 통치하는 것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다. 출시 후 1주일도 지나지 않아 1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샷건으로 '러시안 룰렛'을 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의 턴제 퍼즐 게임 <벅샷 룰렛>도 있다. 실탄과 공포탄을 섞은 후, 여러 아이템과 심리 싸움을 통해 딜러에게 실탄이 발사되도록 하는 게임이다. <벅샷 룰렛>은 3,400원이라는 값싼 가격에 흥미로운 게임 시스템으로 주목받아 약 1만 9천여 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벅샷 룰렛>
생존 및 기지 건설 게임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행성을 테라포밍한다는 콘셉트의 <플래닛 크래프터>가 약 3만 2천여 개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이름을 올렸으며, 중세 시대를 콘셉트로 한 <벨라이트>도 있다. 이 두 개의 게임은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친구와 즐기기도 좋다.
<리썰 컴퍼니>와 같은 파티 게임을 찾는다면 <콘텐츠 워닝>을 눈여겨볼 만하다. <콘텐츠 워닝>은 유튜브 방송을 콘셉트로 잡은 게임으로, 귀신이 나오는 위험한 장소에 들어가 '재미있는 동영상 클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아.... 조회수 안나오겠는데 가서 물려봐"라는 문장의 이용자 리뷰가 이 게임을 잘 표현하고 있다.
유튜브 각을 만들어내는 게임 <콘텐츠 워닝>
소울라이크 마니아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유행하고 있는 <어나더 크랩스 트레저>도 4월 신규 출시 인기 게임에 포함됐다. 바다 쓰레기를 주요 소재로 삼은 이 게임은, 자신의 소라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 소라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가장 주요한 특징은 바다 쓰레기를 주워 꼬리에 장착하고 방어구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좀비 생존 게임 <인펙션 프리 존>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게임이 타 좀비 서바이벌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인은 실제 지리 정보를 사용해 게임 맵을 꾸몄다는 것에 있다. 원한다면 좀비로 가득 찬 서울 한복판에서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스스로 써낼 수도 있다.
<인펙션 프리 존>
# 중소규모 개발사의 '익스트랙션 게임'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도 두 개 이름을 올렸다. PvE 요소에 집중한 <인커전 레드 리버>는 베트남에 파견된 특수 부대원이 되어 여러 임무를 수행한다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PvP는 없으며, 다른 플레이어와 협력해 AI와 전투를 진행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싱글플레이도 가능하다.
반대로 <그레이 존 워페어>는 PvP에 초점을 둔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이다. 한 동남아시아 섬에 파견된 PMC가 주인공이며, 넓은 맵을 오가며 다른 플레이어 및 AI와 교전을 진행하고 임무를 완수하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인커전 레드 리버>
# 4월의 인기 무료 게임
4월 출시된 인기 무료 게임 리스트는 순위를 매겨 공개됐다. 가장 인기를 얻은 게임은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PC로 이식한 <픽셀건 3D>다. 수십 가지의 게임 모드와 총기가 등장한다는 것이 독특하다. 다만, 약 2만 천여 개의 사용자 평가를 통해 복합적 등급을 받았다.
국내 개발사 플린트에서 출시한 <별이되어라 2: 베다의 기사들>이 신규 출시 인기 무료 게임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모바일 수집형 RPG를 스팀에 선보였다는 것이 주목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평가는 3,737개로 복합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별이되어라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