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적 발표를 분석한 결과 블리자드의 인수 효과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월 30일로 마무리된 2024년 회계연도 4분기(4월~6월) 실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매출: 647억 달러 / 약 88조 원 / YoY +15%
- 영업 이익: 279억 달러 / 약 38조 원 / YoY +16%- 순이익: 220억 달러 / 약 30조 원 / YoY +10%
이번 분기 MS 전체 매출의 45%를 차지한 '스마트 클라우드' 부문은 285억 달러(약 39조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전망치인 286억 달러를 소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게임 사업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 효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Xbox 하드웨어 매출은 42% 감소했으나, Xbox 게임패스 구독 매출을 포함한 'Xbox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은 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게임 사업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44% 상승했다.
반면 하드웨어 사업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서피스 매출이 11% 감소하는 등 7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MS의 클라우드 사업이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게임 부문에서의 전략적 인수가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하드웨어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은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Xbox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을 주도한 것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제품들이다. Xbox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 증가율 61% 중 58포인트가 <콜 오브 듀티> 등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Xbox 게임 패스 얼티밋과 PC 게임패스의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효과는 오는 9월 반영된다.
반면 Xbox 하드웨어 매출은 전년 대비 42% 폭락했다. 연내 MS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디지털 다운로드 전용 Xbox 시리즈 X 콘솔과 ‘갤럭시 블랙’ Xbox 시리즈 X 특별판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하드웨어 매출의 큰 낙폭에도 불구하고 MS의 게임 사업 전반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이 또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들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매출을 제외할 경우 게임 사업 매출은 4%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MS는 게임 패스 가입자 수를 업데이트하지 않았다. 다만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현재 모든 디바이스를 아울러 게임패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총 5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밝혀진 Xbox 게임패스 전체 구독자 수는 지난 2월 발표된 3,700만 명이다.
출시 예정인 ‘갤럭시 블랙’ Xbox 시리즈 X 특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