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철이 WCG 2013 <스타크래프트 2>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 최강자를 만나 1:2까지 몰렸다가 3:2로 역전하며 진땀승을 거뒀다.
30일 중국 쿤산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 2: 군단의 심장> 4강전에서 한국대표 김민철(SoulKey, 저그)과 중국대표 진후이 카오(Jim, 프로토스)가 대결했다.
1경기에서 중국대표는 불멸자와 추적자 조합으로 뻔히 보이는 러시를 강행했다가 김민철에게 막히자 바로 항복(GG)을 선언했다.
2경기에서 진후이 카오는 김민철의 확장기지에 잇따라 광자포를 지으며 강하게 압박했다. 과감한 중국대표의 광자포 러시에 김민철은 확장기지를 두 곳이나 취소했다. 진후이 카오는 집요하게 김민철의 확장기지를 공략하며 큰 피해를 주었고, 불멸자를 섞은 러시를 적중시키며 이겼다.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3경기는 무난한 확장과 견제 공방으로 흘러갔다. 진후이 카오의 불사조 일꾼 사냥에 맞서 김민철은 히드라리스크를 뽑았고, 조용히 타락귀를 생산해 반격에 나섰다. 이후 두 선수는 한 방 병력을 모아 대규모 교전을 벌였는데, 진후이 카오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고, 기세를 몰아 김민철을 몰아붙여 항복을 받아냈다. 중국 최강자라는 명성에 걸맞는 위협적인 경기력이었다.
4경기에서도 무난한 초반을 보내고 중반에 한 방 병력끼리 충돌했다. 진후이 카오가 불멸자를 섞은 병력으로 김민철의 기지에 쳐들어갔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 김민철은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원과 병력을 모으며 역공에 나서 결국에는 히드라리스크 웨이브로 승리를 따냈다. 상대의 절묘한 역장에 휘말리며 병력을 허무하게 내주기도 했지만, 김민철은 뚝심 있게 몰아쳐서 2:2 동률을 만들었다.
마지막 5경기. 진후이 카오는 불사조를 보여준 다음 기습적으로 관문을 늘리는 올인 러시 전략을 선택했다. 정찰로 상대의 노림수를 알아챈 김민철은 방어선을 펼치며 막아내는 데 성공, 결국 항복을 받아내며 결승전에 올라갔다.
진후이 카오는 한국 중계진을 긴장하게 만들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지만, 1경기와 5경기에서 김민철의 ‘철벽’ 수비에 막히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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