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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인터뷰] 원스토어, 글로벌 시장 출사표…“구글·애플 독점 깨겠다”

글로벌 시장 확대로 게임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이익 기대

한지훈(퀴온) 2024-08-28 19:09:33
퀴온 (한지훈 기자) [쪽지]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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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스토어, 글로벌 시장 출사표…“구글·애플 독점 깨겠다”

글로벌 시장 확대로 게임 개발사와 이용자 모두에게 이익 기대

대표적인 국산 모바일 앱 마켓 앱스토어가 오늘(28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앱 마켓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글로벌 시장에 뛰어든 원스토어는 대만 현지 퍼블리셔 ‘해피툭’과 협업해 ‘콰이러완 스토어(快樂玩STORE)’라는 이름으로 대만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에픽게임즈와 크래프톤 등 국내외 주요 게임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렇다면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은 국내 및 해외 게임 개발사와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를 거쳐 블리자드코리아 대표직까지 맡으며 게임 산업에 대한 식견을 쌓은 원스토어 전동진 CEO를 직접 만나 이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스토어 전동진 대표.

Q. 대만 진출에 이어 미국과 유럽 진출을 앞두고 고민하는 게 있다면?

A.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 고민이 굉장히 많다(웃음). 대만 지역에 공식 런칭한 콰이러완 스토어가 현지 앱 스토어 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 쪽은 현재 현지 파트너와 오랫동안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소통이 빠르지 않아 진도를 빠르게 못 빼고 있다. 빨리 구체적인 결과가 나와서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Q. 글로벌 게임사 에픽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대하는 효과는 무엇인가?

A. 가장 큰 목표는 구글과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의 독점 구조를 깨는 것이다. 협의 과정에서 네이트 낸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뿐만 아니라 팀 스위니 대표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구글, 애플의 독점에 대항해서 게임 개발자들과 이용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공동의 지향점이었다.

향후 에픽게임즈의 게임을 원스토어에 출시하는 것부터 시작해 앞으로 원스토어가 글로벌로 확장할 때 에픽게임즈의 도움을 받거나, 스토어 이용자 간 교류도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Q. 최근 ‘게임스컴’ 등 활발히 해외 게임쇼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해외 게임사와 교류도 많았을 것 같은데. 

A. 이번 게임스컴에서 많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에픽게임즈부터 시작해 현지 게임사들과 파트너 등과 만남을 가졌다. 또 암스테르담에 유럽 법인이 있는데, 이들과도 만나 유럽 시장 진출 방법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

Q. 에픽게임즈도 자체 스토어를 서비스하고 있는데, 글로벌 진출 시 에픽 스토어와 경쟁하게 되는 것 아닌가?

A.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은 있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에픽게임즈와 협업도 하지만 이용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서로 건전한 경쟁 관계를 갖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제3자 마켓이 하나로 통합되는 것도 좋겠지만, 이건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느낀다.

Q. 진출 국가에 따라서 이름도 바뀌는가?

A. 논의가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중화권 같은 경우는 대부분 로컬 브랜드명을 사용했다. EU 같은 경우는 여러 국가가 있어 지역마다 로컬 브랜드명을 사용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EU에서는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명을 활용할 것 같다.


"낮은 수수료와 다양한 결제 수단이 원스토어의 무기"

Q. 양대 앱 마켓과 비교했을 때 원스토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무엇인가?

A.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의 수수료는 최대 30%인 반면, 원스토어의 수수료는 최대 20%다. 또한 원스토어에서는 다른 마켓과 다르게 문화 상품권 결제가 가능하고, 통신사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은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된다. 원스토어 현지 시장 진출로 해외 파트너가 얻는 메리트는 무엇인지?

A. 원스토어가 국내에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현지 파트너가 필요한 것이다. 파트너는 본인이 갖고 있는 수단으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얻은 수익 중 일부를 원스토어가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Q. 해외 파트너가 생겨도 지금과 같은 수수료 정책이 유지되나?

A. 그 조건으로 파트너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개발자가 원스토어에 게임을 올리면 곧바로 해외 서비스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


Q. 원스토어의 글로벌 출시가 국내 게임 이용자들에게 어떤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까?

A. 원스토어가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면 더 많은 해외 게임사가 국내 원스토어로 게임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한국 게이머들이 더욱 다양한 게임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실제로 대만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대만에서 입점한 게임이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하는 사례가 있다.


"패키지 프로모션도 글로벌 적용 고려"

Q. 원스토어의 흥행을 위해서는 대규모 타이틀의 입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A. 지금까지는 원스토어에 게임을 출시하면 쿠폰이나 캐시백 이벤트 같은 프로모션을 진행해 입점을 유도해왔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스토어를 특정 게임으로 꾸미거나 게임 관련 탭을 신설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방면으로 게임을 노출시키는 ‘스페셜 브랜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이와 유사한 프로모션이 진행될 수 있다. 쿠폰이나 할인 서비스 등을 위한 툴은 모두 갖추고 있으니 현지 파트너가 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Q. 원스토어를 통해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원게임루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후 해외 서비스에서도 이를 만나볼 수 있을지?

A. 따로 계획된 부분은 없었는데, 이후 iOS에서 서비스가 진행되면 맥북과 아이폰을 오가며 게임을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내부에서 한 번 논의해보겠다.

Q. 최근 글로벌 게임 산업이 침체기를 맞았다. 게임 산업이 커야 원스토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데, 게임 업계 베테랑으로서 향후 게임 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개인적으로 게임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크게 확대됐고, 현재는 정상화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팬데믹이 종식되면서 다른 활동이 가능해지자 게임의 소비도 감소했고, 게임의 개발 속도도 더뎌지면서 공급도 줄었다. 다만  장기적으로보면 게임 산업은 계속 우상향하고 있었으므로, 정상화 단계를 지나면 다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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